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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75-모투에카의 20불짜리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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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오키위베이를 출발해서 위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픽턴가는 길에 있는 Blenheim 블레넘에서 좌회전을 했습니다. 픽턴에서 웰링턴가는 페리를 예약하기는 했지만, 며칠 시간이 있는지라 푸퐁가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머물자(=자자)”는 말은 없지만, 운전하는 남편의 옆에 앉아있는 마눌은 우리가 이동하는 지역에 있는 캠핑장의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가는 길에 저렴한 캠핑장이 있다면 그곳에서 머물러야 하니 말이죠!

 

 

 

 

모투에카는 오래 전에 저희부부가 머문 적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벨타스만 국립공원”을 2박3일 걷는 트랙킹을 했었고, 그 이후에도 몇 번 이곳을 거쳐서 위로 올라가곤 했었던 곳이라 낯설지 않는 곳입니다.

 

모투에카에서 머물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캠핑장 가이드북에서 저렴한 가격의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캠핑장 풍경도 나쁘지 않고, 캠핑사이트는 1인당 10불!  2명이면 20불이니 저렴한 가격인거죠! 하지만 가이드북에 있는 가격이 맞지 않을수도 있으니 항상 직접 가서 확인은 필수입니다.

 

 

 

 

혹시나 주소를 잘못봐서 놓칠새라 캠핑장앞 도로에 이렇게 이정표를 세워두었습니다.

 

캠퍼밴사이트 2인에 20불! 간판을 봐서는 캠핑장이 아니라, 캐빈(오두막)과 스튜디오 타입의 숙박시설을 갖춘 일종의 모텔이지만, 마당은 캠퍼밴 여행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받는다는 이야기인거죠.

 

가이드북의 가격과 실제로 이곳에서 받는 가격은 확인이 됐으니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봐야 하는거죠.

 

 

 

모텔 주인할매는 저희에게 캐빈(오두막)들이 둘러서 있는 중간의 작은 잔디밭을 주셨습니다.

완전 명당자리인거죠!

 

여기서 잠깐 캠퍼밴사이트와 텐트사이트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캠퍼밴 사이트는 차가 주차할 공간(=주차장)만 있으면 됩니다만, 텐트 사이트는 잔디밭 위에서만 캠핑이 가능하죠. 대부분의 모텔들은 비어있는 주차장을 “캠퍼밴사이트”로 영업을 해서 돈을 벌기도 합니다.  차가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돈을 벌수 있으니 말이죠.

 

20불은 내고 저희는 오늘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마눌이 이곳에서 오늘밤 꼭 묵어야 하는 이유도 있는지라,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의 남편을 열심히 설득시켰습니다.

 

“일단 싸고, 샤워도 공짜고, 등등등”

 

사실 마눌이 이곳에서 오늘 저녁에 꼭 머무려고 했던 이유는.. 낼은 모투에카 장이 서는 일요일입니다. 몇 년전에도 보려고 했다가 못 봤던 곳이므로 기회가 됐을 때 꼭 봐야하는 거죠.^^

 

 

 

 

주방도 깨끗하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조리기구도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희는 저희 주방(기구및 모든 것이 들어있는 박스)을 들고와서 저희 것을 이용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의 캐빈(55불)으로 이 근처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장기간 머무는 곳인데,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알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가끔씩 저희 같은 여행자들이 오기도 하지만, 거주민이 호기심에 한 두마디 정도 물어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좋았습니다. 캠핑장 옆으로 키위 밭과 사과 밭을 산책삼아서 걸어 다닐 수 있었고, 캠핑장을 오가는 보통의 닭과는 다르게 생긴 예쁘게 생긴 닭들도 있었거든요.^^

 

괜찮은 캠핑장이면 한번이 아닌 몇 번을 머물게 되는데, 이곳도 꽤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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