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제 글의 제목을 너무 잘 지은거 같습니다.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제 글은 기존의 여행기와는 전혀 다른 여행 이야기이니 말이죠!
말 그대로 “길 위의 생활기”이다보니 이야기도 참 잡다한거 같기도 하구요.
제가 쓰는 생활기가 별로 인기도 없고, 읽어주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가 길 위의 생활을 마칠 때까지 혹은 마치고도 한참을 더 글은 진행될 거 같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은 짧은 시간인 단 몇 분이면 다 읽어버릴 글이지만..
글을 쓰는데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사진도 추리고, 그 때의 상황을 기억 해 내고,
일기까지 뒤적이면서 쓰는 글인지라 저에게는 참 더디게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쓰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인기도 없는 글을 왜 쓰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왠지 써야 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나 뉴질랜드에서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남편이 낚시에 미쳐서 뉴질랜드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아무 관광객이나 가는 그런 유명한 곳을 가는 것도 아니여서..
그래서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에 사람들은 모르는 이런 곳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저희가 길 위에 살면서 이런 일도 있었고, 이런 사람들도 만났었습니다.”
“혹시나 제가 했던 경험이 앞으로 뉴질랜드를 여행하시는데 도움이 됐음 좋겠습니다.”
뭐 대충 이런 의도로 글을 쓰고 있는거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뉴질랜드의 숨어있는 비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항상 그렇지만 제가 그곳에서 느낀 그런 웅장함은 절대 안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곳을 보시는 것이 젤 좋은 방법이지만..
그곳도 알아야 찾아가는 것이니.. 안내 차원에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아후리리강을 따라서 계속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단순히 아후리리 강을 따라서 낚시를 할 목적으로 갔던거죠!
비포장 도로도 급이 있는지라, 먼지가 펄펄 날리지만 일반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그것보다 더 심한 길은 4WD 사륜구동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저희는 길을 따라서 계속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 DOC(자연보호부)의 무료 캠핑장이 있으리라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죠!
저희 차(일반 자동차)가 갈수 있는 길의 끝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DOC 캠핑장이 있습니다.
일반 자동차가 갈수 있는 길의 끝입니다.
여기서 더 달리면 Ahuriri Base Hut 아후리리 베이스 헛도 Canyon Creek캐년 크릭도 갈수 있지만, 저희 차로는 못 간답니다.
뒤로 보이는 산으로는 등산도 가능하고, 산장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이 풍경 속에 서 있으면 뒤에 보이는 설산과 옆으로 감싸고 있는 산까지..
앞에 흐르는 강까지 한마디로 “와~”하는 탄성만 난답니다. (제가 그랬다는 얘기인거죠!^^)
이곳에 있는 캠핑장입니다.
무료 캠핑장이지만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식수는 없지만, 설거지나 세수는 강물 사용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의아해 했었는데..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낚시꾼이였습니다.
이곳이 플라이낚시(제물낚시)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상의 상류여서 그런지 잡히는 송어의 크기가 대단했었습니다.
저녁 무렵에 심심하다고 낚시대 몇 번 던진 독일청년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길레 캠핑장 모든 사람들이 후다닥 뛰어갔더니만..
헉^^; 그런 크기를 처음 본 마눌은 놀라고!
그런 크기를 잡아 본 적이 없는 남편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엄청나게 큰 송어는 결국 놓아주었습니다.
먹기에도 부담이 될만한 크기였거든요.
(사실은 죽이기에 부담스러운거죠! 왠지 영혼이 있을 거 같은 고기인지라..^^;)
캠핑장 앞에서 둥그런 원을 그리면서 아후리리강은 흘러갑니다.
사진속의 강 상류 쪽으로 낚시를 가는 낚시꾼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웨이더라고 불리는 허리까지 오는 고무방수바지를 입고 말이죠!
상류여서 그런지 많은 고기보다는 크기가 큰 고기들이 있는 거 같았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마눌은 낚시가 늙은 사람들의 취미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20대의 스웨덴 청년, 독일청년들이 낚시를 위해서 뉴질랜드를 여행 왔다니..
지금까지는 나이 드신 어르신만 봐왔는데, 낚시를 위해서 여친을 놔두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뉴질랜드 여행 왔다는 독일청년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영국 플라이 피쉬(제물낚시)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청년은 남편에게 어떻게 낚시를 하는 것인지 진수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낚시하는 걸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내야하는 거죠!)
강에서 수영하는 송어를 발견하면 송어가 낚시꾼을 보지 못하게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가서 수류탄 던지듯이 얼른 낚시대를 던지고는 얼른 다시 수그리는 자세를 반복하면서 낚시하는 그 청년에게서 남편은 많은 것을 배운 모양인데..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더라구요.^^;
일반인이 찾지 않는 이런곳에도 모여드는 사람이 있는것이 신기하고..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 이유로 금방 친해지는 남자들의 세계로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나중에라도 꼭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남편은 낚시 때문에!
마눌은 풍경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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