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타키 강어귀에서의 새날이 밝았습니다.
전에 카라메아에서 만났던 론 할배의 말에 의하면..
“피싱롯지에서 하루에 5불씩 받으러 온다” 고 했었는데..
(할배가 이곳에서 연어낚시를 하셨던 모양인데, 그때 내셨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돈을 달라는 아줌마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주차장이 와이타키 강어귀이기는 하지만, 이곳이 국유지인지,
아님 개인소유인 사유지인 “피싱롯지”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일단 이곳에 머물게 되면 앞집(피싱롯지) 아줌마가 달라는 대로 줘야하는 거죠!
와이타키강이 낚시꾼에게는 낚시천국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천국은 아닙니다. 천국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연어를 다 잡을 수 있을테니..)
뒤쪽으로 가면 일반인은 잘 모르는 공간이 숨어있답니다.
강어귀와 반대로 걸어가면 이곳에서 새떼를 만나게 되거든요.
도도하게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다가..
막 뛰어가면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는 가마우지 놀리는것이 그중에 젤 재미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이렇게 자갈로 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좌측은 바다요~ 우측은 호수처럼 라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라군쪽에 새들이 조용하게 살고 있는거죠!
한참을 걸어가면 가마우지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새들은 바다에 물고기 낚시할 때 외에는 이렇게 조용하게 지내는 모양입니다.
다른 갈매기종류의 새들은 사로 자주도 싸우던데..
가마우지들이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친화적인 새 같습니다.
사람이 걸어가도 왠만하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갈밭인지라,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조금 요란한데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새들은 사람이 가까이 오면 얼른 날아가거든요.
꼼짝도 않는 가마우지를 날게 하는 방법은..
갑자기 마구 뛰어가는 겁니다.
내가 뛰어가면 자기네도 꽁지가 빠지게 물속에서 마구 뛰어서 날아갑니다.
가마우지는 다른 새처럼 바로 날지 못하고, 물속에서 몇 번을 뛰다가 날아간답니다.
그랬다가는 공중에서 망을 보다가 다시 내려와서 앉는답니다.
이렇게 몇 번 이 새들을 놀리다보면 시간이 쑥~ 간답니다.
(동물들을 못살게 굴면 안 된다는걸 알지만, 한두번 해보면 재미가 있는지라..^^;)
혹시나 가마우지가 어떻게 생긴 새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준비했습니다.
온몸이 까맣고,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해변에서 두 날개를 다 벌리고, 겨드랑이를 말리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 배설물이 하얗습니다.
가마우지네 동네에 가 보면 자갈위가 온통 하얗습니다.
아마도 화장실로 이용하는 공간이였나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새도 만났습니다.
저기 보이는 두 새들은 거위과 백조입니다.
크기는 거위가 조금 더 뚱뚱한거 같고, 백조는 대신에 목이 깁니다.
정답은 다음사진으로 아실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저걸 백조라고 해야하나? 흑조라고 해야하나?
날개 죽지에 하얀색이 있기는 하지만, 몸통은 까만색이니 흑조?
뉴질랜드는 야생 백조(흑조)들이 많이있습니다.
호숫가에서도 볼 수 있고, 강어귀의 라군(물의 움직임이 없는)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하늘에 가끔씩 떼지어 날아가는 백조(흑조)들을 보실 수도 있답니다.
까만새인데 날개가 하얗다면 제가 지금껏 설명해드린 백조가 맞습니다.
보통 하늘을 나는걸 봐도 너무 멀리 있어서 사진으로 찍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지금 이곳은 앉아 있다가 날아가는 거여서 비교적 가깝게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이놈들은 사람이 나타나면 얼른 자리를 피한답니다.
와이타키 강은 강어귀의 낚시뿐아니라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여러 새들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물론 갈매기떼도 있기는 하지만, 갈매기는 흔하게 만나는 새인지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길위의 생활기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5-도미노 피자 5불의 행복 (2) | 2013.12.11 |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4-광어도 잡고, 송어도 잡고.와이타키 강 (5) | 2013.12.10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3-애처로운 낚시꾼 남편의 뒷모습 (0) | 2013.12.09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2-와이타키 강어귀를 찾아온 일본친구들 (2) | 2013.12.08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1-와이타키 강어귀 Fishing Lodge피싱롯지 탐방 (2) | 2013.12.07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9-다시 돌아온 와이타키 강어귀 (0) | 2013.12.05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8-와이카키 강에서 만난 불친절한 키위 낚시꾼 할배 (2) | 2013.12.04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7-연어가 돌아오는 강,하카타라메아 (4) | 2013.12.03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6-Kurrow Farmers Market (2) | 2013.12.02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5-거리에서 발견한 오렌지색 미니자두 (6) | 2013.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