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가 머물던 캠핑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뉴질랜드의 역사상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마오리 원주민과 영국정부와의 와이탕기 조약이 1840년에 체결 됐던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던 곳이고, 시간은 많은 부부이니 산책삼아서 와이탕기 조약이 체결됐던 곳으로, 지금은 관광객들의 순례코스가 되어있는 이곳을 갔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이면야 신나겠지만,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더라도 볼 의향은 아주 조금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파이히아 지도를 보시겠습니다.
마을의 뒤쪽에는 약간 높은 구릉지대로 30분 정도 산책하는 코스도 있고,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는 해변산책로도 4시간짜리가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산책로가 있습니다.^^
마을 중간에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셨던 학교가 있으니,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마을은 한 바퀴 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가 머물던 캠핑장에서 엎드리면 코 닿을 때 있는 “와이탕기 조약 체결했던 하우스”가 있는 곳! 부부가 슬슬 다리를 건너서 이곳으로 갔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의 입구가 생각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출입구에 해당하는 곳 같은데 입구에 제대로 입장료가 쓰여 있지도 않습니다.
안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봐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가격을 알아내기는 했습니다.^^
입장만 가능한 티켓은 25불, 안에서 하는 (마오리 춤)쇼를 포함한 가격은 35불!
입장료가 두당 25불이면 우리는 둘이니 50불!
안에서 한다는 마오리 (춤)쇼까지 본다면 저희는 70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디..
남은 것은 시간뿐인 여행자에게는 너무 과한 가격입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이곳을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사실 ‘와이탕기조약’이라는 것도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에게나 중요한 일이였고, 중요한 곳이지, 외국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아~ 그런 곳이구나!”하는 정도의 장소인데 말이죠. (핑계는..^^)
저희부부는 안내책자에 나온 이곳의 정보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빛날 중요한 유적지도 한두 개가 아니고, 한국인이면 꼭 봐야하는 “독립기념관”도 못 본 아낙이 남의 나라에 길이 빛날 유적지를 챙겨서 본다는 것도 사실은 조금 웃기는 이야기 같고 말이죠. (핑계는..^^)
와이탕기조약이 있었던 이곳은 키위들이 꼭 봐야하는 (해야 하는) 101곳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우리는 키위가 아니니 안 봐도 상관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사진으로 대충 본 정보도 사실은 나쁘지 않고 말이죠.
역시 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주머니사정에 따라 볼 것이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돈 많은 여행자들은 이렇게 거금이 필요한 관광지도 챙겨서 보고, 빙하지역도 헬스타고 혹은 가이드랑 함께 오르는 관광을 하지만, 돈은 없고 시간만 많은 여행자들은 그저 발품 팔아서 볼 수 있는 뉴질랜드 자연만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저희는 후자 쪽입니다.
말인즉, 제 여행기에서 여러분은 발품 팔아서 발견하게 되는 멋진 곳을 많이 보실 수 있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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