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Radieschen 라디션을 살 때마다
남편이 잊지 않고 하는 말은 “그거 먹지마!”입니다.
뭔데 마눌한테 먹지 마라고 하냐구요?
자, 일단은 그 라디션이 무엇인지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Radieschen(라디션) 방울무
(둥글고 껍질은 빨간 색 , 살은 하얀 색인 매운 맛이 나는 둥근 무)
저 래디션의 잎은..
열무잎인거죠!
방울무는 봄철에 나오는 제철 야채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세일하면 한줌에 50센트,
정상가도 1유로가 채 안되는 가격이죠.
라디션을 사오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분리를 해서
무는 씻어서 냉장고에 넣고,
열무잎은 바로 휴지통에 버려야 합니다.
안 버리고 씻어놓은걸 남편이 발견한다면...
“내가 이거 먹지 말라고 했지!”
(마눌은 아무거나 다 먹어대니..^^;)하는 말을 듣겠죠!
“이거 먹는 거거든! 왜 먹지 말라고 해?
여기에 비타민 C가 얼마나 많다고?”
마눌이 항의 아닌 항의를 하니 남편이 대답합니다.
“이거 밭에서 키울때 농약치거든.
뿌리는 괜찮지만, 잎에는 그 약이 그대로 있다고..”
마눌은 생각합니다.
“치.. 농약을 치면 뿌리에는 농약이 안 가남?”
그리고 마눌은 라디션을 살 때
일부러 잎이 풍성한 걸로 골라서 삽니다.
남편이 없는 오전에 이걸 다듬어서
무는 남편용으로 씻어서 비닐에 담아놓고,
잎은 다른 봉지에 따로 담아서
냉장고 뒤쪽에 감춰 놓습니다.
(이래도 남편이 냉장고 검사 한 번하면 다 걸린다는..^^;)
감춰 두었던 열무잎은 낮에 혼자서 점심 먹을때
비빔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송송썰어서 고추장 팍팍 넣어서
비빔밥 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런데..남편이 말하는것처럼..
정말 농약이 잎에만 있을까요?
정말 먹으면 안 되는 걸까요?
마눌은 안전 불감증인지..
남편이 말하는 것처럼 잎에만
농약이 더덕더덕 붙어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거 문화차이 일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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