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출장선물2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이유 남편이 러시아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사다준 모자가 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를 연상하게 하는 심하게 북실북실한 러시아 털모자, 샤프카. 평년의 겨울 이였다면 오스트리아서는 절대 쓸 일이 없는 모자인데.. 한동안 기온이 많이 내려간지라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쓰고 다녔습니다. 내기 이 모자를 쓰고 거리를 나서면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동작 그만 자세로 쳐다봅니다. 설마 내가 멋있어서 쳐다본다고 생각 하시는 건 아니시죠? 모자가 털이 북실한 것이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모자가 예쁘고 탐난다고 쳐다보는 건 아니죠. 동양 아낙이 시베리아에서나 쓰고 다닐 모자를 쓰고 다니니.. 저만 지나가면 사람들의 쳐다봅니다. “뭐래? 여기가 시베리아 인감?” 하는 표정으로 절 빤히 쳐다봅니다.^^; 쉽게 말해서 동물원의 .. 2018. 2. 27.
가끔은 마음에 안 드는 남편 가끔은 남편이 아주 쪼잔 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왕에 사는 거 조금 더 넉넉하게 사오고, 이왕에 쓰는 마음 조금 더 쓰면 좋겠는데..하는 마음에 말이죠. 남편이 러시아 출장을 간다고 준비할 때 은근히 선물타령을 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다 계신데도 말을 했었구요. 이 이야기는 남편의 첫번째 출장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두번째 출장에서 골절사고를 당해서.. 지금은 깁스하고 안방마님으로 들어앉아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서 돌아올 때 선물 잊으면 안 돼! 부모님 것도 잊지 마!” 사오란다고 진짜로 뭘 사올꺼라고 기대도 안하지만 일단 “선물”타령을 줄기차게 했습니다. 자꾸 들어야 기억을 할 거 같아서 말이죠. 원래 남편은 뭘 사들고 다니는데 인색한 편입니다. 받기 부담스러운 선물보다는 받기는 했는데 .. 2016. 12.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