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뉴질랜드의 숨어있는, 아니 숨어 있다기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는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는 곳도 아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여행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여행인지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봐야하는 여행자에게는 힘든 코스입니다.
Ranfurly 랜펄리을 출발해서 저희는 차도를 달렸습니다. 이 지역에 자전거 트레일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전거 대여비가 생각만큼 싸지도 않고(비수기는 조금 저렴할듯) 지금은 제 출국일(5월17일)에 맞춰서 북섬의 웰링턴으로 가는 길이라, 이 길을 따라 가면서 Taieri River 타이에리 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도를 달리다 보면 자전거 트레일과 여러 곳에서 만납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여행하는 경우는 차를 세워놓고, 하루는 위쪽으로 달려보고, 그 다음날은 아래쪽으로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전거 여행하다가 부득이 하게 머물러야 하는 숙박비를 줄일수 있죠.
실제로 텐트표시는 캠핑이 가능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키위(뉴질랜드사람) 어르신 캠핑카를 만났었는데, 실제로 그곳에서 캠핑하시면서 하루는 위로, 하루는 아래로 달리셨다고 하더라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15년1월4일, 남편에게 “우리 다음에는 바퀴가 작은 자전거 2대 차에 싣고 다니다가 자전거 트레일 만나면 곳곳을 구경 해 보자!”하니 그러자고 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희부부는 또 뉴질랜드로 들어갈 계획이거든요.^^
차도를 달리다보면 이렇게 이정표 표시를 잘해놔서 차를 길 한 쪽에 주차하고 구경 갈수도 있답니다.
저 뒤에 이정표를 보니 지금 이곳은 Daisybank데이지뱅크 네요.
화장실이 있는 다음 지역까지는 3km를 달려야 하고, 그 외 Hyde Township 하이드 시내까지는 11km입니다. 자전거로 달리면 한 시간도 안 걸릴 거리입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면 2시간 정도면 30km정도는 가볍게 갈 수 있더라구요.
자전거 트레일은 벌판만 달리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차도도 가로질러 달려야 합니다.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경고형 이정표가 눈길을 끕니다.
“정지! 차도의 양쪽을 보고 들으시오!” 이곳은 심하게 휘어진 부분이라 차가 오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차가 오는지 소리를 들으라는 이야기인거죠.
자전거,도보,승마를 위한 트레일이라고 하니 길이 좁을거 같지만 실제로는 차들도 다닐수 있는 폭의 도로입니다. 그렇다고 차가 다닐수 있다는 것은 아니구요.
대부분 개인소유의 땅(농장)이지만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땅주인이 허락을 한지라 가능한 트레일입니다. 트레일 여행자들은 우측의 출입문을 이용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차를 세우고 트레일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사실은 남편이 타이에리 강을 볼 목적이지만 말이죠!)
길도 넓고, 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의자와 이 근처에 대한 관광안내도 있어서 잠시 쉬면서 이 동네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강을 따라서 트레일이 있어서인지 낚시도 가능하다는 이정표가 눈에 띕니다. 도보여행 같은 경우는 시간당 4~6km정도를 걸을 수 있다는 안내도 있네요.
도보로 이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을 여행한다면 딱 5일(150km)이 필요합니다만, 자동차가 있는 여행자에게는 힘든 코스입니다. 우선은 5일 동안 어디에 주차를 맡기려면 주차비를 내야하고, 나중에 주차를 해둔 곳으로 돌아오려면 또 교통비를 내야하고..^^;
역시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중간 어디쯤에 캠핑하면서 양쪽으로 하루씩 달리면 딱 좋을거 같은 코스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질랜드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 손꼽히는 세계 자전거 여행지.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인은 과거 이용했던 철길 총 150km를 레져,스포츠 길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곳은 뉴질랜드 남섬 최남부 지역인 더니든(Dunedin)의 미들마치(Midd lemarch)와 클라이드(Clyde)사이 전원지대를 가로지르는 자전거 및 도보 여행자 루트다.
초창기 금광유적지의 역사를 지니고 잇는 곳이기도 한 이 루트는 달리다 보면 옛 골드러시 시절 사라들이 살던 건물과 흔적을 따라 떠나는 여행의 재미도 있다.
과거 기차길이었기 때문에 가파른 구간이 없고 루트가 다리와 터널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라이딩에 대한 기본 지식과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3~5일 여정으로 계획할 수 있다.
오타로 센트럴 레일 트레일의 출발지 주변에는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이 몰려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산악자전거 대여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물론 고객이 원하는 구간으로 이동해 주는 것, 트레일 곳곳에는 저렴한 숙소와 호텔, 게스트하우스등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오타로 센트럴 레일 트레일에는 오직 도보여행과 자전거여행자, 소와 양떼들 그리고 승마를 즐기는 몇몇 사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뉴질랜드의 산과 들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다보면 버스나 기차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
설명에는 몇몇 사람들을 볼수 있다고 하지만 성수기인 여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와 체력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해 볼만한 여행인거 같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필요한 이유는..
자전거 대여와 중간에 백패커 혹은 호스텔,호텔에서 자야하고, 식비도 해결해야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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