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는 뮤슬리는 맛도 있지만,
설탕도 듬뿍 들어가 칼로리도 높지요.^^;
내 입맛보다는 건강에 좋은 뮤슬리를
먹고 싶은 마음에 재료들을 사다가
내가 다 볶고, 구어서 조제한 뮤슬리를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몸에 좋은 재료 넣고,
단맛은 말린 과일을 넣어서 채웠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 뮤슬리는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은 원래 맛이 없을 수도 있지만..
뮤슬리 한번 만들어놓으면 몇 달씩 가기 일쑤였죠.
내가 어떻게 뮤슬리를 만들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12
아침에 썬 과일을 넣은 뮤슬리를 먹을 때는
그나마 꾸준하게 소량씩 소비가 있었는데..
아침에 과일만 먹고 나가는 날이 많아지니
줄지 않던 뮤슬리.
어찌어찌하여 만들어 놓은 뮤슬리를
다 소비한 후로는 몇 달 동안
뮤슬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아무 말 없던
남편이 언젠가부터 잔소리를 합니다.
“당신 전에는 건강한 아침 (=뮤슬리)를
챙겨먹더니만 왜 요새는 안 먹어?”
“아침에 출근할 때는 시간도 없고,
일하면서 셈멜(흰빵)에 버터, 잼 발라서
후딱 아침을 먹어.”
원래 흰 빵은 잘 안 먹던 아낙이었는데..
오래사니 이곳의 음식 맛에 익숙해지는 것인지..
요새는 아침에 출근해서 아침을
각 방에 배달하면서 바싹한 셈멜(흰빵)에
버터, 쨈 발라먹는 아침이 맛있습니다.
마눌이 먹던 뮤슬리 아침이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던 남편은 마눌이 아침을 끊으니
걱정+잔소리가 섞인 말을 자꾸 하길레,
이제 다시 뮤슬리로 아침을 먹어볼까
하던 차에 보게 된 슈퍼마켓 잡지.
거기서 저의 차세대 뮤슬리를 찾았습니다.
이름하야 “그래놀라 뮤슬리!”
그동안 그래놀라 뮤슬리는
파는 제품만 이용했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은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자꾸 손이 가는 맛.
저도 자꾸 손이 가는 뮤슬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호기심 천국인 아낙이 관심이 가는 음식의
조리법을 보고 그냥 지나칠 리는 없죠?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들을
털어볼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집에 사놓고 안 먹는
치아시드가 있었고, 호두도 있었죠.
호두야 넣으려고 생각하면 넣을 곳은 많지만..
치아시드는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되는 재료입니다.
저는 물에 불려서 다이어트
음료 테스트를 하느라 샀던 치아시드.
테스트는 끝났고,
치아시드는 남아 있고!
이번에 발견한 레시피는
그동안 봐왔던 것과 다릅니다.
필요한 재료는..
- 눌린 곡류 200g
- 해바라기씨 100g
- 헤이즐넛 50g (이건 없어서 호두,볶은깨로 대체)
- 호두 50g
- 치아시드 50g
- 아혼 시럽 100ML (난 꿀로 대체)
- 계피가루 1스푼.
난 눌린 귀리 500g으로 한지라
비율에 맞춰서 모든 재료 추가투입.
그동안 봐왔던 것은 (코코넛)오일도
듬뿍 넣어서 재료들이 다 코팅되게
입히는 거였는데..
이건 조금 다릅니다.
코코넛 오일도 사람마다 주장하는 것이
제각각인 다이어트 음식이죠.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건강에 엄청 안 좋으니 먹지 말라는 사람.
어떤 오일이건 오일은 오일이니
난 안 먹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뭐든지 덜 먹어야 칼로리 섭취도
덜 하는 법이니 말이죠.^^
준비된 재료 중에 눌린 귀리는
오븐에 살짝 구워주고,
해바라기 씨와 참깨는 볶고.
그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재료에 등장하는 눌린 곡류와
아혼 시럽(꿀)의 비율은 2:1.
저는 귀리가 500g이여서 꿀은 250ML을 준비했지요.
완성한 나의 첫 번째
그래놀라 뮤슬리입니다.
모든 재료를 꿀에 섞어서
오븐에 말린 완제품입니다.
한번 만들고 나니 굳이 재료들의 무게를
일일이 잴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견과류, 말린 곡류등 넣고 싶은걸
다 준비한 다음에 거기에 꿀이나 아혼시럽
혹은 조청, 물엿 같은 걸 넣어서
적당히 섞은 다음에 오븐에 천천히 말리면
되는 작업만 하면 되니 말이죠.
우리 집 오븐은 30~40년 된 오븐이라
최고 온도에 놓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음식을 합니다.
뮤슬리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자주 휘저어 줬죠.
내가 뮤슬리를 구운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인지 ..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재료들이 엉겨붙어있는데..
내가 만든 건 완전히 바삭해서
모든 재료가 다 따로 놉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그래놀라 뮤슬리는
어떤 조치(?)를 해서 상온에 장기간
나둬도 상관이 없지만,
내가 집에 두고 먹는 그래놀라 뮤슬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 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니 집에서 만들 때는
이런 것을 방지 할 수 있게 바짝 말리는 것이
더 좋은 거 하고 말이죠.
구워도 오븐에서 꺼냈을 때는
약간 단맛도 느껴졌던 뮤슬리인데,
나중에 식은 후에 보니
단맛은 생각보다 아주 약합니다.
하지만 완전 바삭한 뮤슬리가 됐죠.
다음번에는 씹는 맛이 느껴지게
아몬드나 헤이즐넛을 넣어볼 예정이고..
아마씨도 볶아서 넣어볼 예정이고,
꿀을 조금 더 넣어서 단맛도
잡아볼 생각입니다.
남편은 마눌이 만든 뮤슬리를
저녁에 먹는 디저트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조그만 요거트 컵에
내 뮤슬리를 담아서 바삭한 맛을 즐기고 있죠.
아직 남편은 아침에 먹는
뮤슬리를 사다가 먹지만,
마눌이 조금 더 달달하고, 견과류도
듬뿍 들어간 뮤슬리를 만들어 낸다면
마눌이 만든 그래놀라 뮤슬리를 먹는
아침이 되지 싶습니다.
남편이 먹는 뮤슬리를 만들 때까지!
저의 도전은 이어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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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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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 뮤슬리 만드는 동영상은 아래를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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