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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82-하스트의 바가지 “피쉬엔칩스”

by 프라우지니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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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집을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뉴질랜드에서 저희부부가 자주하는 외식 중에 하나가 피쉬엔 칩스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을 돌아다니면서 먹어본 피쉬엔 칩스가 많아지는 만큼...

피쉬엔칩스에 일가견도 생기는 거 같습니다.^^

 

제가 먹어본 하스트의 피쉬엔 칩스는 특징도 없으면서 가격은 남섬에서 젤 비쌌습니다.

 

물론 가격 면으로는 가장 비싼 곳은 아닙니다.

이곳보다 더 비싼 곳도 있었지만, 그곳은 그곳 나름대로 수제로 만든 피쉬엔칩스였습니다.

 

냉동생선을 튀겨주면서 가격은 곱빼기로 받는 곳은 아무 곳에나 있는 것이 아니죠!^^;

 

 

 

 

 

하스트는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의 아래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하스트를 거쳐서 아래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하스트에는 커다란 관광안내소는 있지만..

 

Haast Township 하스트 타운쉽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마을이라고 부를만한 곳은 아닙니다.

 

하스트 타운쉽에 있는 것은..

홀리데이 파크(캠핑장)와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가게 하나!

 

물론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몇 채 있겠지만, 마을이라고 부를 만큼 형성된 곳은 아닙니다.

 

 

 

 

 

간밤부터 비가 온 지라, 아침도 오는 중에 연어농장에서 커피와 스콘으로 해결을 했고..

점심때도 지난지라 셋은 비가 무지하게 고팠습니다.

 

하스트에 있는 피쉬엔칩스 가게는 비오는 날씨덕에 한 끼를 해결하려는 관광객들도 만원이였고, 저희도 그 틈에 합류를 했습니다.

 

근디.. 이곳의 피쉬엔칩스 가격이 어째 심하게 비쌉니다.

 

“피쉬엔칩스 1인분 9.80달러”

(이 가격이면 2인분을 살 수 있는디...)

 

일단 배가 고픈 남편과 안디가 피쉬엔 칩스를 주문했습니다.

 

접시에는 다른 피쉬엔칩스 가게에서 저렴하게는 2불이면 살 수 있는 냉동 피쉬 한 개와 보통 피쉬엔칩스에 나오는 굵은 감자 칩이 아니고, 맥도날드에서 파는 가는 칩스입니다.

 

피쉬엔 칩스에 나온 칩스의 양은 제가 따로 주문한 칩스(3.5불)의 양의 절반이였습니다.

 

사진 속 접시에 담긴 감자튀김은 제가 주문한 3.50불짜리 감자튀김이고..

남편의 피쉬엔칩스에 나온 감자튀김은 접시에 있는 것의 절반이라는 얘기죠!

 

이쯤에서 살짝 계산을 해봤습니다.

냉동 생선 3불이라고 치고, 내가 주문한 감자튀김의 절반의 양이니 2불!

그럼 다 합해서 5불이면 양심적으로 받는 가격인디..

 

이곳은 관광객들은 넘치고, 외진 동네라 다른 가게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관광객에게 총을 쏴도 너무 심하게 쏘는거 같습니다.

 

아! 이날 배고픈 저는 왜 같이 피쉬엔칩스를 주문하지 않고, 칩스만 주문했냐구요?

 

이때까지 제가 사고 쳤던 카와이 3마리의 잔재가 남아있었습니다.

남편과 안디는 피쉬엔칩스를 먹을 때, 저는 (카와이) 피쉬볼과 칩스를 먹었습니다.

 

나는 피쉬엔칩스를 안 먹으면서 먹는 내내 “너무 비싸다”고 궁시렁 거렸습니다.^^;

 

아무리 한 번 오고 말 관광객을 상대하는 뜨내기 장사지만, 냉동된 것들을 단순히 튀겨주면서 몇 배로 남겨먹는 이런 가게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등골을 빼는 거죠!

 

안 그래도 비싼(요즘은 사과가 1kg에 5불이 넘어서 며칠 못 사 먹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물가 때문에 허리가 휘는 관광객을 이렇게 벗겨먹으면 안 되는 거죠!

 

하지만 이런 맘은 관광객 중에 하나인 제마음일뿐이고,

하스트 피쉬엔칩스 가게주인은 날마다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뉴질랜드의 물가가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조금 길위의 삶도 조금 더 여유로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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