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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연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8-투랑기 백패커에서 만난 두 인연, 츄닝과 알리샤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낚시터에서는 낚시꾼들을 만나고, 지금 머물고 있는 백패커에서는 젊은 여행자들을 만나죠. 바쁜 여행자들이 오전시간에 떠나고 나면 백패커에 사는 사람들의 한가한 일상입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한 곳에서 오래 머뭅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우리의 여정이 거의 끝난지라 이왕이면 저렴한 숙소에서 머무는 것이고.. 워킹 홀리데이비자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은 다음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머물기도 하고, 낮에 한두 시간이 일하면 무료숙박이 제공되니 그런 이유에서 머무는 경우도 있죠. 우리가 이곳에서 만난 두 아가씨, 츄닝과 알리샤. 츄닝은 대만에서 온 아가씨이고, 알리샤는 필리핀(엄마)계 독일(아빠)혼혈 미국인입니다. 두 아가씨는 24살 동갑이라 더 쉽게 친해졌지 싶습니다.. 2018. 2.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28-투랑기에서 만난 인연들, 그리고 트랙킹 준비, 우리는 내일 Tongariro Northern Circuit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가게 됩니다. 내일 출발해야하는데, 오늘 비가 오고 있네요. 하지만 하룻밤에 64불(2인)하는 헛을 이미 예약을 해놓은지라 안 갈수가 없습니다. 한참 전이라면 모를까, 하루나 이틀 전에 취소하면 환불이 안 되죠.^^; 그래서 일단 출발은 할 예정이지만..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시는지라 하루 종일 백패커 건물에서 놀았습니다. 하루 종일 시간이 있었던지라 낮에는 트랙킹하는 중에 입을 옷들을 챙겼습니다. 날씨가 좋아도 중간에 비를 만날 수 있는지라 우비는 필수로 챙겨야하고, 그 외 옷가지와 수건, 헛에서 신을 슬리퍼도 챙겨야 합니다. 밖에서 신던 등산화를 신고는 헛에 입장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화는 항상 밖에 벗어놔야 하거든요.. 2018. 2.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6-버거킹에서 즐긴 무료인터넷과 간만에 만난 프랑스 청년 마크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면 우리부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인터넷. 남편은 모르겠고, 마눌은 그렇습니다. 남편이 낚시를 가면 혼자남아서 열심히 써놓은 여행기를 인터넷 접속을 하면, 제 블로그에 예약글로 올려놔야하거든요. 뉴질랜드에서 보낸 길 위의 2년 동안 이렇게 했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 직접 찾아와야 하는 거죠. 무료인터넷이 있는 도서관은 이용시간도 정확히 알아놔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시간에 와서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같은 뉴질랜드의 도서관인데 작은 도시나 마을인 경우에는 무료인 인터넷이 큰 도시에 오면 돈을 내야합니다. 하루 종일에 4불도 아니고 1시간에 4불이면 심해도 너무 심한지라 네이피어 도서관에서의 인터넷은 포기했습니다. 큰 도시여서 그.. 2018. 1.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2 -프랑스 커플과 함께한 1박 2일 부부가 길 위에 산 시간이 꽤 되지만, 우리는 항상 둘뿐 이였습니다. 늘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정보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거기까지만 이였죠. 누군가에게 “같이 갈래?” 했던 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에 젊은 프랑스 커플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었나 봅니다. “같이 갈래?” 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우리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커플 덕에 1박2일 동안 함께 했으니 말이죠. 사실 길 위의 생활에서 누군가를 믿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해도 서로를 100% 믿지는 않습니다. 여행자들은 서로를 경계하죠. 친절한 (무료) 가이드가 되어서 낚시를 갈 때마다 모건&클레어를 챙기는 남편. 제물낚시는 남편도 조금 어렵게 생각하는 거라 신경이 날카로울 텐데.. 마눌이 벌여놓.. 2017. 12.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1-새로운 인연과 함께 한 Te Reinga Falls 테 레잉가 폴스 남편이 또 새로운 강으로 낚시를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둘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남편이 이번에 낚시할 강은 정말 변두리에 있는 강입니다. 어디서 이런 강의 정보는 얻는 것인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Wairoa 와이로아를 떠난 우리는 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 강으로 갑니다. 와이로아 홀리데이파크에서 우연하게 세 번째 만났던 프랑스 커플 모건&클레어. 제물낚시에 관심이 많은 모건이 남편이 낚시하는걸 보고 싶다고 한지라.. 마눌의 주선으로 함께 이 강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주선이라기보다는 살짝 남편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남편, 모건이 낚시면허도 샀고, 낚싯대도 있는데 제대로 낚시는 해 보지 못했다네. 당신이 낚시 갈 때 하루쯤 데리고 다니는 건 어때?” 마눌이 찔러도 본인.. 2017. 12.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5-와이카레모아나 호수의 무료 캠핑장, Rosie Bay, 로지베이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근처에서 1주일 머물렀습니다. 이곳에서의 낚시는.. 매일 잡은 것은 아니지만 호수 주변에서 두어 마리 잡았으니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에 캠핑이 가능한 곳은 4군데. 그중에 1 군데는 무료(4번), 두 군데는 1인당 6불(캠핑1, 2번), 나머지는 1인당 15불(캠핑3번)이였습니다. 4 군데 중에 3군데에서 캠핑을 했으니.. 나름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는 잘 알고 가는 거 같습니다. 캠핑1번은 워낙 외지고 캠핑장 자리도 너무 좁은지라,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아무도 없고, 외진 곳은 조금 위험하거든요. (물론 저희의 기준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게 된 곳은 (우리가 임의로 지정한) 캠핑4번인 Rosie Bay 로지베이입니다. 어차피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를 나가.. 2017. 12.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2-다민족 저녁식사로의 초대, 길 위에서는 얻어먹기도 하고, 내가 베풀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어 파티 아닌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이날도 그런 날이었나 봅니다. 우리 옆으로 자리를 잡은 요트아저씨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뜬금없는 일 같기는 하지만, 우리가 남에게 줄때도 있는지라, 받을 때도 사양하지 않고 감사하게 받습니다.^^ 아저씨도 우리처럼 며칠 비가 와서 축축해져버린 것들을 말리러 홀리데이파크에 오신 모양입니다. 말릴 수 있는 건 꺼내서 다 말리는 중이네요. 음식을 주러 오신 아저씨는 꽤 오랫동안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남자들의 수다가 여자 못지않다는 걸 아는지라, 수다가 시작되면 여자는 살짝 빠져줍니다.^^ 아저씨가 주신 음식은 “햄 야채 파이”로 명명된 후에 부부의 뱃속으로 사라..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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