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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내가 하려고 했던 2번의 결혼, 팔자는 있다.

by 프라우지니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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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다고 믿으세요?

저는 믿는답니다.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두 번을 저의 의지로 결혼하려고 했었어요.

 

그 두 남자는 정말 별볼일 없고, 결혼하면 내가 평생 지지리 궁상으로 살 것이 눈에 보이듯 뻔했지만, 피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그 사람의 옆 자리가 내자리 같은 느낌!

 

물론 머리 속에서는 부정을 합니다.

 

머리속에서는 ”니가 미쳤니? 왜?” 하는 의문들이 들었지만..

가슴은 “그래! 저 불쌍한 사람 니가 품어줘야지!” 합니다.

 

그런데 내가 결혼하려고 했던 그 두 번 다 마지막 순간에 틀어지더라구요.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선택해서 갔던 두 사람!

 

처음 결혼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했던 생각은 “이것이 팔자구나! 머리 속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움직이는 거~   내가 이렇게 살 팔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두 번 다 남자들이 떠나가는걸 보면서 “아! 나는 지지리 궁상으로 살 팔자는 아닌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내가 두 남자를 사랑해서 그들을 선택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을 내가 받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마저 그들에게 등을 돌리면 갈 곳이 없어지는(울 엄마 말씀이 “동정”으로 결혼하면 큰일 난다고 했지만) 그들이기에.. 그렇게 받아주려고 했었는데..

 

그들의 짝은 따로 있었나봅니다.

 

지금은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능력 있어서 마누라 생활비 벌라고 내 보내지 않고,

(지금 내가 일하는 건 내 용돈벌이?)

 

휴가 때마다 다른 나라로 데리고 다녀주고, 날 아주 끔찍하게 챙겨주는 남편을 제짝으로 보내주신 분께요.

 

6년간의 롱디가 너무 힘들어서  수없이 고민했었죠.

 

“이 사람을 접어 말어?”

 

이 사람이 내 팔자였나 봅니다.

그 지루한 6년을 견디고  결혼을 한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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