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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요양원8

요양원에서 만나는 당신의 복불복 하루 10시간, 똑 같은 근무를 하는데, 어떤 날을 참 편한 근무인데, 어떤 날은 평소에는 안 아픈 허리가 아픈 날도 있죠. 편한 근무로 함은.. 내가 일을 많이 안한 날입니다. 그렇다고 땡땡이를 친 것은 아닌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내가 해야하는 일은 거의 안 남은 상태라 본의 아니게 편안하게 하루 근무를 한 거죠. 반면에 허리가 아픈 날의 근무는.. 빡 세게 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필 그날 나와 근무한 3명의 동료가 어쩜 그렇게도 한결 같은 인간형인지.. 힘들 일은 안하려고 엄청 머리를 쓰기도 하지만, 고객이 해달라는 일도 무시하고 해주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회사 노조원이며 나와 동갑인 남자 동료 T는 아주 쉬운 도움만 필요한 방만 누비고 다닙니다. 원래 간병에 들어.. 2023. 10. 20.
요양보호사가 시켜주는 매너교육, Bitte와 Danke 우리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은 국적과 피부색도 다양하고, 성격도 제각각 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 직종이지만, 그렇다고 “고객은 왕입니다.” 하지는 않죠. 요양보호사를 막 대하는 고객이 계시면 “내가 더러워서 참는다”고 그 방을 나와서는 동료들에게 뒷담화를 거하게 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그냥 고객한테 대놓고 질러버리는 직원도 있죠. 저는 후자에 속하는 편입니다. 다른 직원들이 뒷담화 하는 고객이 있고, 내가 그 고객이랑 원만한 사이라면 대놓고 그냥 이야기를 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426 요양원에 사는 여왕의 하루 사람들은 요양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곳” “직원들이 노인들을 마구 학대하.. 2022. 8. 2.
내가 매번 하는 갈등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입니다.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하고, 가능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가끔 나는 내 안의 나와 갈등을 합니다. 나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봐도.. 나는 그렇게 썩 좋은 인간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일터에서 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말을 할까 말까?” “내가 할까 말까?” 다른 직업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양원 근무는 근무하는 사람의 스타일(혹은 성격, 행동등)에 따라서 “팔자 편한 근무”가 되기도 하고, “빡 센 근무”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보이지만 눈을 감아버리고, 살짝 피해 버리면 충분히 피할 수 있죠. 물론 내가 피한 일을 다른 직원이 해야하겠지만.. 2021. 5. 15.
내가 경험한 요양원 철야근무 제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저의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경험한 “철야근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요양원의 철야근무라도 해도 요양원마다 조금씩 시간이 다르지 싶습니다만, 제가 실습한 요양원의 철야 근무 시간은 저녁 7:45~ 아침 7:15입니다. 한밤의 요양원 풍경 시간당으로는 11시간 30분의 근무시간인데.. 실제로는 저녁 7시 30분에 출근하고, 근무인계를 하고 나면 7시 15분이 넘어 30분입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12시간이죠. 철야근무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낮 근무자에게 낮 동안 어르신들께 있었던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1층,2층,3층 총 5~60여분의 어르신들 중에서 건강이 안 좋아지신 분이나, 치매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었고, 어느 분이.. 2017. 4. 4.
요양원 갈까? 크루즈 여행을 다닐까? 복지국가인 유럽이고 나이가 들면 다 요양원에 무료로 가게될 거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지국가여서 모두에게 나올 거 같은 연금도 일을 하면서 세금을 내고, 연금보험에 가입해서 15년이 보험을 납입한 사람들로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시고모 두 분은 결혼 후에 일을 안 하시고 평생 가정주부로만 사셔서.. 나이가 드신 지금은 받으시는 연금이 없으십니다. 젊으셨을 때는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셨고, 연금을 받으실 나이인 지금은 두 분의 남편들이 받으시는 연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나중에 남편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편의 연금에서 70%인가를 살아계시는 동안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은 요양원도 사실은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아예 가난해서 나라의 보조를 .. 2017. 3. 19.
친구의 부탁, 간병알바 오스트리아에서 나를 친구라 칭하고, 나또한 친구가 칭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 그 친구한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에 왔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도시에 사는 관계로.. 정말 연중행사로 잠깐 얼굴을 보는 사이인 친구가 도움을 요청 해 왔습니다. 한 달에 2~3일 쉰다고 하더니만, 그 기간에 파리여행을 예약한 모양인데. 시아버지를 간병 해 줄 간병인이 오겠다고 해놓고 취소를 해버린 모양입니다. "오죽 급했으면 다른 도시에 사는 나에게까지 도움을 청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나또한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지는 못할 상황입니다. 친구가 부탁한 그날 저도 근무가 있거든요. "도대체 어떤 친구인데 그런 도움을 요청하누?" 하시는 분만 잠시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 2016. 8. 4.
오스트리아 요양원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오늘은 제 실습요양원 내부를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딸 때 2주 동안 다녔던 의정부의 요양원은 어르신들이 단체 생활에 가까운 생활을 하셨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어르신들이 이곳처럼 모두 독방이나 2인실을 쓸꺼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럭셔리한 최고급의 요양원이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은 1인실을 사용합니다. 물론 절대 싸지 않는 가격이지만, 대부분은 나라에서 지원 해 주는 사람들이어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사실 없는 걸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서민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들어오기에는 아주 많이 버거운 곳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의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하루에 70~8.. 2015. 9. 1.
사계절이 보이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 풍경 우리집 앞쪽 도로에는 양로원이 하나 있습니다. 사설 양로원은 아니고, 앞에 간판을 보니 카리타스Caritas에서 하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한다는 얘기인거죠! 항상 자전거를 타고 이 앞을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좋다”입니다.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노인 요양(병)원에 2주동안 실습을 나갔드랬습니다. 말이 요양(병)원이지, 사실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은 완전히 건물에 갇혀 계신거죠! 독실은 꿈꾸기 힘들고, 두 서너명, 심하면 더 많은 수의 어르신들과 한 방을 쓰시는.. 그곳에서 실습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유치원!”이였습니다. 단지 상대가 나이어린 아이들이 아니고, 어르신일뿐이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 해야하는 일들은 정말 유치원의 보모 같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신 어.. 201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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