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하이하이를 떠날 시간입니다.
어디로 가냐? 고 물으신다면...
어차피 카라메아를 거쳐서 외부로 나가야 하니..
카라메아가 1차 목적지가 되겠습니다.
에궁~ 그렇게 도착한 카라메아에서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11월13일! 우리가 카라메아에 도착한 날은..9월26일! ^^;)
낼 모래 떠난다고 말을 하긴 하는데..
진짜 길을 나서야.. “아~가는구나!”하는거죠!^^;
자! 다시 본론으로..
카라메아로 가는 길에 2년 전에 봤다고 안 본다면..
정말 섭섭할 오파라라를 봐야하는 거죠!
2010년 여행기에도 한번 포스팅 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변했을지도 모르니.. 한번 더!!(보시라는 얘기죠!^^)
비포장 도로 16킬로를 달려서 우리는 볼거리가 풍성한 오파라라로 갑니다.
이곳은 가이드 투어만 가능한(돈 내고 보라는 얘기죠!) Honeycomb Hill Arch& Caves가 있지만,
가이드 투어를 해서 이곳을 보는 사람은 그리 많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 외 지역은 다 공짜인데..
공짜를 놔두고 굳이 돈 들여서 한 곳만 보는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은 할 수 있겠죠?
저희는 항상 서민인지라..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는 것 만 봐도 충분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Arch 아치가 3개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커서 사진 한 장에 다 안 담아지는 Oparara Arch오파라라 아치가 있고,
아담하고 예쁜 Moria Gate Arch 모리아 게이트 아치,
그리고 돈 주고 봐야해서 실제로 본적은 없는 허니콤아치!
아치는... 둥그런 형태에 중간에 구멍이 난 걸 말하는 거죠!
쉽게 말하자면...
어릴 때 모래에 손 넣고 위에 두드리면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하고 만든 동그란 집!
앞에 출입문 파고, 뒤쪽으로 뒷문 파서 바람이 횡~ 통하게 해놓으면..
바로 아치가 되는거죠!^^
(우째 설명이 쪼매 우습다...^^;)
아치만 있으면 섭섭할까봐~ Caves동굴도 곁들여 있습니다.
Box Canyou 박스캐뇬이라고 엄청나게 큰 동굴이 있고,
Crazy Paving Caves 크레이지 페이빙 동굴이 있습니다.
동굴 안에 살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것들이 사는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외에 잔잔한 호수(라기엔 너무 작은..)에 주변 풍경이 그대로 반사되서 지어진 이름같은..
Mirror Tarn 미러탄(거울호수)도 있습니다.
이 지역은...
시간이 없는 사람은 한 두시간 안에 다 볼 수 있는 볼거리이지만..
시간이 널널한 사람은 하루는 족히 걸리는 볼거리입니다.
오파라라 아치를 보러가는 길은... 왕복 1차선(?) 비포장도로입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온다면???
다리위에 만난 염소같은 꼴이 되는거죠!
그렇다고 뿔 들이대고 싸우면 안 되구요!
한쪽에서 양보를 해줘야 합니다. 갓길로 차를 완전히 붙여서..
(그러다 내차가 옆으로 빠졌다? 이건 상대편 차량의 도움을 받아야 되겠군요^^;)
가장 안전하게 이 길을 달릴 수 있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길은 오전에는 대부분 들어가는 차량입니다.
오후에 이 길을 간다? 하신다면..
나오는 차량에 신경을 바짝 쓰시면서 운전을 하셔야 할 겁니다.
비포장이긴 해도 속도를 꽤 내면서 달리거든요.
저희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2번째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 주변에 아치가 2개 있는거죠!
저희가 히피트랙 갔다 온 이틀만 나름 쾌청한 날씨였고..
그 외는 하루에도 비가 몇 번씩 뿌리는 날이였습니다.
이날도 예외없이 비는 내리고~~
저희가 첫 번째 여행객이 되겠습니다.^^
자! 이 동네에는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이 올까요? 궁금하신가요?
저희가 이곳에 있는 날은...
대략 열대정도의 차를 본거 같습니다.
아직 비수기임에도 적지 않은 수 인거 같습니다.
성수기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겠죠?(아니려나?)
자! 볼거리를 찾아 나서기 앞서서..
잠시 가이드 아줌(마)의 설명이 있겠습니다.^^
저희는 우선 오파라라 아치를 보시게 될꺼구요!
