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나는 거의 대부분의 날을
병가로 보냈습니다.
근무를 한 날보다 병가로
지내며 꽁으로 월급을 탄 날이
더 많다는 이야기죠.
1월에는 발목 때문에 6일과 9일,
두번의 병가를 냈었고!
2월부터는 손목건초염으로
2월에는 8일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장기 병가는
3월 18일라 찍혀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저는 2월 28일부터는
내내 병가중이었습니다.
병가 중이면서 글도 쓰지 않은
이 기간 동안 나는 내내 우울의
도가니탕 속에 있었습니다.
손목이 아프니
뭘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몸이 안 좋으니 일단
우울해지기 시작했었죠.
이 기간 동안 나를 위로
해준 것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였습니다.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서
태블릿에 화면을 쳐다보거나
밖으로 나가 가게들을 구경을
가는 일이 일상의 정부였죠.
밖으로 나가는 건
최소한 조심하려고 했습니다.
아파서 병가 낸 인간이
쇼핑몰을 룰루랄라 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을 본다면
동료들의 뒷담화에
오를 일이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3월 14일 이후 나는 오랫동안
노트북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4109
지금은 잠시 정지중.
저의 오래 무소식을 걱정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짧게나마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 모든 것을 잠시 멈춤상태로 있습니다. 저는 연초부터 발목 때문에 병가를 받았었는
jinny1970.tistory.com
노트북을 열어 자판을
친다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내 손목건초염은 심했거든요.
병가 중 나는 다양한
것들을 했었습니다.
졍형의가 써준 이송표를 들고
물리치료의 일종인
“Ergotherapie
에르고테라피”도 다녔었고,
병원에서 수슬을 받으라고
써준 이송표를 들고 간 병원에서는
4개월뒤에나 잡힌 나의 예약일.
요양원에서 일하는 나는
4개월을 기다릴 수 없다고 하니
내 사정(?)을 고려해서
젊은 의사는 코티손
주사를 나눴었죠.
애초에 정형의가 써준 병가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은 덕에
나는 장기 병가를 보낼 수가 있었죠.
4월에는 물리치료를 다니면서
(중국인도 아닌) 현지인
여의사가 운영하는 크리닉에
가서 침도 맞았습니다.
작은 침을 몇 군데 찔러 놓고
20분후에 빼면 되는 별로
어렵지 않는 과정 임에도
매회 나는 80유로
(첫번째는 160유로)을
지불해야 했죠.
사실 침은 별로
효과가 없어 보였지만,
남편 지인의 추천이었고
남편이 돈을 내는 일이니 나는
군소리 없이 5번이나 갔었습니다.
그리고 장기 병가를 끝내며
요양원 원장이 가라고 했던
정형외과에서는 레이저 테라피도
80유로나 내고 두 번이나
받았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통증을 잡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리치료도 침도,
레이저도 아닌 코티손 주사
한 방이었습니다.
3월 중순에는 병원에
예약하러 갔다가 오른 손목에
코티손주사를 맞았었는데,
오른손이 아프니
자꾸 왼손(원래
왼손잡이이기도 하고)을
쓴 덕에 5월초에는
왼쪽 손목에도 코티손
주사를 맞았었죠.
병가를 끝낸 지금도
사실 손목이 멀쩡한 것은
아닙니다.
6월은 주 1일 근무만 하면서
조금 더 내 손목에 쉴 시간을
준 뒤에 7월부터는 정상 근무인
주 2일 근무에 들어가게 됩니다.
늦게 손목건초염에 왔던
왼쪽 손목에서 여전히
달깍거리는 소리가 나서
엄지 손가락을 새끼
손가락쪽으로 미는 운동도 하고,
고무공도 여기저기에 두고서는
손에 잡힐 때마다 공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운동을 하고있죠.
제가 병가 중에 있을 때
제 안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내주신 독일의 미려님께
감사드리고, 또 개인 문자로
걱정을 해주셨던 모든 분과
댓글로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내가 병가 중일 때
나의 일상은 몇 달간
멈춤 상태였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일어났던
일들은 조만간 천천히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내 길어진 날 병가 때문에
혹시나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지만,
보통은 몇 달씩,
또는 1년 넘게 병가 중인
동료도 있으니 나의 두어달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의
죄책감을 덜어내기도 했었는데 ..
병가를 끝내고 다시 근무에
복귀한 지금은 속은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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