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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겨울산4

남편 말이 맞았다 남편이 그런 말을 했을 때는 그냥 웃으면서 흘려 들었습니다. “병가중이라고 퇴사하는 동료 송별회에 안 가는 건 쪼매 그렇지?” 그래도 병가중에는 가능한 회사와 연결된 행사에는 가지 말라고 남편은 말렸지만, 그날은 내 병가의 마지막 날이었고, 다음날은 근무를 해야해서 우리 병동의 책임자로 있던 C의 송별 파티에 갔었습니다. 송별 파티라고, 오라고 했지만 사실 공짜 음식을 먹을 생각으로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곳의 문화가 ‘같이 밥 먹자’해서 초대 하는 줄 알고 갔는데, 나중에 보면 밥값은 더치페이거든요. 우리나라는 “밥 먹자!”하면 당연히 먹자고 한 사람이 내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아니니 송별회라고 해도 내가 먹은 밥값은 당연히 내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갔었죠. 그전에 잠깐 나의 병가에 대해서 이야.. 2025. 1. 23.
요양원을 떠나가는 내 동료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회사가 조만간 망하지 않을까 하는.. 사실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망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계속해서 직원이 빠져나간다면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는 사태가 일어날수도 있으니 그것도 망함이라 표현할 수 있겠지요.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해서는 직원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철야근무를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했었지요. 두 팔을 벌리며 동료가 인사를 청해오는 것이라 꼭 안아주며 서로의 뺨을 맞대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며 부시(Bussi)인사를 했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퇴직 의사를 밝혔고 그때가 마지막 근무였다는 것을..     끼리끼리 어울리는 병동이고, 나는 가끔 근무를 들어가다 보니 누군가 요양원을 떠나는 퇴직 정보를 접하는 것이 조금 느린 편.. 2025. 1. 15.
참 감사한 선물, 터키 팔찌 터키 출신의 동료, N이 남친과 터키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나에게 근무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해왔었는데,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죠. 보통 상대가 근무를 바꿔달라고 하면 내가 좋아하는 동료는 "무조건”들어주는 편이고, 그렇지 않는 동료는 나도 앞뒤를 재보고 거절할 때도 있죠. N은 후자 쪽이었습니다.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팀일 때는 서로 맞춰서 일을 잘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동료라 처음에는 거절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어쩔수 없이 들어줘야 했던 부탁이 됐지만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3560 내가 들어줘야만 하는 부탁 살다 보면 참 다양한 종류의 부탁들을 내가 하게 되고, 또 들어주게 되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 요새 많이 받는 건 .. 2022. 4. 3.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가을산행, 샤프베르크 산 남들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고, 하자고 하면 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죠. 유럽에서 휴가를 가면 다 “캠핑 여행”을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고! 겨울에는 다들 노르딕 스키를 타는 줄 알고 노르딕 스키도 탔었죠. 남편 말고는 따로 접촉하는 현지인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그런가 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가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여름에는 자전거, 보트 타기에 등산.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에 (눈신발 신고) 등산. 조금 빡쎈 활동을 했다 싶은 날에도 웬만해서는 근육통이 없는 우리. 그만큼 몸의 여기저기에 근육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근육통은 남의 일.. 201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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