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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어머니53

며느리 헌옷 입으시는 시어머니 이번에 시댁으로 이사를 들어오면서 남편은 자신의 옷들을 정리했습니다. 뉴질랜드의 길 위에서 몇 벌 안 되는 옷으로 2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오니 입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있는 옷들이 많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마눌도 옷 정리하는 남편 옆에서 덩달아 이런저런 옷들은 꺼내놓았습니다. 1년에 한 두 번입는 옷들은 사실 없어도 되는 옷들이니 버려야 하는 옷들에 분류를 해 버렸죠!^^ 사실 다 입을 수 있는 옷들인데도 내 놓은 옷들입니다. 사 모은 옷들이 꽤 되는 마눌이야 그렇다쳐도 남편은 가지고 있는 옷들도 얼마 없으면서 무슨 베짱으로 옷을 버리는지 마눌은 도통 이해불가였습니다.^^; 나중에 추가로 내놓은 옷들도 꽤 되는지라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한가득 옷이 담기고, 거리에 서있는 어느 단체에서 내놓은 “옷 기증”.. 2014. 9. 8.
손 큰 며느리의 월남쌈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한국인 며느리인 제가 오스트리아 분들인 시부모님을 위해서 해드린 한국음식은 몇 가지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에는.. 식탁위에 전기그릴기를 올려놓고 고기 구워 쌈장 올려서 싸먹는 상추 쌈밥도 한번 드시게 해 드렸구요. 그 다음은.. 꺼먼 중국간장 잘못 산 덕에 꺼먼 잡채 한번 해 드렸구요.^^;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음식은..신라면이였습니다.^^; 신라면을 어찌 끓여드렸는지 궁금하신 분들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642 외국인 시부모님에게 끓여드린 신라면. 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라~하지도 않은 며느리지만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은 본인이 직접 해 먹는 조금은 독특하고 이상한 성격입니다. 인건비 비싼 나라에서 살다보.. 2014. 9. 1.
시어머니와의 쇼핑 저는 쇼핑 하는 걸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쇼핑가서도 지름신이 강림하는 일은 없는걸 보면.. 물건을 사들이는 것보다는 그저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 맞는 단어인거 같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시댁 근처에는 엄청나게 큰 쇼핑몰이 있습니다. 느긋하게 걸어가면 5분, 자전거타고 열나게 페달을 밟으면 1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죠! 린츠(오스트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 가 포함된 연방주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다 보니 오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쇼핑몰이 집 가까이에 있다보니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요리하던 중에 필요한 것을 사러 수퍼마켓에 가는데, 집에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지라, 쇼핑몰 안에 들어서야 내 옷차림이 다른 사람하고 다르다는 걸 종종 발견합니다. 다.. 2014. 8. 30.
집에 온 손님과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랑 한 집에 살아서 제일 좋은 일중에 하나는 대화할 상대가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화 할 상대”는 바로 당신의 며느리를 말씀하시는 겁니다.^^ 물론 아빠랑 말씀을 안 하시는 건 아니지만, 성별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와 성별이 같은 사람과의 대화는 대화의 품질이나 격이 다른 거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가장 불편한 사이라고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조건이라면,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이가 될 수도 있는 사이인거 같습니다.^^ 같이 살면서 느끼는 건 제 시엄마는 참 귀여우신거 같습니다. 평소에 감정을 잘 못 숨기시구요, 바로 바로 표현하십니다.^^ 며느리 방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셔서는 입을 내밀고 한마디 하십니다. “나 지금 화났어!^^;” 물론 저 때문에 화.. 2014. 8. 23.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옷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요즘 시댁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 시부모님 밑에서 엄한(?)시집살이는 하는 건 아니구요. 그래도 한국인 며느리답게 시부모님 공경하며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제 시엄마는 저랑은 다르게 유행에 민감하시고 쇼핑도 즐기십니다. 저요? 저는 유행하는 옷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있는 옷 그냥 깨끗하게 세탁해서 입고 다니는 유행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낙입니다. 그러고 보니 옷 사는 일도 드무네요. 그렇다고 벗고 사는 건 아닙니다.^^ 하긴 우리 (시)엄마는 연세도 드실만큼 드셨고, 매달 나오는 연금으로 하시고 싶은 거 하시면서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사셔야 할 연세이십니다.^^ 얼마 전에는 저를 살짝 부르시고는 머뭇거리시면서 말씀을 안 하십니다. “엄마, 왜요?.. 2014. 8. 21.
