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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원생3

2017년, 우리 요양원 크리스마스 파티 제가 정직원으로 일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2년간 실습생일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정직원이 되니 이런 행사에 동원이 됩니다. 이날 근무가 있는 직원 외에 모든 직원이 이날 행사를 위해 오후에 출근을 해야 했죠. 이날 근무가 아닌데 행사 때문에 출근한 직원들은 각자 1층,2층,3층으로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전 2층인지라, 2층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장에 가야했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두 병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은 우리 병동의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두 병동을 다 합치면 100여분이 넘는지라, 그 분들을 다 모시고 파티를 하기에는 행사장이 조금 작은지라, 우리 병동의 어르신들 50여분과 그분들의 가족들이 초대가 됐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공짜인 저녁이지만, 초대된 가족들은 음료가 포함된 저.. 2017. 12. 28.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 안 쓰고 있는 것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살짝 포장만 예쁘게 했습니다. 두 분이 머무시는 방에 제가 들어가면 “천사”라 칭해주시고, 복도에서 만나도 내 얼굴을 보시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를 반겨주십니다. 제가 볼 때는 불쌍하고 가진 돈도 없으신 어르신들이신데, 그분들이 손자는 가끔씩 와서 돈을 털어가는 모양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한 달에 정해진 만큼 용돈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자식이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요양원 비용을 책임지고, 각각의 어르신에게 은.. 2017. 12. 24.
지금은 기 싸움중 2년간 실습 다니던 요양원에 정식 직원이 됐습니다. 취직을 해서 출근하는 거지만,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계속 보면서 정이 든 사람들이라, 따로 적응하고 사귈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정식으로 출근하는 첫날은 반갑다고 얼싸안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취직 미정이라 다시 못 볼 줄 알았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정직원이 되니까 좋은 건 역시 제 사물함이 생긴 거죠. (물론 제일 좋은 건 이제 일한 만큼 월급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거지만 말이죠.^^) 실습생 일 때는 여럿이 함께 그저 옷을 거는 행거에 사복, 유니폼을 함께 걸어놨었는데.. 직원이 되니 두 칸짜리 캐비닛에 유니폼과 사복을 따로 걸어놓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꼭 방 2칸짜리 집을 얻은 거 같은 그런 느낌..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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