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한국 인정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60-내가 한국인 여행자에게 얻어먹은 수제비 우리가 머무는 백패커에 온 한국 청년. 첫째 날 도착해서 우리가 만났고, 둘째 날 “통가리로 크로싱”을 갔다가 떠난 줄 알았었는데.. 늦은 저녁에 다시 돌아왔죠. 그리고 셋째 날 청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수제비”를 먹겠냐고? 수제비는 우리가 길 위에 사는 동안 한두 번 정도 해 먹었습니다. 야채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은 수제비를 남편은 안 먹을뿐더러, 할 때마다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맛도 없는 음식을 한다고!^^;” 사실 개뿔도 들어간 것 없고, 김치도 없는 수제비가 썩 훌륭한 한 끼는 아닙니다만, 비가 오는 날은 “따끈하니 먹기 좋은 음식”이죠. 이날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온지라, 떠날 예정이었던 여행자들이 다 백패커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청년도 하루를 더 보내게 된 것이었고 말.. 2018. 3. 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3-내가 만난 얌체 같은 서양인. 받으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네 문화입니다. 아! 받으면 주는 문화가 일본에도 있기는 하네요. 단, 일본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것만큼 돌려주는 거 같았습니다. 내가 맥도날드 빅맥세트를 사주면, 상대방도 다음번에 똑같은 것을 사줍니다. 더도 덜도 아닌 똑같은 것을!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르죠. 내가 비싼 저녁을 사줬다고 해도 상대방이 조금 저렴한 칼국수를 사줄 수도 있는 것이고. 상대방이 스테이크를 사줬다고 해도 나는 수제비를 사줄 수도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자기가 낼 수 있는 가격에 맞게 상대방을 대접하는 것이죠. 하지만 서양인의 문화는 조금 다르죠. “주고받는” 문화는 없습니다. “내가 뭔가를 받으면 나도 뭔가를 줘야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넌 돈이 많은 모양이구나.“ 내지는.. 2017. 4.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