불편한 부자사이의 시집살이 저희부부가 남편의 근무처 때문에 당분간 시댁에 살게 됐다고 했을 때, 남편의 지인중 한 사람인 독일 사람이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네, 오스트리아에는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음~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하고는 어찌해도 껄그럽던데.. 괜찮겠어?“ 자기는 남자이고, 결혼한 사이도 아닌, 함께 사는 사이인데도 여자의 가족들이 볼 때마다 불편하고, 볼 때마다 힘든데, 여자인 나는 오죽하겠냐는 것이 그 친구의 걱정이였습니다. 한술 더 떠서 그 독일남자의 여친인 오스트리아 아낙이 더 심하게 걱정을 합니다. “너도 알지. 내가 한번 이혼한 적 있는 거!” “응, 이혼한지도 한참 됐잖아! (독일친구랑 산지 15년이 다 되가니..)” “내가 얘기했었나? 그 결혼생활 13년중에 8년을.. 2014. 8. 15.
시부모님의 선물 오늘은 여러분께 자랑을 해보려고 합니다. (며칠동안 제 시부모님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가고 있습니다.^^) 제 시부모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을 말이죠! 다시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날! 비엔나에 있는 공항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 이른 아침에 (시)아빠가 저를 린츠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물으십니다. “너 미국달러 필요하냐?” “미국달러요? 뉴질랜드에서는 필요 없고.. 나중에 돌아 올 때, 동남아 잠시 여행하는데.. 그때는 필요하겠네요.” 아빠는 자켓 안쪽의 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내미십니다. 보통 때 같으면 사양하고 안 받았을텐데.. 그냥 감사하다고 그 봉투를 받았습니다. (제 시부모님은 며느리한테서 항상 받는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시는 것을 제가 사양하면 조금(아주 .. 2013. 8. 21.
잔소리 하는 며느리 제 시어머니의 취미는 쇼핑입니다. 특히나 옷 사시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십니다. 식료품 쇼핑을 가셔도 옷가게는 그냥 지나치시는 법이 없으시죠! 이런저런 옷을 몸에 대보고 입어보시는 어머니께 며늘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 살 빼신다며..자꾸 큰 사이즈 옷을 사시면 어떻해요?” “음.. 그냥 디자인이 예뻐서 한번 대 본거야~^^;” 몇 년 전 아프셨을 때는 옷 사이즈(유럽용으로)가 36까지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보통 입으시는 사이즈인 42를 지나서 지금은 44를 입으십니다. 무슨 사이즈가 그렇데? 하시는 분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한국사이즈도 치자면 M(edium)과 L(arge) 중간정도의 사이즈를 입는 제가.. 유럽사이즈는 38입니다. 38정도면 유럽에서는 S(mall)과 M(edium)입니다. .. 2013. 8. 15.
시어머니가 사준신 신발 두컬레!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아닌가 모두 알고 계신가?) 제가 지금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그라츠도 아니고, 남편도 없이 혼자서 시댁이 있는 린츠에서 머물고 있는 중이죠! 물론 오래 머물게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외국 시댁(시부모님)이여서 한국 시댁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며느리를 집안에 무료로 들인 가정부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것? 대한민국의 며느리라면 누구나 그렇죠! 시댁에 가면 주방에 들어가서 일단 일을 시작하죠! 시댁에 가면 젤 많이 머물게 되는 곳이 바로 주방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손님취급 하십니다.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시어머니 옆에서 야채를 다듬거나 요리하면서 나오는 자질구레한 그릇같은 것을 설거지 하거나 하면, 도와줘서 .. 2013. 6. 14.
