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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요양원 이야기2

몸은 편한데 마음은 불편했던 싸움닭과의 근무 오늘 근무는 참 편했습니다. 일하면서 다닌 시간보다 앉아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고 느껴진 날이죠. 시간이 남아돌아서 동료들은 모여 앉아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 대고! 난 그들 옆에서 내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은 참 불편했던 날이었습니다. 제 동료 중에는 “싸움닭“이 한 명 있습니다. 그리 나쁘지 않는 인간형인데, 항시 싸울 태세이니 조심해야 하죠.이 싸움닭이 요양원에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동료 직원들도 싸움닭의 인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대놓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이라 티를 안내죠. 어떤 싸움닭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아래 글에서 “필리핀 며느리를 본 직원”이 바로 싸움닭이죠. http://jinny.. 2020. 9. 25.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도 착해지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죠. 죽어서야 떠날 수 있는 곳, 요양원입니다. 인간이 삶이 끝나가는 지점쯤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 생각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죠. “사람이 악하면 죽어서 지옥 간다.” 착한 일을 했다고 천당에 간다는 확신은 없지만.. 악한 일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걸 죽어봐야 아는 건 아니죠. 그래서 삶의 마지막에 서있는 사람들은 더 선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 혹시나 다른 문화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있을 때는 질문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동료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합니다. 어느 날 뜬금없이 동료 직원에게 이런..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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