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일상75 내 자리를 넘보던 비엔나 지하철의 독일인 진상 관광객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진상을 만납니다. 우리나라에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진상들이 존재하듯이 외국에도 우리나라 만큼이나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하죠. 내 나라에서도 진상을 떨던 인간들이 나라를 벗어났다고 그 행동을 고치지는 않죠. 나라 밖을 나가면 나라 망신으로 이어지니 밖을 나가기 전에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자! 이제 우리가 만난 진상을 소개합니다.^^ 지난 12월 중순에우리는 1박 2일로 짧게 비엔나를 다녀왔었습니다. 시누이에게 1박 머물 수 있는지 물어보니 자신은 “감기가 걸린 상태”라고 했지만, 와서 자고 가도 좋다는 시누이의 답변에 우리부부는 짧게 비엔나를 다녀왔었죠.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11월 말에서 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 모.. 2025. 2. 9. 남편의 하는 어설픈 대장놀이 내 남편은 장남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든걸 자신이 컨트롤 하려고 하죠. 자신이 해야 안심이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만만치 않는 성격의 마눌도 자꾸만 제어하려고 해서 가끔씩 열 받은 마눌에게 뒤통수를 한대씩 맞지만 고쳐지지는 않고 있죠. 마눌이 건강 검진을 받고,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아서 이제는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남편은 콜레스테롤을 검사하는 기계를 주문 했었나 봅니다. 어느 날인가 마눌 손을 잡고 약국으로 가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만, 자신이 주문 해놨던 콜레스테롤 측정기가 도착했다고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던 거죠. 일단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 약사에게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우리부부는 약국의 으슥한 곳에 위치한 사무실로 들어가서 어떻게 검사를 하는지 배.. 2025. 1. 19. 요양원을 떠나가는 내 동료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회사가 조만간 망하지 않을까 하는.. 사실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망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계속해서 직원이 빠져나간다면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는 사태가 일어날수도 있으니 그것도 망함이라 표현할 수 있겠지요.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해서는 직원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철야근무를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했었지요. 두 팔을 벌리며 동료가 인사를 청해오는 것이라 꼭 안아주며 서로의 뺨을 맞대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며 부시(Bussi)인사를 했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퇴직 의사를 밝혔고 그때가 마지막 근무였다는 것을.. 끼리끼리 어울리는 병동이고, 나는 가끔 근무를 들어가다 보니 누군가 요양원을 떠나는 퇴직 정보를 접하는 것이 조금 느린 편.. 2025. 1. 15. 내가 그린 프랑스 자수 밑그림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사가지고 왔던 DIY프랑스 자수 제품. 자수라고는 손쉬운 십자수 도안 보고 따라하는 것 한두 번 해본 것이 전부라 무지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사 들고 왔던 건 싸도 너무 싼 가격 때문이었죠. 그렇게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했던 프랑스 자수 작품을 2개 끝내놓고보니 “이제는 그만!”아니라 조금 더 하고 싶었죠. 물론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도, 짧지도 않았지만 자수를 하는 동안 잡생각없이 오로지 한곳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만들어놓고 보니 뿌듯하기도 했었죠. 이건 자수를 예쁘게 놓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빈칸에 색을 치우듯이 색실로 다 채워 넣었다는 나만의 성취감이었죠.^^ 첫번째 작품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프랑스 자수는 처음인 내가 예상했던 시간.. 2025. 1. 13. 내가 새해에 받은 행운의 선물들 오스트리아는 새해에 행운을 불러오는 선물들을 주고받습니다. 아무한테나 주는 것은 아니고 나와 개인적을 혹은 일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과 주고 받는 선물이죠. 