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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머리로 한 스코틀랜드 선거

by 프라우지니 201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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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위한 투표를 했었습니다.

영국과 함께 했던 307년을 등지고 독립을 꿈꿨지만 좌절되고 말았지요.

 

 

 

Heute에서 발췌했습니다.

 

선거가 있기 전에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인 사업가가 오스트리아 신문과 했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선거가 어떻게 됐음 좋겠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슴은 Yes라고 하는데, 머리는 NO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인으로서 영국에서 독립은 원하지만, 독립 후에 일어날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자면 독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였습니다. 다행히 그의 생각대로 가슴보다 머리로 투표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부결되었고 말이죠!

 

그들의 투표 뒤에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영국에서 독립해서 떨어져 나오면 스코틀랜드가 혼자서 서야 하는데, UN에도 가입이 안 되어 있고, 영국통화를 더 이상 쓸 수 없으니 다른 통화를 써야하는데, 유럽연합에도 가입이 안 되어 있으니 유로도 쓸 수 없으니 새로운 통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죠!

 

스코틀랜드 자체에서 나라를 지탱 할 수 있는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에 원유가 나지만, 실제 그 원유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영국의 회사!

 

스코틀랜드의 수입이라고 한다면 위스키정도밖에 없다고 하는데, 거기서 나는 수입으로는 나라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금이 충족이 안 될뿐더러, 수많은 스코틀랜드인이 영국에서 살고 있는데, 모두 외국인이 되어서 스코틀랜드로 돌아오게 되면 직업도 잃는 것이고..

이러저러한 현실적인 이유들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가슴으로 투표를 하게 되면 스코틀랜드는 영국에서는 벗어나지만 나라자체를 운영해야하는 것들이 부족하니 파산 할 수도 있는 문제이고(이건 순전히 아둔한 아낙생각^^;), 머리로 투표를 하게 되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제도들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독립은 꿈꿀 수 없고!

 

이쯤에서 한국을 잠시 생각했습니다.

한국이 이런 상황이였다면 과연 어떠한 결정을 했을지..

 

물론 한국 사람들은 가슴으로 투표를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가슴으로 투표를 했을 테니 말이죠! 독립한 후에 벌어지는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일단 나라이름 찾는 것이 더 급한 일이니 말이죠!

 

이번 투표가 독립을 반대했다고 해서 스코틀랜드가 다시 영원토록 영국에 붙어있을 꺼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해마다 투표는 이어지겠고, 그때마다 독립을 반대하는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지는 않을테니 말이죠!

 

307년이나 기다려온 진정 원하는 독립을 찬성하지 못하고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국의 독립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조국의 독립보다 내 가족의 생계문제가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에게는 더 큰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우리가 스코틀랜드와 같은 상황에서 투표를 했다면 우리는 어떤 결과를 바라면서 투표를 했을까요?

 

가슴이 아닌 머리로 선거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어찌보면 이해가 되면서도 그런 결정을 할수밖에 없었던 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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