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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38-남편의 송어 바베큐

by 프라우지니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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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인 남편이 고기를 잡은 날!

 

우리 집은 정말로 “잔치 집”입니다.

 

고기를 잡은 본인도 좋지만.. 그 옆에 있는 마눌마져 신났습니다.

 

남편이 잡은 고기를 맨날 먹는 건 고역(?)이지만..

남편이 하는 무용담을 매일 듣는 건, 마눌에게도 즐거운 일입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사람이 고기를 잡은 날 만은 예외인지라..

이 날만은 신이 나서 한 톤이 남편의 높아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남편이 신이 나서 매일 낚시를 갔었다던 오마라마 스트림(시내).

 

“도대체 거기는 얼마나 작길래 강도 아니고 시내(개울)이래?”

 

궁금해 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며칠 동안 남편이 위로, 아래로, 사방팔방으로 낚시를 다녔던 오마라마 스트림.

 

보통 남편이 강 속을 산책삼아서 헤집고 다니면서 하는 강보다는 훨씬 작지만..

이곳은 물은 꽤 흐르는지라.. 나름 커다란 고기들은 수두룩 합니다.

 

작다고 우습게 보고 그냥 지나치면 절대 안 되는 곳인거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잡은 송어 2마리.

 

송어도 잡힌 날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집니다.

 

어제, 그제 잡힌 놈들은 네 토막으로 짤리어져..

냉동실에 짱박혀 있습니다.

조만간 양념을 한아름 안고서 훈제기에 들어가게 될 팔자죠!

 

훈제기에서 나올 때는 원래 뽀얀피부는 간데없고 시꺼먼스가 되어있겠죠?

 

오늘 잡힌 놈들은 바로 배째짐을 당하고..

소금, 후추, 고추 가루를 품에 안고 불속에 던져질 팔자가 됐습니다.

 

 

 

 

 

가볍게 송어2마리 잡은 남편이 신나서 캠핑장 안에 그릴기에 송어를 굽습니다.

 

저렇게 송어를 구울 때 옆에서 한마디 해주면 공짜로 송어를 드실 수도 있습니다.^^

 

“직접 잡으셨어요? 정말 큰 놈을 잡으셨네요?”

 

그러면.. 신이 난 낚시꾼에 어떻게 이놈들을 잡았는지를 침 뛰기며 설명하다가..

 

“한 조각 드릴게 한번 드셔보실래요?

모든 낚시꾼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닐거 같습니다만,  제 남편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이날 송어 바베큐는 두 가지의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약간의 오렌지색과 허연색!

 

맛은 색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관된 송어 맛입니다.^^;

 

저희부부는 이날 늦은 점심을 이렇게 신선한 송어구이로 해결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남편의 낚시인생중 이곳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거 같습니다.

 

매일 커다란 송어를 2마리씩 잡아댔던 곳은 그 이후, 그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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