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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요양보호사4

요양원에는 도둑이 산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 1인실이라 그 방을 자기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자기 방이니 외출을 할 때는 문을 잠그고 열쇠는 목에 걸고 다니죠. 물론 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열쇠로 모든 방을 다 열수는 있지만, 문을 잠그고 나가셨던 어르신이 오셔서 문을 직접 여실 때까지 직원들은 기다려드립니다. 어르신들의 방은 집에서 사용하시던 가구들을 가지고 와서 세팅하는 경우도 있고, 거실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살던 그대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인실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자기만의 옷장이 있고, 방의 절반은 자기 공간이니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나 개인적인 물건들을 놓아두시죠. 2인실을 사용하시는 병실에서는 가끔 “도둑질”이야기가 나옵니다. 치매 할머니가 당신과 같은 방을 쓰시.. 2023. 9. 5.
나에게는 놀랍지 않는 뉴스, 요양원 익사 사고 다른 해와는 조금 다른 올해 날씨, 비는 자주 오는데, 독일발 뉴스처럼 사망자가 나는 폭우는 제가 사는 지역은 없습니다. 그저 비가 조금 많이 온다? 비굵기가 남다르다? 올해는 유난히 땡볕 여름이라 집안에 있어서 땀이 삐질삐질 나는 날씨더니만 빗줄기가 굵게 떨어지니 시원하다 정도? 특히나 근무하는 날이라면 비 오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면 일단 서늘하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10시간 근무하는 지금(=코로나) 상황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유럽 폭우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건 뉴스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유튜브에서 보게 된 뉴스 영상. “서유럽 폭우, 요양원서 장애인 12명 익사” 유럽이라며? 복지국가라며? 어떻게 폭우로 장애인이 12명씩이나 죽어?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요양.. 2021. 7. 28.
내 기억속의 2년, 카리타스 학교 내 노트북의 사진들을 하드저장소에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에 잠시 멈춤. 그리곤 나의 지난 시간을 잠시 되돌아봤습니다. “그래, 나 참 열심히 살았어. 매일 매일이 전투였지!” 내가 이런 혼잣말을 하게 만든 것이 어떤 건지 짐작이 되실런지.. 그것은 바로 직업학교 졸업식에 쓰였던 영상파일 하나! 이 영상 파일속의 사진들이 보였다가 사라지는 5분 남짓의 시간. 내 머릿속에 그 시간들이 함께 생각이 났다가 사라집니다. 나에게는 참 “아더메치유”한 순간들이 많았던 한 시간들이었죠. 아시죠?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하고, 유치한.. 졸업식 영상의 첫 화면. 입학 초기 1박2로 갔던 MT에서 팀을 나눌 때 왕따를 시켰던 그 순간부터,, 졸업하는 순간까지 나는 한 번도 그들과 함께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2019. 5. 30.
내가 경험한 요양원 철야근무 제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저의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경험한 “철야근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요양원의 철야근무라도 해도 요양원마다 조금씩 시간이 다르지 싶습니다만, 제가 실습한 요양원의 철야 근무 시간은 저녁 7:45~ 아침 7:15입니다. 한밤의 요양원 풍경 시간당으로는 11시간 30분의 근무시간인데.. 실제로는 저녁 7시 30분에 출근하고, 근무인계를 하고 나면 7시 15분이 넘어 30분입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12시간이죠. 철야근무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낮 근무자에게 낮 동안 어르신들께 있었던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1층,2층,3층 총 5~60여분의 어르신들 중에서 건강이 안 좋아지신 분이나, 치매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었고, 어느 분이.. 2017.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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