사람은 게임(도박)을 하면 성격이 나온다죠?
평소에는 온순한 사람인데,
게임할 때마다 포악해진다면..
앞으로 조금 거리를 두고 봐야하는
사람을 분류를 해야 하죠!^^;
제 블로그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시어머니는 완전 여자에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신다는
친절한 시어머니이신데..
평소에는 자상한 모습을 지니신 분이
완전 딴 사람이 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어
찌할바를 모르겠었는데..
이것도 겪다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갑니다.
자! 여러분께만 제 시어머니가 헐크와
괴물 사이를 오가는 상홍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게임을 해도 승부욕 같은 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기면 좋고, 지면 말고~”
그래서 게임을 해도 돈이 들어가는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스톱은 치지만, 돈내기
고스톱이라고 하면 그냥 화투를 내려 놓죠!
“Halma할마”라고 불리는 이것은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시아버지,시어머니와 함께 하는 게임이죠!
각자의 다른 색상을 말을 반대편
같은 색의 영토에 다 옮기는 게임인데..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 시어머니의 성격을 봤습니다.
게임을 할 때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서로
상대방을 배려 해 가면서 길을 찾습니다.
내가 가야할 길을 시아버지가
이용하려고 하면 한 박자 쉬면서 시아버지가
지나 가기를 기다렸다가 이동을 합니다.
시아버지가 가려는 걸 뻔히 알면서
그걸 막아버리는 짓은 모르고 했음 했지,
시아버지의 갈 길을 뻔히 보면서
막는 짓은 절대 하지 않고,
시아버지 또한 며느리가 가야할 길이
시아버지가 이용하려고 하는 길이라면
조금 기다려서 며느리를 보내놓고 이용하시죠.
그런데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법이 없습니다.
며느리가 이용하려고 닦아놓은 길을
새치기로 이용해서 막아버리고,
시아버지가 가려고 하는 길은 일부러
막아버려서 게임 판의 중간에 모든 말들이
빠지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죠!
물론 시어머니는 이기려는 마음에서
그렇게 남의 길을 훼방놓고 막아버리는데,
그렇다고 해서 시어머니가 이기는 것도
사실 아니거든요.
평소와 다른 시어머니가 이때는 참 미웠습니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 중간에 막히는 법도 없이
길도 수월하게 갈 수 있는데,
못된 시어머니가 괘씸부리듯이
왜 중간을 다 막히게 막아버리는지!
매번 게임을 해도 시어머니는
절대 게임 방법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니 왠만하면 시어머니에게
제가 닦아놓은 길을 안 들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죠!
내가 가야할 길이 막혔다면
또 다른 길을 다시 뚫는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입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다행이다. 시어머니가 게임에서나
이런 성격을 보여주셔서!
일상 생활에 이런 심통을 부리셨다면
며느리가 꽤 피곤했을텐데..^^;
게임 할 때만 나오는 이런 시어머니의
심통은 며느리도 여유롭게 봐드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도 점잖은 분이시니 말이죠!^^
시어머니가 게임할 때 나오는 성격이
심통뿐은 아닙니다^^;
Rommel롤멜이라는 카드 게임을 할 때도
시어머니는 본성이 나오죠.
시어머니는 참 참을성이 없으십니다.
다른 사람들이 카드를 빨리 안 내고
시간을 끄면 테이블을 순바닥으로
때리면서 재촉을 하십니다.
그래도 시간이 걸리면 식탁 위를
손끝으로 계속 때리고 계십니다.
식탁위에 깔려있는 카드를
시어머니 앞에 누군가가 다
가져가 버리면 소리를 지르십니다.
시어머니가 가져가시려고 했는데,
새치기를 당했다고 생각하시고 말이죠!
우기는것도 잘하시는 것중 하나!
게임하는 사람들이 다 맞다고 하는데,
혼자서 아니라고 우기시고!!^^;
(아직 정신은 놓기에는 젊으신디..^^;)
게임 할 때마다 이런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시는 시어머니가 가끔씩은 조금
심하다고 며느리는 생각하지만,
당하시는 시아버지는 그냥 웃어넘기십니다.
40년 살아오신 세월동안 시어머니의 성격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기에 그러실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가끔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가 오면
점심 후에 함께 게임을 하는데,
그때마다 게임할 때 흥분해서 소리지르는
시엄마에게 시누이는 말합니다.
“조용히~”
그럼 완전 조용해지지요~
지난주에는 소란스러운 게임판을
“조용히~” 한마디로 침묵하게 만든 시누이에게!
“시누이, 너 완전 유치원 선생님 같아!^^”
그랬더니만 시누이가 씩 웃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내가 조금 그렇지?^^
울 엄마가 쪼매 소란스럽잖아~”
그래서 저도 이제는 써먹습니다.
게임하는 중에 엄마가 소리를 지르시면..
“엄마, 조용히 하세요.^^”
물론 시누이처럼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조용히 하라” 고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죠!
어디 며느리가 하늘같은 시어머니한테
“입 닫으세요!”을 할수 있겠습니까?
요즘은 며느리가 평일에는 독일어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평일에는 못하고
주말 (특히 주일) 점심 먹고 게임을 합니다.
시누이가 왔을 때는 4명,
시누이가 없을 때는 3명(시부모님과 며느리)
시어머니는 여전히 게임할 때
심통을 부리시고, 소리를 지르시고,
참을성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시지만,
그런 모습도 시어머니의 모습인지라
며느리는 웃으면서 받아들입니다.
할마게임 할 때 시어머니가 내 길을 막아버리면..
“엄마, 고마워요. 내 길을 막아줘서” 로 응대하고!
카드게임 할 때 며느리가 깔린 카드를
다 가져간다고 심통을 부리시면
카드를 챙겨가기 전에 한마디 합니다.
“엄마, 미안! 내가 필요해서 챙겨가요~^^”
가족이여서 항상 좋은 모습,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힘들죠!
매일 일상에서 부딪히면서 매번 예쁘게
포장한 나만을 보여줄수는 없으니 말이죠!
시어머니가 게임중에 보여주시는 모습도
며느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셔서
포장하지 않은 시어머니의 한 면을
보여주시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매너를 지켜주셨으면
하는것이 조금 더 유쾌하게 게임을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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