이런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실제로 행운이 온다고 믿지는 않지만 여기는 새해가 오면 당연하게 주고받는 관습 같은 거죠. 어떤 종류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525 오스트리아에서 주고받는 새해 행운의 선물들..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좋은 일만 일어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가 됐는데... 저는 게으름을 떨다보니 이제야 제집(블로그인거죠!)에 찾아왔습니다. (바쁘게 살jinny1970.tistory.com 나는 올해 누군가를 주.. 2025. 1. 6. 감사한 댓글로 시작하는 힘 나는 새해, 2025년 새해는 참 감사하게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밝은 빛들이 하나 둘 켜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으로 시작한 새해죠. 네!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나에게는 그런 불빛이었습니다. 역시나 나는 댓글에 힘을 받는 블로거였습니다.^^ 사실 이 글은 이제는 나를 찾아 주시지 않는 분들을 그리는 내 마음이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4076 내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사람들에게제목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살짝 따왔습니다. 그동안 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에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한번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드리jinny1970.tistory.com 방문자는 자꾸 줄어들어가고, 댓글도 별로 없고... 2025. 1. 4. 내가 챙긴 공짜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돌아왔었고 가족들의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었죠.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면 남편은 매번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럼 당신이 돈을 내, 내가 선물을 사러 다닐 테니..” 자신은 돈을 내니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는 나보고 감당하라는 이야기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안해도 되는 일입니다. 선물을 사는 일도, 선물을 사려고 돈을 내는 일도! 왜? 나는 내가 말하는 가족은 다 남편의 가족인 시부모님과 시누이거든요. 남편의 가족이니 남편이 돈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인데 남편은 자신이 돈을 내니 나보고는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 정도는 감당하라는 이야기하는 건 웃기지 않냐고 말꼬리를 잡아보지만 남편은 얼른 내빼죠. 개인 취향을 잘 모를 수도 있으니 상품권같은 것이.. 2024. 12. 28. 남편의 원색적인 취향 처음에는 남편도 나름의 취향이 있는 인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나같이 착하고, 참(?)하고, 밝은 성격이라 잘 웃고, 성실하게 일도 잘하고, 남편 말도 잘 듣고, 남편도 잘 챙기는 아낙을 선택한거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살다 보니 알았습니다. 남편은 따로 취향이라는 것이 없는 인간이라는 걸. 나를 만나기 전에는 회사 갈 때는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여가시간은 스포츠 셔츠를 입었었는데, 결혼해서 살면서 내가 하나씩 선물해 준 폴로 셔츠가 하나 둘 쌓여서 지금은 한여름 회사를 갈 때나 여가시간에는 폴로 셔츠를 즐겨 입죠. 남편은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서 남편의 와이셔츠를 살 때나 폴로 셔츠를 살 때 다양한 색감의 파란색을 선물하지만 때로는 다른 색도 선물을 하죠. 생각해보니 남편이 폴로 셔츠를 갖게 된.. 2024. 12. 20. 나는 지금 이중 국적자 나는 지금 두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 다 사용이 가능한 상태이니 나는 지금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상태죠. 유럽에는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들이 있어서 두개의 여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국 사람이 이중국적을 갖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왜?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거든요. 내가 살고있는 오스트리아도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알게 모르게 이중국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건 주변의 외국인들을 통해서죠. 오스트리아에는 9개의 연방주가 있는데, 주마다 법이 다르다 보니 다른 주에서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데, 그것이 가능한 주가 있어서 이중국적 때문에 주를 옮겨 이사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죠. 