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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의 계획이였던 뉴질랜드 영구 거주권

by 프라우지니 201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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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밝아도 저희부부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길 위에 살고 있고, 여전히 남편은 낚시할 강 혹은 호수를 찾아서 다닙니다.

아마도 뉴질랜드를 떠나는 날까지는 이렇게 살게 되겠죠!

 

이제는 떠나갈 날이 더 가까워오고 있고 말이죠!

 

새해가 밝고, 저희는 오클랜드의 이민국에 갔었습니다.

남편의 Permanent Resident Visa을 발급받기 위해서 말이죠!

 

 

남편의 알고 있는 정보로는..

 

“Resident Visa 거주비자를 발급받고, 2년동안 1년 6개월을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Permanent Resident Visa 영구 거주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민법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살짝꿍 바뀔 수도 있는 일이니 영구 거주비자를 받을때까지는 사실 안심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법이 바뀌어서 3년을 거주해야 한다” 하게 되면 이곳에 머문 2년의 시간이 물거품이 되는거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시점에서 말이죠!

 

남편이 회사를 그만둘 결심(처음에는 퇴사를 얘기 했다가 나중에 얘기가 잘되서 2년 휴직이 된거죠!^^)까지 하면서 영구 거주비자를 받으려했던 것이 모두 허사가 되는 일이고 말이죠!

 

새해가 밝고 오클랜드의 북쪽에서 저희는 슬슬 오클랜드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난 1월6일 저희부부는 나란히 오클랜드에 있는 이민국 한 지점으로 갔습니다.

 

남편은 영구 거주비자를 받게될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받기 전까지는 아직 확실한것이 없죠!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이민국은 비자에 관련된 일을 보려는 외국인으로 이미 줄이 늘어진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줄을 서고, 순서를 기다린 후에, 안내를 받아서 이미 작성한 서류를 내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한 직원이 남편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대기실에서 있어도 되는 마눌을 남편은 챙겨서 데리고 들어갑니다.

같이 나란히 이민국 직원 앞에 앉았습니다.

 

직원은 남편의 여권을 받고, 컴퓨터상의 남편의 서류를 훓어보더니..

금방 영구 거주비자를 프린트 해서 남편의 여권 한 면에 예쁘게 붙여줍니다.

 

 

 

 

 

그걸 보니 부부가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리가 널 받기 위해서 오랜기간을 뉴질랜드 길 위에서 짚시처럼 살았느니라~~”

 

볼 일이 끝났으면 일어나면 되는디..

남편이 직원에게 마눌의 거주비자를 문의합니다.

 

거주비자를 받고, 뉴질랜드에 2년 안에 1년6개월을 거주해야 영구 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주비자를 받고, 뉴질랜드를 2년 이상 떠나있으면 거주비자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 남편이 마눌의 거주비자를 문의합니다.

이런저런 안내를 받은 후에 거주비자 신청서류까지 챙겨서 이민국을 나왔습니다.

 

이민국을 나오자마자 마눌이 물었습니다.

 

"왜 내 거주비자를 물어본겨? 거주비자 받는데 950불이나 내야 하고..

그리고 우리는 2년내에 뉴질랜드에 들어올 일이 없잖아!

결국 돈 버리게 되는 일인데, 그 일이 왜 하누?

 

당신이 영구 거주비자를 가지고 있으니..

나는 다음에 우리가 혹시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살게되면 그때 신청해도 늦지 않아!“

 

원래 뭐든지 철저하게 준비하는 남편의 성격을 알고는 있지만,

지금은 필요없는 마눌의 거주비자까지 만드는것은 조금 아닌거 같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서류는 작성해서 가지고 있어 봐!”

 

 

남편은 뉴질랜드 영구 거주비자(한국인들은 영주권이라고 합니다.)를 받았습니다.

 

이날은 하루종일 남편도 마눌도 신이났던 하루였습니다.

남편이 신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마눌은 왜 덩달아 신나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남편이 그렇게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으니, 좋았던 모양입니다.^^

 

영주권을 받았다고 해서 저희가 길위의 삶을 바로 접고 오스트리아로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남편은 영주권과는 별개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뉴질랜드 낚시 프로젝트를 마쳐야 하거든요.

 

북섬이 대충 정리되면 남섬에 내려가서 전에 끝내지 못한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마눌의 원래 출국일인 3월1일에 출국을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일정입니다만,

떠나는 날까지 열심히 남편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뒤에서 도와주는 것이 마눌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렵니다.

 

여러분~~

축하 해 주세요~~

 

남편이 바라던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그렇다고 뉴질랜드에 살 건 아니지만, 언제든지 올 수 있으니 언젠가는 오게 되겠죠!

그것이 여행이 됐건, 정말로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됐건 말이죠!

 

길위의 생활이 슬슬 정리되어야 하는 지점에서 영주권까지 받았으니..

그 동안의 길위의 생활이 잘 마무리되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앞으로 저희의 여정은 로토루아 호수근처의 강 몇 개를 흟고..

북섬에 약간 더 머문뒤에 남섬으로 가서 서해안쪽의 Haast 하스트 아래쪽으로 있는 해안의 강을 흟을 예정입니다.

 

남편이 정해놓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됐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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