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수퍼에서 챙겨오는 여행안내지 들 중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이 페리(크루즈)여행입니다.
페리여행은 하루 3식포함에 간식 2차례까지..
페리내에 있는 동안은 모든 것이 다 공짜구요.(물론 알콜은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는.)
짧게는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스페인쪽으로 살짝 돌아오는 3박4일코스부터
길게는 이태리에서 미국거쳐서 남미의 섬나라들을 여행하는 6개월짜리까지 요금도 제각각입니다.
제 친구 남편이 전에 페리에서 웨이터로 근무를 했고, 결혼에서 그라츠에서 살고 있는 이 남자는 가끔씩 다시 배를 타고 싶다고 친구한테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배타고 여러나라 다니는 것도 재밌나 부다..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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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승무원하면 비행기(항공) 승무원이 있구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각하는 꿈의 직업이기도 하구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여행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죠!)
이 항공승무원은 사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죠!
우선은 키가 받쳐줘야죠~ 160센치도 안되는 키로 항공승무원을 꿈꾸는 건...
세상이 비웃을 얘기죠! 특히 한국의 국적항공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선박승무원은 항공승무원에 비해서 별로 제한도 없는거 같고, 여러 나라를 여행 하는 건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친구에게..“니남편이 배타러 가겠다고 하면 너도 같이 가~ 너는 선실청소라고 하면 되잖아~ 부부가 같이 여행 하면서 일하면 재밌겠다..” 는 말을 했었답니다.
배위에서 어떤 형태로 일을 하는지 전혀 몰랐을때 얘기였던 거죠!!
프랑스의 한 방송에서 페리에서의 생활을 정밀 취재한 시사프로를 했었답니다.
남성리포터 손님으로 페리에 승선하고, 여성리포터는 이 페리의 승무원으로 승선을 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이 페리에 입사서류를 넣어서 합격 했었던거죠!)
손님이였던 남성리포터는 그냥 그랬습니다.
배위에서 자고, 먹고, 놀러 다니고. 뭐 대충 이런거였구요..
페리승무원(웨이츄레스)으로 승선한 여성리포터 덕에 페리 승무원의 생활에 대해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페리는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출항을 했습니다.
승무원으로 입사한 이 리포터는 선박에 오르자마자, 일단 여권을 담당직원에게 맡겨야 했구요.
그리고 유니폼비용 150불, 그 외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훈련비용 등등해서 배에 오른 첫날 1400불을 지불해야 했답니다.
(공짜가 하나도 없다는..)
아! 이 리포터는 웨이츄레스로 근무를 하며 받게되는 월급은 한달에 900유로(135만원정도?) 이며,
회사가 들어줘야 하는 4대보험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무보험으로 이 페리에서 일하게 되는거죠!
(배가 침몰하면 어디서 보상받누?? 실직하게 되면 어디서 실업 수당받누??)
월급은 그렇다쳐도 이 리포터는 하루에 11시간을 일해야 하며, 일주일 내내 일해야 합니다.
휴일이 없는거죠! 9개월 계약이니 9개월은 휴일 없는 날의 연속????
하루 11시간 7일 근무에 3개 국어(독일어, 러시아어, 불어)를 하는데 받는 월급이 겨우 900유로.
(900유로면 유럽에서 받는 최하월급보다 낮은 겁니다. 하루8시간 5일 근무에 4대 보험(의료,실직,연금 ??)료 내고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1000유로인디..)
정말 헉^^ 소리 나는 근무조건인거죠!!
첫날 이 리포터가 들은 소리는..
“알콜을 팔면 6%의 커미션을 받게 되며(무조건 알콜(와인,칵테일등등)을 손님에게 권해야 하며), 알콜 판매가 부족했을 경우는 페리측에서 일방적으로 해고 할 수 있다는 소식이였습니다.
그렇게 이 페리에 오른 이 리포터는 그후 4개월 동안 단추카메라를 달고 이 페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동료 승무원들도 이 여성이 리포터인걸 알고는 “배위의 열악한 승무원생활을 잘 찍어서 사람들 한테 알려달라.”는 부탁을 하며 무지하게 협조적이였답니다.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다시는 배를 안탄다! 배 쳐다도 안 본다!”하는 식의 반응이였구요.
물론 가난한 나라(동남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온 사람들은 12개월 동안 열심히 배 위에서 일하고, 3
개월 휴가를 받아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생활의 반복이였지만, 그래도 이 12개월을 휴일없이 견딘다는 건 힘든 모양이더라구요.
한 말레이시아 남성은 주방에서 접시를 닦은 일로 취직을 했는데 집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여기올 때 3000불 들였는데, 그냥 돌아갈 수 없다.”(계약을 파기하고 가면 빚이 느는거거든요.)면서 매일저녁 울면서 잠을 잔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승무원들은 나은 조건이였고, 페리에서 마사지를 담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시간당 2유로의 월급을 받아,
한달에 500유로 남짓한 수입을 챙긴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본국에서보다는 수입이 나으니까 배를 타는것이겠지만요.
그렇게 그렇게 이 리포터는 배위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여행이 자유롭겠다..하는건 내 생각이였을 뿐입니다.
이 리포터가 근무하는 4개월동안 마요카(스페인)라는 섬에서 2시간 동안 구경다녀왔구요.
브라질(상파울로였나?)에서는 겨우 4시간동안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구경했을 뿐입니다.
여행이 자유로운 건 나만의 착각이였던거죠!
하루 11시간 근무하고, 잠자고 하면 구경할 시간이 없는거죠!!
거기에 몇 백명의 손님들을 대할 때면 항상 웃어야 하고. 4개월 동안 페리에서 생활한 리포터는 결국 아픈 상태로 하선을 했답니다.
하루 11시간씩 무거운 것을 옮기는 일을 하다보니 손목인대가 늘어났고, 페리내에 있는 의사한테 갔더니만,
의사는 2 일간 쉴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안 된다고..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일 하라는 처방을 했습니다.
아무리 리포터지만, 자기 몸이 손상되는데, 계속 일할 수 없는거죠! 그리고 4개월이면 긴 시간이기도 했구요.
(저도 지금 손목인대로 쪼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손목인대는 적어도 3주는 손목을 쉬어야 한답니다.
저는 회사 10일 쉬고, 그 후에 몇 주 동안 물리치료 받았죠.)
4개월 만에 하선한 이 리포터는 손에 1400불 정도를 쥐고 내렸습니다.
9개월 계약이 끝나기 전에 리포터가 임의로 계약을 파기한 관계로 400불 정도를 위자료란 명목으로 페리에 줘야만했답니다.)
“한번쯤 페리여행을 하면 좋겠다...”
“페리에서 하다 못 해 선실청소라고 하면서 일 하면서 (배 타고)여행 다니면 재밌겠다..” 하는건 제 착각이였던거죠!
꿈의 직업???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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