아무튼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인데 나는 .. 2024. 12. 12. 나도 받았다. 기부 요청 편지 남편은 일반 우편물말고도 아주 다양한 우편물을 받습니다. 다양한 기업의 홍보물도 있지만 다양한 단체에서 기부를 요청해오는 편지들도 꽤 있죠. 남편은 거들떠보지 않고 다 휴지통에 넣지만 마눌은 매번 꼭 우편물을 열어서 그 안에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1591 댓가있는 기부우리나라는 박사라고 해도 공식적으로 이름 앞에 타이틀이 붙는 경우가 드물지만, 오스트리아는 학력에 따라서 이름 앞에 타이틀이 붙습니다. 가령 내가 박사 학위면 성 앞에 타이틀이 옵니다.jinny1970.tistory.com 기부를 요청하는 편지는 아주 다양한 단체에서 보내는데, 기부 요청과 더불어 소소하게나마 선물도 들어있어 뜯어보는 재미는 쏠쏠. 이런 우편물은 수입이 좋은사람들만 받.. 2024. 12. 6. 내가 사재기 한 한국 식품,쌈장 나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음식을 자주 해 먹지는 않습니다. 김치를 만들어도 매 끼니 한식을 먹는 것이 아니어서 김치는 쉬어 꼬부라지기 일쑤. 그래서 김치는 생김치가 아닌 신 김치를 쓸 목적으로 담죠. 신 김치는 만들어 놓으면 급할 때 다양한 음식으로 부활이 가능합니다. 신 김치에 찬밥이랑햄을 넣어 볶음밥으로 만들면급하게 한끼 해결하는데왔다이고, 곁들여서먹을 국은 김치에 물만 넣어끓인 3분 김치국.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자주 해 먹는 건 만들어냉동실에 넣어뒀던김치 만두를 끓는 김치국에넣어서 얼큰한 김치 국물 맛이일품인 김치만두국. 국물도 김치 맛에,만두도 김치 맛이라김치의 이중주를 제대로느낄 수 있죠.^^ 우리 집 주방에서 김치 요리를 한번하고 나면 온 집안에 김치 냄새가 배어.. 2024. 12. 2. 오늘의 소확행 자전거를 타기엔 추운날씨지만 그래도 밖에 나간 김에 이웃 동네에 있는 쇼핑몰로 놀러갔습니다. 쇼핑몰에는 내가 자주 가는 가게가 하나 있는데, T.K. Maxx 라는 곳으로 일종의 할인점 같은 곳이죠. 유럽의 다양한 회사들에서 팔다가 남은 물건들이 덤핑으로 들어오는 것인지 이곳에 가면 다양한 것들을 살수 있는데 그야말로 만물상회죠. 의류, 화장품, 식기류, 식품, 신발, 가방, 이불, 인테리어 소품에 목욕용품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들을 할인된 가격에 살수 있는 곳이죠. 나는 이곳에 가면 할인에 할인을 해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제품들을 찾아 헤맵니다. 나에게는 이곳이 벼룩시장이거든요.^^ 내 취미는 벼룩시장이니 내 취미활동을 위해서 종종 찾는 곳이죠. 우리 동네에도 똑 같은 가게가 있기는 하지만 .. 2024. 11. 24. 삐딱선 타는 남편의 12월 휴가 계획 올 겨울 휴가를 다 12월에 갈 생각인지 마눌의 근무표까지 신경 써가면서 휴가를 준비했던 남편. https://jinny1970.tistory.com/4057 남편의 12월 휴가 계획실행 전에 모든 것을 다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계획없이 다닙니다. 마눌은 사실은 계획에는 젬병입니다. 심지어 유럽 여행도 나의 동행자가 짠 계획대로 다녔jinny1970.tistory.com 내 12월 근무표는 나왔는데, 남편이 원하는 장소로 가는 두번의 휴가는 약간 힘들게 됐죠. 할슈타트 바로 아래 동네인 바트고이제른에서 하는 크람푸스 퍼레이드가 있는 7일은 낮 근무가 있어서 근무를 끝내고 가면 저녁 7시경에 시작하는 행사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다음날인 8일에 야간근무가 잡혀있어서 가능은 .. 2024. 11. 23. 내가 한 기분 좋은 양말 나눔 나는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저렴한 물건들을 탐색합니다. 슈퍼마켓도 잘 찾아보면 구석에는 엄청 저렴하게 파는 이월상품을 만날 수 있거든요. 문제라고 한다면 가끔은 나도 필요 없는 물건인데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서 사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필요 없지만 그걸 살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재미 때문이죠. 네, 나는 재미로 이월상품을 사면서 그걸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하죠.^^ 내가 거의 매일 신는 모카신 안에 신으면 딱 일거 같아서 일단 집어 들기는 했는데, 가격이 2개입니다. 원가는 5.99유로였던 모양인데, 하나는 3유로, 또 하나는 1유로. 정가에서 3 유로로 할인한 후에 다시 1유로 내려간 것인지 아니면 가격표를 잘못 붙인 것인지 일단 확인에 들어가봐야죠. 3유로면 50% 할인된 가격이.. 2024. 6. 16.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 2024. 3. 22. 다시 돌아온 일상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참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사실 글은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또 써놓은 글도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지난 한달 동안 써 놓았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의지상실때문이었습니다. 