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가정주부들이 쓰는 항(抗) 칼크Calc및 제품

by 프라우지니 2014. 9. 2.
반응형

 

최근에 비엔나에 살고있는 시누이가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자신이 쓰던 7년된 세탁기를 누군가에게 줬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한 한마디!

 

“에궁~ 7년이면 완전 새 제품인데, 받은 사람이 좋아했겠네요?”

7년이면 쓸 만큼 쓴 가전제품이 아니냐구요?

 

시댁에는 20년도 더 된 세탁기가 아직도 씽씽하게 돌고 있습니다.

20년이 더 된 세탁기에 비하면 7년은 아직 새 제품 측에 드는 거죠!^^

 

 

 

 

20년은 훨씬 더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탁기입니다.

 

시누이가 어릴 때부터 봐온 세탁기라고 하는데, 시누이는 지금 40대 초반입니다.

대충 20년은 넘었고, 30년은 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성능 하나는 훌륭합니다.

그 당시에는 꽤 가격을 준 제품인지, 세탁기와 건조기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오래된 세탁기를 “Uroma우어오마” 증조 할머니 세탁기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서 “왕 할머니”세탁기라는 얘기죠!

연세에 비해서 무지하게 정정하시고 아직도 모든 활동(작동?)이 가능하십니다.^^

 

어떻게 최소 20년이 더된 제품을 아직도 쓰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스트리아는 가전제품을 오래 쓰기 위해 가정주부들이 쓰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살림을 5년 넘게 하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갑자기 무식한 취급받은 아낙이 나름 변명이라도 해 본다면..

 

“우리 집에 유일한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이 칼크를 제거하는 제품을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 한마디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시댁에는 식기세척기가 있습니다.

 

용량도 무지하게 커서리 둘이 살면서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려면 모든 그릇들을 이 안에 차곡차곡 1주일 동안 모아놨다가 한 번씩 기계를 돌려야 합니다. 평소에는 안 쓴다는 얘기죠!^^

 

저희가 시댁으로 들어오면서 그라츠 지인의 집, 창고에 넣어두었던 짐들을 다 가져왔는데, 창고여서였는지 쥐들이 극성이였던 모양입니다. 전자제품의 플라스틱까지 쥐들이 먹어 치웠더라구요. 쥐들의 운동장이였던 그릇들을 일일이 씻기 힘들어서 모든 그릇들을 다 식기세척기에 넣고 65도의 뜨거운 물로 식기들을 소독해야 했습니다.

 

식기세척기 써본 적 없어서 버벅이는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님이 칼크 4종세트를 가져오셨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보다는 덜하지만 칼크(석회)질의 수돗물이 나옵니다.

석회질이 나온다고 해도 약한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돗물을 그냥 마십니다.

수돗물이라고 해도 “오스트리아 알프스 물”이니 말이죠!^^

 

인체는 석회질을 알아서 해독하는 모양인데, 기계들은 이 석회질을 인간처럼 흡수, 해독하지 못하는지라 기계들이 고장을 일으키고, 그릇에 묻어나고 한답니다.

 

 

 

 

어머니의 칼크 4종 선물세트!

 

1번은 식기세척기를 돌릴 때마다 한 개씩 넣어줘야 하는 거!(일종의 세제)

2번은 식기세척기의 아래쪽을 열어서 이 소금이 떨어졌을 때마다 넣어줘야 하는 거!

3번은 안 써봐서 모르겠고..

4번은 몇 달에 한 번씩 빈 식기세척기에 이걸 넣어서 기계를 돌리면, 안에 낀 석회질이나 기름기가 빠지는 거!

 

이 모든 종류에는 유리컵 같은 것에 석회질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 무엇인가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세제를 넣고 그릇들을 씻고 나면 수세미로는 닦이지 않는 냄비들도 완전 새것처럼 빛이 나는걸 보니 뭔가 비싼 가격을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써본 아낙의 결론입니다.

 

식기세척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보조 세제들이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더불어 어머니는 세탁기도 사용할 때 마다 세제와 더불어 칼크(석회)가 기계안의 파이프등에 끼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도 써야 한다고 뭔가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모든 기계에 석회가 끼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을 써야한다니..

 

“띠융~ 나는 지금까지 우리 세탁기에 칼크(석회)제품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디..

우리 세탁기 안에 난리가 났겠구먼..”

정말 몰랐습니다. 물 끓이는 주전자 아래에 석회질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도 세탁기 안에도 석회질이 쌓여서 고장이 날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에게서 들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돗물에 섞여 나오는 석회질도 지역에 따라서 틀리다고 합니다.

비엔나의 수돗물은 석회질이 연해서 가전제품에 따로 칼크제품을 쓸 필요가 없지만, 수돗물에 석회질에 많이 나오는 지역에서는 칼크제품을 쓰는 것이 가전제품을 오래 쓸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세탁기 돌릴 때 기존의 세제 외에도 어머니가 갖다 주신 항 칼크제품을 한 개씩 넣고 세탁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계 안을 깨끗하게 하고, 가전제품의 수명을 길게 한다니 말이죠!

 

아셨습니까?  유럽에서는 가전제품의 수명을 길게하고, 고장을 줄이기 위해서 석회질을 제거하는 세제를 쓴다는 것을? 저는 이곳에 살면서도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였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