외국인 시부모님에게 끓여드린 신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조금 엽기적인 며느리인거 같습니다. 사실 한국인이 먹기에도 매운 신라면을 외국인 시부모님께 끓여드린 것을 보면 말이죠^^; 내가 끓인 신라면을 한번 먹었던 남편의 동료의 표현을 빌리자면.. 뒷동네(=왕십리=궁디?)에서 불이 나는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먹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해야만 했구요^^;) 사실인즉은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시부모님께 비빔국수를 해 드리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매운걸 잘 드시는 (시)아빠께는 고추장 비빔국수를.. 매운걸 못 드시는 (시)엄마께는 간장비빔국수를.. 계획은 이랬었는데... 아시아식품점에 가서 보니.. 사실 고추장, 간장, 참기름, 참깨등을 사면 한번에 다 사용을 못하니 나머지는 시댁에 둬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양념을 안 쓰시는 시어머니께 .. 2012. 7. 12.
유럽에 있는 Hotel Mama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잠시 정보를 드리자면.. 호텔마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확인 해 보지 않았지만 유럽 전역에 체인이 되어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저희부부도 가끔씩 이 호텔에서 묵을 때가 있습니다.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되면 엄마가 해 주시는 그런 음식은 기본으로 먹을 수 있으며, 그 외 일반호텔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을 들라고 하면... 공짜입니다.^^ 자! 위에서 설명한 "호텔마마"는 어떤 것일까요? ㅎㅎ 엄마가 경영하는 호텔인거죠!!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 호텔의 주인이기도 하시구요. 무슨 얘기냐구요? 얼마 전 시댁에 갔다가 (우리 집에는 케이블TV가 없어서리 시댁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독일 채널입니다.) “Hotel Mama” 라는.. 2012. 3. 29.
며느리를 위한 시어머니의 선물!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는 시부모님께 선물을 받습니다. 현금 50유로! 이것이 나에게 주시는 선물이십니다. 내생일 때도 마찬가지로 50유로(8만원?)를 주십니다. 에이~ 왜 이리 짜게주남?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곳의 선물 문화가 비싼 것을 주는 문화가 아니라 저렴하고 받아서 부담이 안되는 선(10유로?)에서 선물을 한답니다. 10유로에 비하면 50유로는 아주 꽤 많이 주시는 선물이신거죠^^ 며느리의 취향을 모르시니 “그냥 니가 사고 싶은거 사!” 하시는 마음이시겠지만, 그래도 돈으로 받는 며늘의 마음 한편으로는 섭섭했드랬습니다. 어떤 선물을 줄지 생각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고르는 것도 사실은 사랑이나 관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몇해 전인가는 우리부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타월.. 2012. 3. 25.
나는 사랑받는 며느리? 얼마 전에 제 생일이 지났습니다. 생일날 시엄니가 해주신 뜻밖의 선물을 오늘을 자랑하려고요^^ 시부모님 생신에 제가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은... 전화로 불러 드리는 생일축가입니다. 어쩌다보니 시부모님 생신당일에 같이 지낸 적이 없는지라.. 생신당일 저녁에 전화로 드리는 축하를 하고 있답니다. 제 부르는 독일 생일축가는.. Hoch soll sie leben(혹 졸 지 레벤) 오래 사세요.(=장수하시라는..) Hoch soll sie leben(혹 졸 지 레벤) 오래 사세요. Dei mal hoch (드라이 말 혹) 3배로 오래 사세요. 남이 옆에서 듣거나 말거나 며느리는 씩씩하게 이 축가를 불러드렸답니다. 여기서 잠깐! 저는 이 노래를 어디서 배웠냐??하면! EBS(교육방송이죠!) 독일어 회화에서 배웠습..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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