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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1-떡복이 재료로 알아본 뉴질랜드 한국식품점 가격표

by 프라우지니 201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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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라고 불리는 떡볶이를 다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식성에 따라서 밀가루떡 혹은 쌀떡을 좋아하겠지만 말이죠!

 

저는 쌀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할 때는..

 

연신내 롯데 마트앞에서 1인분에 1300원하는 쌀 떡볶이를 자주 사먹었습니다.

지금도 그 아주머니가 나오시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쌀떡이 불지않게 항상 조금씩 떡볶이를 만들어서 파셨었는데..

물론 여기서 말하는 1인분은 엄밀히 말하면 보통의 1인분의 반 정도 되는 양입니다.

 

혹은 연신내 4번 출구(맞나?)에서 1인분에 2500원하는 떡순이(떡볶이&순대)도 가끔씩 사먹기는 했습니다. 여기서 주는 1인분은 솔직히 혼자서 먹으려면 배터지게 먹어야 하는 양입니다.

저는 1인분을 시켜서 먹다가 남는 것은 살짜기 접시의 비닐을 빼서 싸가지고 왔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데서나 만나게 되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외국에서 살다보면 무지하게 그립습니다. 어느 날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이 강렬해져서 나중에는 꿈까지 꾸게 되기도 하구요.^^; (처량한 해외살이입니다.^^;)

 

매일 변두리로 도는 저희 부부는 한국식품 만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 생각을 아예 하면 안 되는 상황인거죠!

 

먹고 싶다고 큰 도시로 나가서 한국식품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식당을 갈 수도 없는 형편이고..^^;

 

남편의 이 때문에 큰 도시인 퀸즈타운을 저희가 갔었죠?

남편을 치과에 넣어놓고는 주변을 돌다가 한국식품점을 만났습니다.

 

보통 도시에 나가더라도 대부분은 중국식품이나 인도식품점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퀸즈타운은 시내에 한국식품점이 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때쯤에 떡볶이가 먹고 싶기 시작하던 때였나 봅니다.

한국식품점을 보자마자 얼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슨 일(?)을 보더라도 남편이 치과에서 나오기전에 얼른 해치워야 하는거죠!^^

일단은 식품점안에 들어가 한바퀴 삥~ 둘러가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사실은 떡볶이를 해먹을 심산으로 떡이랑 오뎅의 가격을 탐구해야 했습니다.

외국에서 파는 한국식품들이 저렴한 것은 2배의 가격이요~

조금 더 먼 지역에서는 더 비싸게 팔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눈물을 머금고 이날 거액을 지출했습니다.^^

 

한국에서 사면 3000원 정도면 1kg짜리 넓적한 오뎅을 사려나요?

프리미엄 뭐 이런거 말고, 젤 싼 제품으로 말이죠!

 

전 1kg짜리 오뎅을 사는데 거의 11불을 지불했습니다.^^;

500g 포장으로 6불이면 딱 좋을 가격이였지만..

300g 포장이 5불은 너무한 거 같아서..

그냥 넉넉하게 큰 걸로 샀습니다.^^

 

퀸즈타운 근처에는 한국인이 하는 떡 방앗간이 없었나봅니다.

쌀떡은 냉동실에 누워있는 놈으로 업어 왔습니다.

400g짜리가 4.20불하는 무지하게 귀족 떡볶이이용 떡이였습니다.

 

그 외에 냉면사리를 샀습니다.

고추장 양념만 하면 맛있게 먹을수 있어서요.

 

한국에서는 한봉지에 700원정도 하는 멸치맛 칼국수는 두 봉지에 3.84불!

 

남편한테 "한국의 짜장맛"을 보여주겠다고 짜장카루(카레가루같은)도 4.73불이나 주고 질렀습니다. (이건 안 지르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정말 맛없더라구요.^^;)

 

그 외에 한국 수퍼에 가면 한봉지에 1500원정도 하는 잘라놓는 미역 말린것은 3.78불!

이렇게 간만에 찾은 한국식품점에서 마눌은 거의 30불을 지출했습니다.

 

(평소에 마눌의 지출은 거의 없습니다. 식비 포함 모든 기타 경비들은 다 남편이 지출하고, 마눌이 쓰는 용도로는 피자나 피쉬엔 칩스 같은 간만에 하는 외식비 정도 거든요.

외식비를 책임진다고 해도 100불 가지면 한 두어달도 넘게 쓴답니다.)

 

 

 

 

눈물이 날만큼 거금을 주고 사왔던 떡볶이 재료는 가지고 있던 고추장과 버무려서 떡볶이를 완성했습니다. 얻어먹는 남편이야 "그런가 부다.."하고 먹었겠지만..

 

먹고 싶던 떡볶이를 해서 먹는 마눌은 정말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겁나게 비싸게 주고산 재료여서 그랬는지..

맛도 정말 겁나게 좋았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으니..

아무거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값싼 떡볶이있는 한국이 그립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 있을 때 매일 떡볶이만 먹을 것을..

 

왜 그때는 그것이 그리 안 먹고 싶었던지..

지난 다음에 후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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