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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9-호숫가에 자리한 서민들의 별장,호숫가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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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젤 부러운 것이 있다면..

누구나 다 호숫가에 별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망좋은 호숫가에 화려한 집까지는 아니더라도, 허룸한 판자집이라도 있다면?

돈 많이 드는 휴가철이라고 무서울 것도 없을거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뉴질랜드 휴가철에 자기만의 별장으로 휴가를 가는 뉴질랜드 문화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질랜드는 여기저기에 많은 호수들이 있습니다.

 

수력발전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인공 호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형성이 된 호수도 있을테고 말이죠! 오늘은 이런 호수변에 자리한 서민들의 별장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곳에만 서민들의 별장이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별장이 어떤 식으로 형성이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 포스팅하는 호숫가는 아니지만..

지금 머물고 있는 캠핑장의 별장지대(?)를 참고사진으로 올립니다.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은 뉴질랜드 북섬의 위쪽, 케이프 레잉가에서 80km정도 내려온 Houhora Head 호우호라 헤드 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관광객들이 조금 오는 지역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이곳에 붙박이 캠핑카를 갖다놓고 휴가철마다 오는 키위(뉴질랜드사람)들의 휴가지 인거 같습니다.

 

이곳은 사설 캠핑장이지만..

사람들이 연단위로 돈을 내고, 그 땅을 임대하는 방식인 모양입니다.

 

여름은 주말이나, 약간 긴 연휴 기간외에 휴가기간도 와서 이용하는 거죠!

 

이 사진을 찍을 당시(10월 중순)에는 떵 비어있던 캠핑장이였는데..

긴 연휴기간인 10월말인 지금(10월27일)은 각각의 집에서 보트를 가지고 휴가를 와 있는 상태라 캠핑장이 벅적벅적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대로 호수변에는 코너마다 많은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수에 따라서는 캠핑장은 없고, 피크닉 장소만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호수변에 자리한 이런 캠핑장에 별장자리 하나 만들어놓고, 저렴한 보트 하나 장만한다면 누구도 부럽지 않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사진속의 많은 캠핑장들은 저희가 스치듯이 다 들여 본 곳입니다.

그중에 젤 마음에 드는 곳을 꼽으라면 Loch Laird Camping입니다.

 

 

 

 

 

파란 하늘에 잔잔한 호수입니다.

 

이곳이 바로 호수 변에 위치한 캠핑장입니다.

 

낚시면 낚시, 아이들 물놀이면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보트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보트 뒤에서 수상스키나 바나나보트, 땅콩보트도 즐길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갔을 때는 마침 댐이 수문을 열어놓은 상태인지라..

엄청나게 쏟아지는 물을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댐위까지 도로가 있어서 구경이 가능하답니다.

 

관광객을 실은 대형 관광버스가 저곳으로 올라가는 보면..

이곳도 돈 안드는 관광객들의 볼거리인 모양입니다.^^

 

 

 

 

 

“거 댐에서 물을 그렇게 방출해대면 무서워서 거기에서 물놀이 하겠남?”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보통때의 풍경을 증명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같은 날 약간의 시간차가 있을뿐인데..

아까 물을 방출할 때와는 또 다른 풍경같이 보이시죠?

 

뉴질랜드 날씨가 이렇게 변화무쌍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구름이 빠르게 이동을 하고..

그러다 보면 맑은 날임에도 갑자기 구름이 끼고 비를 쏟기도 하고 말이죠!

 

사진으로 보이는 2개의 수문중에 우측에 있는 수문이 아까 미친듯이 물을 뿜어대던 바로 그 곳입니다. 보통 때는 이리 얌전한 풍경이랍니다.

 

 

 

 

 

수많은 호숫가 캠핑장중에 제가 젤 좋다고 칭찬했던 캠핑장에서 건진 수확물입니다.

 

캠핑장 여기저기에 있는 사과나무들은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가을철(2013년 2월13일)이였습니다.

 

12월이나 1월 모든 키위들이 분주하게 휴가를 즐기는 때였으면, 엄청나게 북적거렸을 캠핑장이였을텐데.. 여름도 지나고 가을의 한복판인지라..

엄청나게 열린 사과들만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마눌은 이 사과들중에서 큰 놈만 따왔답니다.

덕분에 며칠간 유기농 사과 맛을 진하게 느꼈답니다.^^

 

 

 

 

이쯤되면..

 

“근디 서민들도 장만한다는 호숫가 별장자리는 일년에 얼마나 내남?”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가격표를 준비했습니다.^^

 

호숫가 캠핑장의 1년 대여비는 460불입니다.

이 금액만 내면, 그 땅에 붙박이 캠핑카도 갖다놓고 별장으로 쓸 수있는 거죠!

 

“난 그런 거금도 없고, 1년내내 사용하는 곳도 아닌데, 왜 1년치를 내?”

하시는 분들은 매일 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이런 경우는 붙박이 캠핑카 같은 것은 놓을 수가 없이,매번 캠핑카나 텐트를 가지고 이동을 하셔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금액도 무지하게 세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가족(부부와 15세 미만의 자식들)은 하루 숙박비가 15불입니다.

(그 외 성인들은 1박에 8불씩 지불하시면 됩니다.)

 

하루 숙박비가 15불인데, 여름 한 달동안 이곳에서 보낸다고 한다면..

15불 X 30일= 한달 숙박비가 450불정도 나오겠네요.

 

그냥 10불 더 주고 1년을 대여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런 곳은 키위 서민들에게는 별장이 될지 모르지만..

이곳을 단기적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에는 아이들만이 뛰어다니는 학교 운동장을 연상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오니,

 

조용하고 안락한 여행을 원하시는 여행자들은..

12월과 1월인 키위 학생들의 방학기간에는 이런 곳을 피해서 숙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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