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3일째-2010년 4월19일 월요일
Karamea( Karamea Holiday Park 30$)
이날 메모는…
오늘은 비 오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방의 지붕이 양철인지라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우리는 지금 지붕 있는 곳(텐트가 아니여~)에 머물고 있어서 비가와도 걱정이 없구요~^^ 하루 종일을 캠핑장에서 보내고, 낚시도 가고… 그렇게 보냈답니다.
우리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30불짜리 방입니다.
작은 싱글 침대 2개 사이에 겨우 의자 하나가 들어가는 공간이 남지만,그래도 훌륭한 공간입니다. 바람 피할 수 있고, 비 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아! 이 사진을 고른 이유가.. 인터넷을 설명하려고 했나 봅니다.
대장은 여행 중에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다녔습니다.(이미 알고 계시죠?) 디카 사진도 업데이트하고, 도시에 가면 인터넷도 쓰고..
이런 시골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캠핑장 주인 할배한테 1시간을 쓰겠다고 하면.. 인터넷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팝니다. 정말 딱 한 시간용 인거죠! 무심코 무선인터넷의 스위치를 켰더니만, 이 시골에서 무선인터넷이 잡힙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대장은 원 없이 무선인터넷도 썼답니다. 인터넷 1시간용 비싼 곳은 20불인디…(다웃풀사운드에서.)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방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비는 오락가락 하늘도 파랬다가 우중충해졌다가…
하루에도 날씨가 변덕을 몇 번씩 부립니다. 저 앞에 파란 천막아저씨도 관광객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캐빈은 비싸다고 알고 있어서 아예 묻기도 않고 텐트사이트를 선택합니다.
우리 창문이 보이는 텐트사이트에 커다란 텐트를 치고 몇 일 보낸 커플!! 식당에서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내가 “캐빈은 30불이야~ “ 했더니만,그 커플 둘이 서로 쳐다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4불 더 내고 따뜻한 방에서 잤을 텐데… 밤마다 텐트 안에서 추워서 떨면서 잤다고..
떠나기 전날 이 정보를 알아서리.. 마지막 날은 캐빈에서 잠자고 떠났답니다.
아! 캐빈도 우리처럼 덜렁 침대만 2개있고, 책상 하나 있음 30불! 침대에 냉장고, 싱크대등 음식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건 40불!
그 커플 마지막 날은 40불짜리에서 자고 떠났답니다. 정보는 자꾸 나눠져야 복 받습니다.(착한 일이니깐^^)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머문 캐빈건물입니다. 우리는 차 바로 옆에 있는 방(지금 문 열려있는)에 머물렀답니다.
우리 옆 옆방(앞에서 3번째 문)에는 이곳에 일자리를 찾아 온 마오리(원주민) 아저씨가 있었답니다. 이곳으로 과일 따는 일자리를 찾아서 온 모양인데.. 결국 2주 동안 일자리만 찾다가 못 찾고 떠났답니다.
아! 이 건물을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영국 아줌마인가? 나이가 드신 아주머니가 여행자 숙소에서 알바도 하시면서 그렇게 여행을 다니신다는데.. 이 캐빈 건물의 젤 끝 방에 머무셨답니다. 이 건물에 방이 6개인디.. 1 2 3 4 5 6
1번은 우리가 머물고, 3번은 마오리 아저씨가 머물고, 그 아주머니는 6번 방에 머무셨답니다.
3번과 6번 사이에는 2개의 방이 비어있는 상태이고, 6번이 끝인데.. 어느 날 아침에 이 아주머니가 식당에 오시더니.. “옆방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어.. 밤새 왜 그렇게 떠든데?”합니다.
“네? 옆방에 누가 있는데요?” 물어보니.. “모르지.. 누군지 모르는데, 밤새 잠을 안자고 뭘 하는지 원!!”
“어! 끝 방에 계신거 아니였어요? 그 방 옆에는 비어있고, 한쪽은 벽인디…” 무섭죠???? 정말 이였답니다.
물론 이 아줌마 이 이야기 들은 그날 바로 짐 싸서 떠나셨답니다. 무서워서 가셨을까요?
Karamea의 시내 지도입니다. 우리가 머문 캠핑장은 빨간 화살표! 대장이 매일 낚시 다니던 강어귀는 파란 화살표!
캠핑장에서 다리를 건너서 가면 관광안내소도 있고, 4스퀘어 수퍼도 있고, Market Cross를 좌회전 후 직진하면 Health Clinic헬스 크리닉(보건소죠! 시골에 있는) 보건소에 의사는 일주일에 2번인가 옵니다. (별걸 다 안다구요? 우리가 이 보건소를 찾아갔었거든요.)
관광안내소에 걸려있는 HoneyCombe Arch,Cave 허니콤 아치,동굴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곳이여서 걸려있는 사진을 얼른 디카에 담았답니다.^^
관광안내소에 Heapy Track히피트랙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히피트랙을 출발하면 첫날은 바다만 보고 가는 코스랍니다. 16.2km 편도 5시간 거리랍니다. 물론 중간에 밀물 때면 지나가지 못하는 해변도 있구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는 얘기죠!)
