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만 아시는 사실이지만..
사실 마눌은 그리 운동을 좋아라~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등산은 정말 하기 싫은 것 중에 하나입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쪼매만 올라가면 숨이 헉헉^^;
평지라면 하루종일 걸으라고 해도 걷겠는데..
(오르막은 너무 힘들어~~)
반대로 남편은 기회가 될 때, 운동을 즐기는 타입입니다.
무료숙박 하겠다고 찾아서 들어온 오키위베이 캠핑장!
이곳에는 종류도 다양하게 트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10분거리에 있는 전망대는 그나마 10분만 헉헉되면 되니 하겠는데...^^
더 긴 트랙을 하자고 마눌을 유혹 해 옵니다.
(워쭤~ 그 유혹을 어찌 뿌리치남?)
남편이 원하는 것은 젤 아래에 있는 Seaward Valley 시워드 밸리인디..
마눌보고 6시간 산을 타라고 한다면...
큰일 날 얘기인거죠!!
결국.. 1시간 20분짜리 Pacific Lookout 퍼시픽(태평양) 전망대로 결정했습니다.
근디.정말 태평양이 보이는 것인지..
정말 가야하는지..참 그렇습니다.
마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피곤하면 말도 안하고, 먹지도 않습니다.
특히 등산할 때는 물도 많이 마시고, 간식도 자주 먹어줘야 하는디..
물 마시라고 하면 성질내고, 간식 먹으라고 하면 화내니..
(마눌이 그렇다는 얘기인거죠!)
남편은 앞에 뚝 떨어져서 앞장섭니다.
단지 뒤에 쳐져서 오는 마눌이 잘 따라오는지만 확인합니다.
그렇다고 뒤에 쳐져서 따라가는 마눌이 입을 대빨 내밀고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나름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콧노래도 불러가면서 잘 따라갑니다.^^
때는 12월! 뉴질랜드의 계절상 여름인지라~
온 산에 마누카(인지 카누카인지) 꽃이 만발입니다.
뉴질랜드 대표 상품중에 하나인 꿀 중에 마누카꿀이 있죠!
이곳도 등급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들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헉헉헉^^;)
남편이 가보고 싶다고 하던 6시간짜리의 산에 구름이 내려와서 앉았습니다.
마눌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옵니다.
퍼시픽 전망대는 왼쪽으로 가라는 이정표 옆에 세워놓은 나무!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남편이 마눌이 길 못 찾을까봐 나무를 저렇게 세워 놓은거죠!
(설마.. 정말.. 마눌이 길 못 찾을까봐 세워 놓은건 아니겠죠?)
열심히 올라와서 갈대밭을 헤치고 퍼시픽전망대라고 세워놓은 이정표 옆에 섰는디..
뿌연바다와 뿌연 구름!
“뭐시여? 보이는 건 앞 바다잖여~ 태평양은 워디 있는겨?”
하긴,.남편이 뭘 알겠습니까?
단지 이정표보고 온 한명의 관광객뿐인데 말이죠!
제대로 된 맑은 하늘의 태평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누카(인지 카누카인지)꽃이 만발한 산을 거니는 것은..
숨이 찬 것과는 별도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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