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길 위에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저희와 같은 처지의 여행자들이고..
그 외 낚시꾼인 남편이 강이나 호수에서 만나는 키위들도 있습니다.
물론 키위들은 나이대도 다양해서 젊은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하죠!
오늘은 마눌을 생각하게 만든 한 독일인 가족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에는 수많은 독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남편은 독일인이 아닌 오스트리아인이지만, 독일과 같은 독일어권입니다.
저희는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지만, 남편은 마눌과 대화할 때 독일어로 합니다.
“마눌이 나중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한다”
물론 이건 남편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캠핑장(홀리데이파크) 주방에서 마눌이 남편과 독일어로 대화를 하면..
대부분의 독일어권 사람들은 2가지로 반응을 합니다.
한 부류는 자기도 독일에서 왔다고 하면서 저희부부부와 같이 대화를 트는 경우!
다른 부류는 저희부부가 독일어로 하는 얘기를 듣고서..
자기네끼리 무지 조용하게 소곤거리면서 대화를 하는 경우!
문제는 자기네끼리 소곤거린다고 하지만, 독일어는 다 들리거든요!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독일어권(물론 대부분 독일사람, 그 외 스위스 사람, 아주 드물게 오스트리아 사람) 사람들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많은지라..
캠핑장 주방에서는 매일 저녁 독일어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부부도 캠핑장 주방에서 만났습니다.
딸 둘과 여행하는 부부였는데..
주방을 둘러보면서 자기 딸들과 독일어로 대화를 하더라구요.
저희도 독일어로 대화를 하니 그쪽에서도 의식을 하는거 같았습니다.
주방에서 상주하면서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뭘하고 있었는데..
그 가족의 아빠가 주방에서 뭔가를 찾고 있으니 남편이 독일어로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 가족이 독일어로 대화를 하는 걸 들었으니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그 가족과 대화를 텄습니다.
어른2명, 아이 2명인데도 무지하게 커다란(성인4명 혹은 6명의 숙박이 가능한) 캠핑카를 가지고 있길레, 마눌은 이 가족이 럭셔리 여행자인줄 알았습니다.
독일에서 살지만 일터는 스위스라는 이 가족의 아빠직업은 간호사입니다.
(우리나라는 간호사하면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서양에서는 힘을 써야하는 간호사가 필요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자 간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3달 여행을 계획해서 왔다는 아기아빠는 이번 여행이 자기가 “평생이 한번 이루고 싶은 꿈”이였다고 합니다.
사실 서양이라고 해서 여행을 3달씩이나 받는 경우는 없거든요.
길게 휴가를 받는다고 쳐도 일년에 25일 휴가가 주어지니..
딱 5주가 최대한의 휴가기간입니다.
평생에 딱 한번 꿈꿔온 여행인지라, 몇 년동안 저금도 차곡차곡 했었고,
휴가도 모아왔던 모양입니다.
딸들에게 부모님과 함께한 길위의 생활(=여행)이 정말 행복한 추억이길 바란다면서 말이죠!
그래서 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커다란 캠핑카(성수기 때는 하루에 200불정도 줘야하는..비수기때는 100불정도가 들까요?)를 렌트했고, 기간도 여유롭게 해서 넉넉한 시간을 즐기고자 했다고 합니다.
평생에 꿈꿔온 딱 한번의 뉴질랜드 여행!
가족의 아빠랑 이야기를 하면서 마눌은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에 한번 꿈꾼다는 뉴질랜드 여행을 마눌은 벌써 3번째 하고 있습니다.
3달도 몇 년 모아서야 가능한 휴가기간인데..
마눌은 적어도 3달(2005년) 조금 길면 5달(2010년) 이번에도 잠시 출국해야하는 5월까지 9개월이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마눌은 위의 여행기간을 위해서 항상 실업자가 되야 하기는 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는 뉴질랜드의 풍경과 문화와 키위들(뉴질랜드 사람)의 살아가는 이야기!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더 열심히 전해야겠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일을 하는데는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응원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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