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레드불(에너지 드링크), 스왈로브스키(크리스탈) 그리고 Manner 마너?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를 여행 온 사람들이 한번쯤 기념품점에 만났을 Manner 마너 웨하스.
우리나라 웨하스하고는 차원이 다른 달달이입니다.
우리나라 웨하스는 두 겹 정도의 크림이 들어있지만,
이곳의 마나는 겹겹이 크림을 품고 있는지라 달달함도 몇 배 인 거 같습니다.
이런 달달이랑은 친하지도 않는 마눌이 어느 날 웨하스를 사들고 왔습니다.
깜작 놀란 남편이 말도 없이 한동안 마눌을 쳐다봤었습니다.
남편이 알고 있는 평소 마눌의 식습관은..
달달한 젤리류도 잘 안 먹고, 설탕 가득 케잌류도 잘 안 먹고, 감자칩류도 잘 안 먹고..
콜라 같은 달달한 음료도 피자나 햄버거 먹을 때만!
이렇게 써놓고 보니 참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날씬한 몸매는 아닌 펑퍼짐한 중년아낙입니다.
과자는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줘도 잘 안 먹는 마눌이 뜬금없이 과자를 사들고 왔으니 놀란 거죠.
마눌이 과자를 사온 것까지는 좋은디.. 1개가 아닙니다.
마눌이 과자를 왜 사온 것인지 궁금하니 묻습니다.
"'이건 뭐야?“
“보면 모르남? 웨하스네!”
“왜 사온겨?”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그런데 왜 4개를 사왔어?“
“4개가 한 묶음이더라고!”
마너보다는 조금 덜 알려진 제품이지만, 아우어도 인지도는 있는 제품입니다.
마눌이 이걸 업어온 이유는 정말로 맛이 궁금해서였습니다.
이곳의 5겹 하얀 웨하스하고는 차원이 다른 검둥이 초코웨하스.
그냥 웨하스는 알고 있는데..
자허토르테(초코케잌) 풍의 웨하스는 맛이 어떤가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비주얼은 일반 하얀 바닐라크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초코렛이 제대로 들어있네요.
도대체 맛이 어떻길레 자허토르테를 운운한 것인지..
이 제품의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chabanana&logNo=221090944283
역시나 제 입맛에는 하나로 족했습니다.
이 과자 한 조각으로 500ML 차 한 잔을 원샷했습니다.
그 달달함을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수입과자점에서 낱개로 판매를 하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이렇게 4개가 포장이 되어서 나옵니다.
그래서 단 한 조각이 먹고 싶어도 4봉지가 들어있는 걸 사야했죠.^^;
오리지널은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있는데..
저는 자허토르테 풍을 산지라 초코웨하스에 초코크림 거기에 초코로 덧씌우기까지..
4봉지가 들어있는 가격이 3.49유로였군요.
조금 할인해도 2.99유로네요.
4봉지중 한 봉지는 시어머니 갖다드리고, 뜯은 한 봉지는 남편과 사이좋게 2개씩 나눠먹었습니다. 그리고 두 봉지는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대표 달달이인 마나웨하스도 요즘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웨하스는 바닐라크림 맛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레몬 크림맛, 헤이즐넛 크림 맛도 나오고 건강을 생각한 통밀웨하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야 호기심에 초코웨하스를 사들고 왔지만,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는 제품들이죠.
이 모든 종류의 웨하스는 한국인인 제 입맛에는 미치도록 달달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먹는 웨하스가 없냐하면..또 그건 아닙니다.
이곳에 한국인인 내 입맛에 딱 맞는 웨하스도 있습니다.
과자 잘 안 먹다면서 웨하스도 사먹냐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저도 과자류를 먹기는 합니다.
한 봉지 사면 남편처럼 한 번에 해치우는 것이 아니고 두고두고 오래오래 먹죠.
한국인인 내 입맛에 딱 맞는 적당히 달달한 웨하스입니다.
여기서 불리는 이름은..
Eiswaffeln 아이스바펠른.
아이스(크림)에 곁들여먹는 바펠(웨하스)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크림이 몇 겹이지만, 이 제품은 단 한 겹이라 덜 달달합니다.
부족한 달달함을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라고 나오는 제품이지만,
제 입맛에는 이것이 딱 맞는 달달함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웨하스 정도의 달달함이죠.
3겹의 초코크림 웨하스와 1겹짜리 아이스바펠의 비교사진입니다.
한 겹짜리 바닐라크림 바펠(웨하스)는 적당한 달달함이고,
3겹짜리 초코크림은 3배 달달하고 느끼함까지 가지고 있는 달달달함입니다.^^
아이스바펠(아이스크림용 웨하스)는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지라, 한 봉지 뜯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는지라 아주 위험한 녀석입니다. 내 입맛에 딱 맞는 단맛이거든요.^^
사다놓고 먹지 않은 과자(초코웨하스)도 있는데, 남편과 슈퍼에 갔다가 또 과자를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마눌을 혹~하게 하는 상품을 만났거든요.
Prinzen Rolle (왕자 롤)1+1제품.
하나 가격에 두 개를 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집어 들었습니다.
과자 안 먹는 마눌이 또 과자를 집어 드니 남편이 확인을 합니다.
“그거 왜 사려고?”
“맛이 궁금해서.”
“무슨 맛?”
“초코과자 안에 우유크림이 들어있는 건 맛이 어떤가 싶어서.”
“사면 다 먹을 거야?”
“응”(뻥이죠)
그렇게 각각의 포장에서 하나씩 꺼낸 과자는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맛봤습니다.
“초코과자보다는 그냥 과자가 조금 덜 달다.”
마눌의 과자맛 품평이 끝났습니다.
마눌이 다 먹겠다고 뻥치고 사온 과자 2봉지 안에 작은 5개의 소포장.
각각 5봉지 중에 한 봉지씩을 맛 보고 남은 8봉지.
마눌은 단순히 맛에 대한 호기심에 샀던 제품이라 더 이상 먹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달달한줄 알았고,
초코과자보다 그냥 과자가 덜 달다는 것도 알았으니 말이죠.
이렇게 서랍에 넣어뒀던 Prinzen Rolle 프린젠(왕자) 롤 과자는 며칠전 남편의 점심 도시락에 하나 싸서 보냈는데..
왜 과자를 싸줬냐고 투덜거리지도 않았고,
남겨오지 않은 것을 보니 커피 마시면서 먹어치운 모양입니다.
나머지 과자도 잊을만하면 하나씩 사서 보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프린젠(왕자)과자가 없어지면..
그때는 아직 서랍에 있는 초코웨하스도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쉬는 시간에 동료들이랑 커피마시면서 하나씩 나눠 먹어.”
이런 멘트를 날리면 남편도 잔소리는 못하지 싶습니다.^^
사놓고는 맛만 본 후에 나머지는 다 남편에게 밀어 넘기는 이런 행동은 안해야 하는데..
나도 못 말리는 나의 호기심 때문에 남편은 가끔씩 자기 입맛도 아닌 과자들을 먹어치워야 하는 곤욕을 종종 치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얼마의 시간이 흘렀고..
위에서 계획한대로 모두 남편의 도시락 간식으로 챙겨서 다 소비했습니다.^^
당분간은 과자류를 살 계획이 없지만,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을 만나면 또 사게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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