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들판 산책4 가슴으로 품은 옥수수 올해는 겨울이 엄청 빨리 온 느낌입니다. 여름에도 해가 안 뜨고 비가 와서 체감온도는 겨울 같더니만, 9월 중순부터는 날씨가 내내 쌀쌀 했었고, 10월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체감 온도 겨울. 낮에 해가 뜨는 날도 바람은 차가워서 두툼한 자켓이나 패딩을 입어야 하는 날씨죠. 흐리고 비가 시시때때로 오늘 날씨라 한동안은 저녁에 자전거를 타고 들판에 추수할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들판을 걷는 것도 한동안 못하다 간만에 나섰던 들판 산책길. 말은 산책이지만 사실은 밭 사이에 난 길을 따라서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면서 가슴 벌렁거리게 심장 강화 운동을 합니다. 가슴 벌렁거리게 들판을 걷는 것도 습관이 되니 나쁘지 않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신나는 음악에, 멋진 풍경까지. 맛을 들이고 나니 안 나가면.. 2024. 10. 13. 내가 바람 피우러 나가는 시간 나는 요즘 바람이 났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죠. “나 애인 만나러 갔다올께. “ 정말 남편에게 “애인”을 만나러 간다고 하냐고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나는 실제로 남편이 인정하는 “애인”도 있는 여자죠. ㅋㅋㅋ 이쯤에서 살짝 “애인”이란 뜻의 독일어 배워보실까요? Liebhaber 립하버는 두개의 뜻이 합쳐진 합성어로. Liebe 리베(사랑)과 haben 하벤(가지고 있다)의 뜻을 가지고 있죠. Liebhaber립하버는 다양한 뜻이 있지만 나와 남편의 대화에서는 항상 “애인”이죠. 남편도 인정하는 나의 애인은 바로 우리의 오랜 친구인 “안디”. 50대의 노총각이 되어버린 안디에게 나는 “사랑한다”하기도 하고 “언제 결혼할래?” 묻기도 하죠. 물론 남편 앞에서만내가 안디와 주고 받.. 2024. 8. 30. 눈이 호강하는 여름날의 저녁 산책 유럽은 하루는 계절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하루가 아주 길어지지만, 겨울에는 반나절같이 짧은 하루죠. 여름에는 저녁 10시가 넘어도 아직 초저녁같이 환해서 자정이 넘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 잠을 늦게 자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오후 4시만 되도 깜깜해서 저녁시간이 많아지죠. 한여름인 요즘은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할 때 이미 뜬 해 때문에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장착하고 자전거를 타고, 늦은 출근을 해서 저녁 8시에 퇴근하는 날에도 해 때문에 선글라스는 필수.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인 6월이 지났지만, 유럽의 여름날은 여전히 긴 상태. 낮에는 해가 뜨거워서 집안에 숨어있는 내가 산책을 가는 시간이 해가 지는 시간. 얼마전에는 저녁 9시가 넘어서 산책을 나섰지만, 해가 조금씩 짧아지고 있는 지금 산.. 2022. 8. 4. 그꿈은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고, 가끔 꾼다고 해도 깨면 생각이 안 나는 꿈이 대부분이었죠. 이런 꿈을 개꿈이라고 하나요? 그랬던 제가 최근에 아주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통 유리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갑자기 파도가 쓰나미가 되어서 내가 서있는 창가를 때리고, 창문이 다 닫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닷물이 내가 서있는 실내에도 들어차서는 남편이 일 해 놓은 서류들이 바닷물이 찬 바닥에 굴러다니는 꿈. “남편이 이미 작성해 놓은 일인데, 그것이 다 젖었으니 어쩌나..” 뭐 이러면서 꿈을 깼습니다. 파도, 쓰나미, 남편의 젖은 서류! 이런 건 개꿈 전문인 내가 꾸는 꿈의 종류가 아닌디.. 하도 꿈이 요상 해서 인터넷 검색 창에 쳐봤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https://m.blog.na.. 2020. 11.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