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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3-퀸샬롯 사운드에서 만난 거대한 홍합

by 프라우지니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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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샬롯 트랙은 2박3일 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 트랙킹 코스이지만..

짧게는 반나절 혹은 하루만 걷고, 보트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도 2005년도에 퀸 샬롯 트랙의 뒤쪽에 있는

Ship cove 쉽코브로 보트타고 들어가서 낚시도 하고, 홍합도 따고 놀다가..

슬슬 걸어서 2시간 거리에 있는 Endeavour Innet에서 보트를 타고 다시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한적한 캠핑장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가이드의 인솔아래 "퀸샬롯 트랙 가이드 투어"를 하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랙킹을 하게 되면..

텐트, 침낭, 트랙킹 기간동안(3박4일?)간 먹을 음식에, 우비 등등을 챙겨야 해서 거대한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해야 하지만, 가이드 투어를 하게 되면 숙식이 제공되니 가벼운 배낭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가이드 투어는 혼자서 메낭메고 하는 트랙킹보다 엄청나게 비싸지만..

 

"당나귀도 아니고, 거대한 등짐 메고 3박4일 고행하느니, 난 그냥 돈으로 때운다."

 

하는 사람들이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이용 하시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트랙킹 할 때 드는 비용은..

음식물 사는 비용과.. 숙박비 보통은 6불인디..여기는 쪼금 비싼 곳이니..

여기 캠핑비 16불 + 다른 DOC 캠핑장 2박X 6불 = 합이 28불!

트랙킹 동안에 필요한 숙박비는 28불이 되겠네요.

 

가이드투어는 자세한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숙박은 호텔 급 산장에서 하고, 세 끼에 간식까지 챙겨주는대신에..

가격은 아마도 천불이 훌러덩 넘을 걸로 예상됩니다.^^

(사실은 가격을 잘 모른다는..

하지만 다른 가이드투어 가격을 봐도 보통 천불을 훌러덩 넘는다는...)

 

 

 

 

 

캠핑장의 아침은 참 부산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렀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른 아침에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곳에서 "잠만 잤다"뿐이지..

주변을 산책하고, 어떤 볼거리들이 있나 찾을 여유는 없이 그냥 다시 떠나갑니다.

 

하지만!!

시간도 마음도 널널한 저희는 이곳의 풍경을 즐겨야 하는 거죠!

 

오늘은 퀸샬롯 사운드에서 낚시를 하겠다고 두 남자가 나섰습니다.

 

안디는 오스트리아에서 여름용 잠수복까지 챙겨서 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여러 종류의 생선을 먹게 될 지 살짝 기대를 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두 남자의 낚시를 배웅하는 마눌은 오늘 참 편안한 시간을 보낼거 같습니다.

 

마침 주일인지라.. "주일은 성경읽기"를 할 수도 있고 말이죠!

마눌은 사실 잠수복을 입어도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싫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안디가 가는 것에 대해서 무지하게 감사했답니다.

지금은 3월초 이고 이제 여름도 살짝꿍 가는 중이여서 물은 차갑거든요.

 

 

 

 

 

카누 노를 저어가면서 갈수 있는 거리가 한정되는지라..

두 남자는 Onahau Bay 오나하우 베이 밖을 나가지는 못 했다고 합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시간을 보냈다나요?

 

이날 남편과 안디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두 번 낚시를 갔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올 때는 빈손이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두 남자가 다시 카누를 메고 나섭니다.

생선은 못 잡았지만, 낚시중에 봐두었던 홍합을 따러 간다나요?

 

 

 

 

 

남편이 따가지고 돌아온 홍합은 그야말로 거대했습니다.

 

마눌은 평균 성인여성의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합하나가 손바닥을 가릴 정도로 큽니다.

 

"이렇게 큰 홍합은 다 늙어빠진 할매일꺼야~ 안에는 쭈글쭈글한 할매가 속살을 드러낼 껄?"

 

사실 이렇게 큰 홍합은 생전 처음 본지라..

안에는 다 늙어서 먹지도 못할 홍합이 들어 앉아있을 꺼라는 생각했었죠!

 

"파도도 안 치고, 물 아래 바위에 붙어서 자라던 것이라 모래는 없을꺼야!"

 

남편의 말대로 정말 안에는 모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눌의 생각한 것처럼 속살이 할매(쭈그렁)도 아니였습니다.

안에는 뽀동뽀동한 속살이 홍합 껍질 크기 만하게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거대한 홍합은 홍합파스타로 거듭나서 우리들의 한끼 식사로 사라졌습니다.

보시다시피 홍합을 자른 상태인데도 크기가 한입크기였답니다.

 

미스틀토우 베이에서 캠핑을 하시게 된다면..

캠핑장에서 보트를 빌려서 주변에 널려있는 홍합을 따시길 바랍니다.

 

"크기도 맛도 왕 입니다요~"

품질의 홍합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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