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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우2

생각보다 근사했던 고사우 호수, gosausee, 고사우쎄, 뭐든지 철저한 계획 아래 실행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충동적인 편입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안 맞는 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맞는 우리 부부입니다.^^ 고사우 호수 나들이는 마눌이 본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우리 여기 가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볼만한 관광지들 사진인데.. 할슈타트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건, 전에 가 봤으니 빼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타고 삥~ 돌아보는 것과, 다흐슈타인의 퓐푸핑거(다섯 손가락) 전망대 그리고 고사우 호수는 아직 못 봤습니다. 안 가본 곳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가야 하는 거죠. 사진을 들고 얼른 남편에게 가서 보여줬습니다. “어디 갈래? 난 고사우 호수도 좋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다흐슈타인에 가서.. 2018. 6. 11.
남편이 하루 휴가내고 타고 싶었던 노르딕스키 남편은 특별한 일 아니면 마눌에게 전화하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대낮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걸었다? 볼 일이 있다는 이야기죠. “당신 낼 뭐해?” “내일 독일어 학원 가는데, 왜?” “내일 같이 Gosau 고사우에 스키 타러 갈까 싶어서..” “나 내일 학원가야 하는데...” “그럼 일요일에 갈까?” “안되는데.. 나 금, 토 일하고, 일요일 쉬고 월요일에 또 일 해야 해서 일요일은 쉬어야 하는데...” “하긴, 일요일은 날씨가 안 좋다. 내일이 딱 좋은데...” “그럼 나 내일 학원가지 말까?” “그래도 안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미 다 배운 거라 복습하는 개념이여서 하루 빠져도 상관이 없기는 해.” “그래, 그럼 내일 스키 타러 가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해온 것은 하루 휴가를 내려고..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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