내 블로그의 방문자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또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내가 너를 방문/구독했으니 너도 그렇게 해줘!”라는 조건을 내걸고 찾아오는 사람들! 요즘 부쩍 초보블로거들이 많아진 것인지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방문/구독 요청의 댓글. 내가 쓴 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방문/구독 요구”을 하는 사람들의 글만 읽다 보면 우울해집니다. 내가 글을 써도 “내 글을 제대로 읽어주는 사람.. 2024. 2. 27. 내가 거절한 남편의 BBQ 점심 세상의 모든 서양인들이 다 고기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장을 볼 때도 바비큐를 해 먹을 고기를 따로 장만할 정도로 바비큐를 사랑하는 남편. 우리 집 냉동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칠면조 고기까지 바비큐용으로 큼지막하고 두툼하게 썰어서 얼려놓은 고기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환장하는 바비큐인데, 사실 한국인 마눌은 바비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와 허브를 발라서 굽는 고기는 퍽퍽하고 사실 맛도 별로 없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는 바비큐인데, 지난번에 점심 먹을 준비하다가 집 나간 적이 있는 마눌은 앞으로는 절대 바비큐를 먹지 않을 거라고 다짐까지 했었죠. https://jinny1970.ti.. 2023. 10. 18. 내가 요즘 마시는 옥수수 팝콘 차 유럽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십니다. 단지 마시는 차의 종류가 한국과 조금 다를뿐이죠. 한국에서는 녹차가 가장 많이 마시는 종류일테고.. 그 외에 둥글레차,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 수염차등등이 있겠죠? 반면에 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차는 홍차(인가?) 홍차는 영국인들이 많이 마실 거 같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홍차가 아닌 다양한 허브 차를 많이 마십니다. 그렇다고 홍차를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허브 차만큼 그렇게 사랑을 받는 종류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죠. 우리 집에도 여러 종류의 허브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있는 건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그리고 카모마일. 카모마일차는 유럽 가정의 상비약 같은 허브 차입니다. 비상약이라고도 할 정도로 활용도가 다양하죠. 저녁 늦게 잠이 안 올 때 마.. 2023. 9. 22. 요양원에는 도둑이 산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 1인실이라 그 방을 자기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자기 방이니 외출을 할 때는 문을 잠그고 열쇠는 목에 걸고 다니죠. 물론 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열쇠로 모든 방을 다 열수는 있지만, 문을 잠그고 나가셨던 어르신이 오셔서 문을 직접 여실 때까지 직원들은 기다려드립니다. 어르신들의 방은 집에서 사용하시던 가구들을 가지고 와서 세팅하는 경우도 있고, 거실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살던 그대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인실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자기만의 옷장이 있고, 방의 절반은 자기 공간이니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나 개인적인 물건들을 놓아두시죠. 2인실을 사용하시는 병실에서는 가끔 “도둑질”이야기가 나옵니다. 치매 할머니가 당신과 같은 방을 쓰시.. 2023. 9. 5. 시어머니가 삐쳤다? 마당에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와 마주쳤는데, “며느리를 쌩 까신다?” 그건 며느리에게 뭔가로 단단히 삐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외출을 나가다가 혹은 들어오다가 마당에서 시아버지를 마주치면 기본 30분이상 말씀을 하시는데, 둘이 하는 대화라기보다는 시아버지의 일방적인 말씀, 말씀들. 마당에서 시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살짝 겁날 때도 있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만나도 아는 체 안하는 것이 오히려 편할 때도 있죠. ^^ “며느리를 보고도 시부모님이 아는 체를 안하신다?” 한국에 사는 며느리라면 이런 상황에 몸과 마음이 함께 불편해지겠지만, 외국인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한국인 며느리는 전혀 불편하지 않죠. “또 뭔가 마음에 안 드신 일이 있으신 모양이군!” 뭐 이렇게 정의를 합니다. 당신들이 아는 체를 안하시면 며느리.. 2023. 6. 29.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