아! 계단을 오르기 불편하신 분은 그냥 차안에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길도 비가 많이 와서 질퍽하고, 미끄러우니 각자의 안전을 알아서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은..
모리아 게이트 아치를 보시게 될 겁니다.
모리아 게이트 아치로 내려가는 길은 바위에 부착된 (쇠)사슬을 잡고 내려가야 하니..
오파라라 보러 못 가신 분은 그냥 차안에 계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리아게이트 아치를 보고난 후에는 약간의 산책과 더불어서 미러탄을 볼 예정입니다.
그 다음은...
2.6km정도의 왕복 1차선 비포장도로를 체험하시는 시간입니다.^^
걸어서 다음 볼거리인 2개의 동굴을 보시게 되겠습니다.
동굴안을 보시려면 후레쉬는 필히 지참하셔야 합니다.
후레쉬없으신 분은...알아서 옆의 관광객에게 빈대 붙으시기 바랍니다.^^
동굴 2개를 관람하신 다음에는...자유시간입니다!
알아서 주차장까지 걸어오시기 바랍니다.^^
생각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희가 오파라라 강어귀에서 화이트베이트 하시는 어르신을 구경간적이 있었죠!
여기도 오파라라 강입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이끼류 보이시죠?
숲은 항상 축축~한 상태입니다.^^
항상 이런 관광객이 있죠!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경고문을 보고도 들어가는 사람들!
근디.. 경고문 앞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어쩌?
여기가 오파라라아치입니다.
외관은 너무 커서 사진 한 장에 안 담아지는 크기이고..
뒤쪽의 구멍에서 강이 흘러서 앞쪽으로 빠지는 형상입니다.
저기 하늘색 자켓 입으신 아주머니!
키위와 결혼한 영국아주머니이신데.. 올해 처음 길 위에 사는 새내기입니다.
(은퇴하고 집 팔고 캠핑카에서 살면서 떠도는..)
남편이 심장이 안 좋아서 남편은 차안에서 있다고 하면서..
사진찍어 가서 보여줄꺼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기는 모리아게이트 아치!
오파라라 강이 왼쪽에서 아치를 통해서 오른쪽으로 흘러갑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여기도 나이드신 분은 구경하시기 힘든 곳입니다.
아치로 내려오는 길이 저렇습니다.
바위는 물기 때문에 축축하고..
오고 갈때 쇠사슬은 꼭 잡고 발을 디뎌야 합니다.
여기는 미러탄입니다.
호수치고는 정말 작은 호수이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 수는 절대 없습니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찍는걸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Crazy Paving Caves 크레이지 페이빙 동굴입니다.
바닥이 미쳤다고 하는데.. 미친 것은 아니구요!
저 바닥의 재질이 진흙입니다.
진흙이 마르니 당근 저렇게 갈라지면서 일어나는거죠!
얼굴에 머드팩 바른 다음에 마른 것을 상상하면 되실듯!!
얼굴 마구 땡기고, 머드가 쩍쩍 갈라지죠!
알집에서 나오는 거미를 보신 것이 있으신가요?
저요? 없습니다! 하지만 거미 알집은 봤습니다.^^
천장에 달린 저것이 안내문에 나온 거미알집인거죠!
만지지 말라는 경고보다는 높게 달려있어서 만져볼 수 없었습니다.^^
전에는 후레쉬없이 와서 아무것도 못 봤었는데..^^;
(깜깜한데 그럼 뭐가 보이남?)
거미알집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미도 있습니다.“니가 저 알집 아빠냐?”
내가 보기에는 귀뚜라미같이 생겼는데..
뉴질랜드에서는 Weta웨타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웰링턴에 피터잭슨 감독소유의 웨타 스튜디오가 있죠!
무료입장이고, 반지의 제왕 소품들(골룸)도 있다던데...
저희는 웰링턴, 웨타스튜디어 근처에서 캠핑카를 만들면서도 그곳에 한번 들릴시간이없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꼭 한번 봐야 할낀디..
동굴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잘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저~기 중간에 빨간줄이 남편의 길이(=키?) 되시겠습니다.^^
대충 동굴의 크기를 가름하시기 바랍니다.
동굴의 깊이는 50미터는 넘은거 같기도 하고..
젤 안으로 들어가면.. 물론 막혀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하루를 오파라라에서 보내고...
다시 카라메아로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늘을 보니 내일 날씨도 짐작이 되시죠?
내일도 하루 열댓번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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