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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집에서 만드는 카라멜 마끼아또

by 프라우지니 20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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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커피머신이 없습니다.

“커피머신(기계)이 뭐래?”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다음에서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다음검색창에 “커피머신”하면 대충 이런 제품들이 올라옵니다.

 

아침에는 커피를 마시는 남편이기는 하지만, 아침에는 간단하게 인스턴트 커피를 뜨거운 물에 타서, 설탕 우유를 넣어서 중탕으로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회사에는 50센트를 넣으면 기계 안의 원두가 갈려서 바로 커피로 나오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수 있다고 말이죠.

 

마눌은 커피를 안 마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부나 오직 차로 1년을 버티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두 번 정도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커피 마실래? 차 마실래?”하면 “차”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촌구석을 2년동안 돌아다닐 때도 남편은 항상 인스턴트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렇게 저렴한 입맛이였던 저희부부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한달여간의 “필리핀 친지 방문

남편은 필리핀 친지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름하야 “럭셔리한 대접”!

 

숙소면 숙소(별장급의 위치와 나무가 우거진 멋진 빌리지), 음식이면 음식(매 끼니를 새로운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항상 최고급이였고, 식후의 디져트또한 만만치 않는 가격의 “스타벅”에서 해결했죠!

 

남편은 이곳에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만났습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나 가야 스타벅을 만날까 다른 지방에서는 스타벅을 못 본거 같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에 뜨거운 물을 붓고, 거기에 차가운 우유를 넣어 (온도를) 중탕을 만든 뒤 마시는 커피와 카라멜마끼마또는 상당한 차이가 있죠!

 

필리핀에서는 매일 마셨던 “카라멜 마끼아또” 하지만 휴가를 마치고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오면서 남편은 다시 원래의 커피로 돌아왔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우유중탕의 커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가 가끔씩 린츠에 내려오는데, 커피를 즐기는 그녀는 작은 에소프레소 머신에 원두커피를 내린 뒤에 우유를 데워서 거품내서 마시는 걸 우연히 봤습니다.

 

“아하! 저거야~”

 

이때 마눌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남편에게 “카라멜마끼아또”를 만들어줄수 있는 아이디어가 말입니다.^^

 

 

 

 

카라멜 마끼아또를 만드는 저의 재료입니다.^^

우리 집에는 인스턴트 커피밖에 없으니, 커피를 준비하고, 슈퍼에서 사온 빵에 발라먹는 “카라멜”을 샀습니다. 그리고 우유와 컵! 중요한건 우유거품을 내는 기계!

 

전에 슈퍼에서 5~6유로에 파는 걸 본적이 있지만, 아직은 시도 단계인데 사는건 무리가 있는거 같아서 시누이가 왔을때, 거품기계를 써도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먼저 커피와 카라멜을 작은 컵에 담은 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카라멜을 커피와 혼합 합니다.

그리고 우유는 컵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2분정도 데워줍니다.

 

 

 

 

데워져 나온 우유에 거품기계를 넣고 돌리면 몇십초면 충분한 거품이 납니다.

이 기계는 건전지로 작동을 하는데, 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거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우유에 미리 타놓은 커피 카라멜을 붓습니다.^^

 

자! 이렇게 집에서 만드는 카라멜 마끼아또가 완성되었습니다.

카라멜이 단지라 따로 설탕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카페 분위기 나라고 견과류 넣어서 만든 파이도 한쪽에 서비스로~^^

 

어느 날 마눌이 만들어서 대령한 “집에서 만든 카라멜마끼아또”

이 맛이 중독이 되는지 남편은 시시때때롤 “카라멜마끼아또”을 외칩니다.^^

 

하지만 마눌이 매번 만들지는 않습니다. 마눌도 하기 싫을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한마디 하죠!

 

“손님, Trinkgeld트링크겔트 는 얼마나 주시겠습니까?”

 

Trinkgeld < das > (1) 팁; 식당 종업원이나 택시기사에게 주는 잔돈

 

우리나라는 술집에나 있는 “팁문화”지만, 외국에는 서비스직종에는 어디든 팁이 존재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배달해 준 웨이터에게 팁을 줘야하는 거죠!

 

전에 제가 오전에 3시간 보조 웨이츄레스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제가 보조해 준 웨이터가 3시간일한 저에게 그 시간동안 자기가 받은 팁의 일부를 저에게 주었는데, 5유로를 주더라구요. 웨이터 팁이 생각보다 짭짤하다는 걸 이때 알았습니다.

일어나기 귀찮은데 커피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남편에게 “팁”을 이야기하면서 남편의 지갑을 얼른 코앞에 갖다 바칩니다. 사실 마눌은 단돈 10센트라고 줘야 받는 재미로 일어나서 커피를 타러 가는거죠!^^ 작은 동전이지만 받는 재미도 있고, 내가 만든 마끼아또를 마시는 남편은 보는 재미도 요새는 참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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