가끔씩 무식해지는 대장! “우리 왕복 10시간 한번 걸어볼까?” 합니다. 남들은 하루에 편도 가는데, 우리는 하루에 왕복하자는 얘기죠!
이날 뭘 했나 기록을 찾아보니..비가 오락가락해서 저는 캠핑장에서 잠도 자며 놀고.. 대장은 무선인터넷을 했다네요. 무료로~~
오후 2시가 되서야 낚시하러 나왔습니다. 나는 그냥 캠핑장에 놓고 와도 되는디… 꼭 데리고 다닙니다 그려~~
나에게도 자유를 달라고!!!
길의 끝에 주차하고는 대장은 뒤도 안 돌아보고 저렇게 낚시용품 챙겨서 카라메아강으로 갑니다.여기서 강어귀까지는 열심히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모래밭이라 걷기 쉬운 곳도 아닌데.. 매일 이곳으로 출근합니다.^^; 오늘 비 오니까 낚시 가지 말자고 하니, 우비입고 가면 된다고 빨간 우비도 챙겨 입었답니다.
대장이 먼저 출발하고 뒤처진 마눌이 하늘을 쳐다봅니다.
오늘 정말 우중충한디…. 해가 뜨긴 했던 모양인디.. 구름 뒤에 숨어있는 중입니다.
대장이 발자국을 남기고 지나간 해변에 그 옆에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면서 생각했습니다.
부부라는 것이 이렇게 나란히 평생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저기 보이지 않는 길에서 이곳으로 온 것처럼..
앞으로도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서로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가야 하는.. 낚시꾼 마눌이 갑자기 철학적이 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장의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을 포개서 걸어봤습니다.
솔직히 모래사장을 걷기가 힘든데, 대장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면 조금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부부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해 봤습니다.
둘이 나란히 걷다가 내가 힘이 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또는 내가 남편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수도 있구요.
시간이 많다 보니 모든 것에 다 의미를 담네요~^^
혼자서 발자국를 포갰다 말았다 하면서 “부부란?”이란 명제를 생각하며 와 보니.. 대장은 이미 바다와 대화 중입니다.
마눌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모양입니다. 마눌이 오면 메고 있던 가방은 마눌 옆에 두고 다시 낚시를 간답니다.
카라메아 강어귀에는 대장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구요. 저렇게 바다 새들도 있답니다. 마눌이 심심하면 바다 새랑도 논답니다. 내내 쫓아다니는 거죠!(애냐? 그러고 놀게?)
물을 보니 지금은 썰물인가 봅니다. 물이 한참이나 빠져있네요..
우하하~ 대장이 오늘 잡은 Kawai카와이 되겠습니다. 이놈은 생긴 것도 그렇게 성격도 그렇고 살 색깔을 봐도 그렇고 고등어 가족인 거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요새는 이쪽에서만(Greymouth,Westport쪽이 있는) 잡힌다고 합니다.
잡은 고기는 바로 배따서리 내장이랑은 다시 바다로 버리고 고기는 손질합니다. 부지런한 대장이죠!!
오늘은 바다에서 돌맹이 찾기 놀이를 하면서 놀고 있던 마눌이 발견한 돌! 하트여~ 여행 중에 발견되는 특이한 것들은 사진으로 남깁니다.
무게가 작으면 챙기는데.. 이건 쪼매 커서 그냥 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얼른 뛰어가서 대장에게 보여줍니다. 하트의 의미는???? 사랑혀~~^^
짧은시간 낚시를 즐긴 대장이 다시 캠핑장으로 이동 중입니다. 칙칙하던 하늘이 오후가 되고, 저녁이 되가니 맑아지냐구요?
같은 하늘인데, 한쪽은 파랗고, 한쪽은 이렇게 아직도 우중충한 상태랍니다. 거참! 뉴질랜드 날씨 희안하죠?
Fejoas페조아 라고 불리는 과일입니다.
대장도 이 주스를 수퍼에서 사먹은 기억은 있는데, 실제로 이 과일은 처음 본다고 하더라구요. 이 지역이 따뜻해서 열대과일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카라메아 동네를 지나다가 2kg 5$써있는 종이를 보고 차를 세웠거든요. 마침 안에 가게에서 크기를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거 어떻게 먹는 거래요?” 하고 물어보니 물렁해지면 껍질을 벗겨서 먹으라고..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껍질 깐 피조아를 주시고, 기존에 2kg 담겨있는 봉지에 몇 개 더 넣어서 주십니다.
맛은? 안에는 달콤한데, 바깥쪽은 신 맛이 납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이시라면 한번 사셔서 드려보시길 바랍니다. 단, 눌러보고 물렁해진걸 드셔야지 딱딱한 거 껍질 깠다가는 시어서 못 먹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낼은 대장이 이곳의 보건소에 가게 된답니다.
며칠 전에 Hammer Spring에서 온천을 즐겼었는데.. 그 이후에 허벅지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답니다.
유황온천 알러지인지.. 아님 소독약 냄시 물씬 풍기던 풀에 잠시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원인은 잘 모르지만…일단 낼 보건소에 의사가 오신다니 가 보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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