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나 스파게티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것이 “토마토 소스”입니다. 아무래도 스파게티나 파스타는 토마토소스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스파게티”나 “파스타”는 이탈리아 식당에서나 먹는 제법 가격이 나가는 아이템이지만, 여기서는 가정에서 쉽게 해 먹는 가정식 중에 하나입니다.
가격으로 보자면 파스타나 스파게티 마른 면류가 1kg짜리 1유로 이하면 사고, 토마토 통조림도 하나에 40센트, 거기에 갈은 고기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한국에서도 “파스타”라는 드라마가 뜨면서 마늘을 기름에 달달 볶아서 넣기만 해도 파스타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됐죠.
저는 개인적으로 마늘만 볶아서 만든 “알리오 올리오(마늘파스타)”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름 철갑한 음식들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거든요.
파스타하면 토마소소스에 간고기를 넣어서 만든 “볼로네제 소스”를 으뜸으로 치기는 하지만,
바쁘게 한 끼를 해결해야할 때 제가 사는 소스가 있습니다.
수퍼에서 1유로 내외에 살 수 있는 파스타소스 페스토 3종입니다.
보통은 바질페스토를 사지만, 가끔은 명이나물 페스토를 사기도 합니다.
명이나물은 우리나라 울릉도에서만 자란다는 나물향이 물씬 풍기는 풀입니다.
이곳에서는 봄에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물이기는 한데, 직접 채취하기보다는 슈퍼에서 사는 것이 더 안전한 나물입니다. 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면서 독이 있는 것을 채취해서 먹고 죽었다는 일가족 이야기들이 가끔 신문에 등장하거든요.
이 페스토 하나만 있음 한끼 식사는 제법 간단합니다.
면을 삶아서 뜨거울때 페스토에 무치면 식사 준비 끝~
슈퍼에는 페스토 소스만이 아니라 흔하게 만나는 토마토소스도 있습니다,
간고기가 들어간 볼로네제소스도 있고, 야채만 들어간 소스도 있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콩이 들어간 볼로네제도 있어서 입맛대로 고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볼로네제 소스는 직접 만듭니다.
만들기 어려운 소스도 아닐뿐더러 직접 만들어야 내 입맛에 만든 소스를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우리집에서 볼로네제 소스를 만들 때는 아주 매콤하게 만듭니다.
슈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라는데..
그 가격은 정말 얼마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토마토 볼레네제 (수고)소스는 1.15유로, 야채 수고소스는 1.29, 콩고기가 들어간 (유기농)소스는 1.58. 제가 가끔씩 사는 페스토는 3종의 가격이 같습니다 1.49유로.
사실 페스토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파스타 소스입니다.
바질을 올리브오일과 함께 으깬 다음에 파마산 치즈가루와 넣으면 완성되는 소스이기는 한데, 이때 들어가는 바질의 양이 많이 필요한지라 집에서 만드는 거 보다는 사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죠. 물론 맛으로 따진다면야 직접 만드는것을 당해낼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190g으로 용량은 아주 작지만, 3인 용량의 파스타를 충분히 비빌만큼 짭짤한 소스인지라 보기에는 조금 소스가 부족한 허연 파스타같이 보이지만, 제법 간이 딱 맞는 파스타를 드실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그 "허연 파스타"의 모양은 어떤가 살짝 보여드려야겠지요?
끼니때 놓쳐서 약간 허기진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는 얼른 파스타를 삶아서 버무린 페스토파스타입니다. 파스타를 삶은 8분만 있음 후다닥 한 끼가 가능하죠.!^^
이날은 냉장고에서 놀고 있는 양송이를 파스타 삶을 때, 넣어서 양송이가 첨가된 페스토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보기에는 허옇게 보이지만 나름 짭짤한데다가 명이나물 페스토는 마늘향이 감도는 페스토인지라 의외로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의 마트에서도 면과 볼로네제소스를 한 세트로 묶어서 파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고 하던데.. 한국에서 페스토로 쉽게 만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삶아서 뜨거운 면에 바로 페스토를 무쳐서 먹는 페스토 파스타는 웬만한 이탈리아 식당보다 더 푸짐하고 맛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혹시나 장 보시다가 페스토를 만나시면 한 번 시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파스타의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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