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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의 생각3

요양원 드라마가 나온다면 "사랑이 꽃피는 요양원?" 고생을 많이 한, 혹은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잘 쓰는 표현. “산전, 수전, 공중 전” 살아오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고, 그만큼 경험도 많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아무리 살아온 세월이 길고, 온갖 경험을 다 겪었다고 해도 자신이 모르는 것, 모르는 세계는 존재합니다. 50대 중년 여성인 나에게도 낯선 것은 군대 이야기. 나도 군대에 보낸 사람들은 꽤 됩니다. 군대에 간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교회 오빠한테 위문 편지도 1년이상 써봤고, 아는 오빠의 친구라는 군인을 소개 받아서 그 오빠가 제대 할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는 펜팔도 했었지요. 강원도 철원(인가?)에서 군생활을 했던 나의 펜팔 오빠는 그곳에서 잡았다는 손바닥 크기의 나비를 코팅해서 나에게 보내주기도 했었죠. 아는 오빠의 친구라 만.. 2021. 11. 19.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요양원,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일을 합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직업 교육을 받은 후에 이곳에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죠. 요양원으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걸 알고 계시나요? “내 자식이 나를 버렸다.” 이건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봐줄 사람없이 혼자 사시는 부모를 자식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모시는 대신에 요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부모의 거처를 정하죠.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을 품어주는 대신에 요양원으로 보내버린 자식을 미워하고, 또 자주 오지 않으니 그리워하고, 이런저런 감정의 골을 겪다가 우울증에 걸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https://pixabay.com 한국은 오스트리아보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훨씬 더 많겠죠.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가르치고, .. 2021. 1. 1.
“치매과 관한 만화“ 에 대한 나의 생각, 치매에 대한 고찰,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인기가 있었던 동영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신이 늙기 전에 봐야 할 애니메이션” 왜 늙기 전에 미리 이 애니메이션을 봐야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클릭해서 보게 됐죠. 2011년 작품인 “노인들”은 스페인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에 스페인 만화상을 수상한 파코 로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2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화의 내용은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에밀리오가 아들에 의해서 요양원에 들어가 겪게 되는 일들이죠.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저는 만화 속의 상황들은 다 만나봤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여러 종류의 치매를 앓으시거든요. 파킨슨 치매는 공격적으로 변해서 직원을 때리기도.. 201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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