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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봄나물7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 저는 일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타입의 인간형입니다. 혹시나 내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뜬금없는 노래들이 자주 나오는걸 아시지 싶습니다. 안개 길 헤치며 달려가는 차 안에서는..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저절로 나오고! 카약을 타고 강을 가를 때는..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그외 시시때때로 내가 보는 풍경에 맞는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풍경과는 상관없는데, 내 딴에는 맞는다고 생각해서 부르는 노래들도 있죠. 오늘 저녁에 내 입에서 나온 노래는 참 뜬금없게도..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던 사람~~” 누가 생각이 나서 부른 노래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나에게는 힘들었다는 이야기죠. 나의 하루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하루 종일 엄청 바빴다는.. 2021. 4. 14.
나를 쫄게 하는 남편의 한마디, 냄새 나! 결혼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냄새 나!” 요 며칠 내가 집중적으로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님 엊저녁에 먹은 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느끼지 못하는 냄새인데, 남편은 맡는 모양입니다. 요 며칠 내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내가 요새 줄기차게 먹는 건 바로 “명이나물! 명이나물 김치와 더불어서 엊저녁에 먹은 건 바로 명이나물 페스토. 봄에 내가 줄기차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명이나물로 하는 것들. 명이나물 김치, 명이라물 라면, 명이나물 페스토,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외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비빔밥에 명이나물 된장국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다 해봤습니다.^^ 그중에 요즘 거의 매일 먹는 건 명이나물 김치. 보통 김치.. 2019. 5. 24.
명이나물을 믿지 마세요, 나도 믿지 말아요. 유럽에서 흔하게 보는 봄나물, 명이나물. 흔하게 볼 수 있는 봄나물이면서도 ..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조금은 위험한 봄나물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것을 명이나물로 착각해서 먹었다면 독성 때문에 사망사고까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너무 흡사해서 구분을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눌이 뜯어왔다는 명이나물. 남편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마눌의 뜯어온 것이 혹시나 명이나물이 아니라면.. 독에 중독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설마..하시는 분을 위해 준비한 신문기사입니다. . 이 나라에 오래 사신 분들도 가끔 착각하시는 모양입니다. 부부가 나란히 요리를 해 먹고 병원 실려 갔으니 말이죠. 최근에는 다른 사람을 시켜서 자기 남편(인지 애인인지)을 독살하려는 여자도 있.. 2019. 4. 19.
남편에게 뺏긴 내 쑥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길. 항상 주택가를 달려서 후딱 달려갔다가 후딱 돌아오고는 했었는데.. 겨울이 가고 봄이오니 해가 길어집니다. 겨울에는 오후 4시면 깜깜한데, 여름에는 저녁 10시가 되도 훤한 유럽입니다. 유럽의 4월은 완연한 봄입니다. 나른한 오후에는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죠. 저녁 7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평소에 다니던 주택가 골목길이 아닌 도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길옆으로 눈에 들어오는 초록 초록한 것들. 이제 봄인지라 쑥들이 다른 잡초들과 함께 땅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쑥은 여기서도 잡초의 한 종류 일뿐이죠.)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쑥을 뜯었습니다. 아직 작은 새싹인지라, 한 봉지 뜯으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2018. 4. 13.
날 떨게 하는 봄 나물, 베어라우흐- 명이나물 유럽에도 우리나라에서 나는 봄나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제대로 된 봄나물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코 Bärlauch 베어라우흐(명이나물)입니다. 일명 산마늘로 불리는 나물로 Bär 베어(곰) + lauch 라우흐 (파)의 합성어이죠. 산에서 나는 마늘냄새 물씬 풍기는 나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나며 "명이나물"이라고도 불리죠. 작년에는 학교 뒤편에 흐드러지게 피는 명이나물을 엄청 뜯어다가 간장은 넣은 피클을 했었습니다. 명이나물 김치도 했었네요, 부추김치 같은 맛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뜯어온 잎을 하나하나 씻을 때는 정말 번거롭더니만, 만들어놓으니 생각보다 맛은 훌륭했습니다. 그중에 남편도 줄때마다 군소리 없이 먹었던 것은.. 고기를 구워서 명이나물 피클에 둘둘 말아줬던 요리. 돼지고.. 2017. 4. 24.
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 봄입니다. 유럽에도 봄에는 봄나물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아닌 것도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와 같은 향기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모양이 같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습니다. 조금은 즉흥적인 성격인 저는 가끔은 계획하지 않는 일들을 벌입니다. 올봄에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들인데 하루 동안 해치워 버렸죠.^^ 올해는 쑥을 캘 마음도 없었는디.. 슈퍼에 장보러 갔다 오다가 무심코 돌렸던 눈길에 밭에 쑥들이 보였습니다. 작년에 한번 해 먹어봤던 쑥.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27 남편 몰래 해 먹은 쑥버무리 이제 막 올라오는 것들부터 조금 키가 자란.. 2017. 4. 23.
유럽에서 조심해야하는 봄나물,Bärlauch 베어라우흐, 우리나라에 봄나물이 있듯이 유럽에도 봄나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도 우리네처럼 봄나물을 찾으러 다니고, 요리해서 먹기도 하죠! 가끔씩 요리 해 먹은 사람의 사망소식이 나오기도 하는 때가 바로 봄이고, 유럽의 봄나물입니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유럽의 봄나물 이름은 바로 Bärlauch 베어라우흐. 한국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으면 한국명으로는 "명이나물"이라고 불립니다.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도 이 명이나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는 이유는 바로 이 명이나물과 독성이 있는 꽃의 줄기를 착각해서 잘못 채취하는 이유인지라 봄이라고 해서 섣불리 이 나물을 채취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그럴 시간도 없는 건 아시요?^^;) 그랬던 명이나물인데, 우리 학교에 지..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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