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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09-자연속의 먹거리! 고스 꽃차, 전나무 새순차!

by 프라우지니 201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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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났던 키위노인들에게 들었던 얘기 중에 한 가지는...

 

“뉴질랜드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먹거리가 너무 없어~”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먹을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200여 가지나 되는 고사리 종류가 다 식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식용이 가능한 것이 몇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그걸 구분 못 하는 초보자들은 안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지만 말이죠!


뉴질랜드의 고스(가시금작화)꽃이 만발한 봄 속에 있다보니..

만발한 꽃을 먹을 수 있다는 정보도 들었겠다.


정보가 들어왔으면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마눌의 성격이죠!^^

 

 


 

Gorse 고스 꽃은 따다보니 꽃 안에 작은 벌래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딴 꽃잎들을 다 씻어서 말려보니..

제대로 예쁘게 마르는 꽃잎은 절반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벌래가 있더라도 그냥 따서 씻지않고 말렸습니다.

 

꽃잎이 마르면 벌래가 알아서 나오던가..

말라도 그 옆에 붙어있는 것은 뜨거운 물 부을때 소독이 되겠지..

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쳐먹었습니다.^^


 

 

 

이 사진은 고스꽃 처음에 따서 싱싱한 것을 뜨거운 물 부어서 차로 마셔봤습니다.


맛은...꽃차 맛이 납니다.

고스꽃에서 약간 바닐라향이 나거든요.


제가 고스차를 마시니 옆에서 영국관광객들이 “맛있어?”하고 물어보던데..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 꽃향기는 진동합니다.^^;


고스꽃은 이때 따서 말린 것을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기분이 내킬 때 꽃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말이죠!


근디..손이 쉽게 안 가는거 보니..

제가 즐겨 마시는 현미녹차같은 그런 친숙한 맛은 아니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봄에서 찾은 또 다른 먹거리도 있습니다.

 

 


 

예전에 오스트리아의 봄에 보니 동네 아줌마가 담장으로 심어놓은 전나무 새순을 따서 병에 담길레,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걸 유리 병에 설탕이랑 껴껴 담아서 햇볕이 잘 드는데 두면 액이 생기는데..

그 액은 목에도 좋고, 약으로도 쓰거든, 그래서 그걸 만들려고..“


“나도 나중에 다시 오스트리아의 봄에 살게 되면 꼭 해봐야지...”

(지금은 뉴질랜드의 봄에 살고있으니...^^)

 

했었는데,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남편의 한마디에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 탄넨바움(전나무) 새순으로도 차 마실 수 있잖아~“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가곡 중에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

하는 것이 있습니다. 독일 번역곡이죠!

 

우리는 소나무로 해석을 했지만, 사실 원본은 “오~ 탄네나움! 오~ 탄넨바움!”

탄넨바움은 소나무가 아니고, 크리스마스때 장식으로 쓰이는 전나무입니다.

 

그러니 한국어로 “전나무야~ 전나무야~”불려야 하는거죠!^^


 

 

 

산책길에 또 열심히 전나무 새순을 따느라고 서성여야만 했습니다.

 

전나무 새순을 따다가 씻어서 유리병이 없어서 플라스틱통에 설탕에 저며서 며칠 두었더니만 액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다 먹은 잼병이 하나 나와서 대충 숨죽은 전나무새순을 그곳으로 옮기면서 아래에 있는 전나무 수액을 차로 마셔봤습니다.


아직 제대로 수액이 다 우러나지 않기는 했지만, 마실만한 차가 되었습니다.


유리병에 담아놓은 전나무 새순수액은 지금 잘 우러난 상태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도 언제 날 잡아서 진한 차로 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같습니다.


일단 먹을 수 있다니 열심히 수집해서 말리고, 수액을 담고 하는데..

문제는 이 맛이 내가 먹던 맛과는 조금 다른 거죠!

 

그러니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쉽게 손이 잘 안 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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