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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댁살이2

아빠의 통 큰 지출 제 시부모님은 참 알뜰하신 분들이십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아껴서 저금을 하시고, 그걸 목돈으로 만드셔서 1년 정도 넣어두면 이자가 나오는 정기적금 형식의 상품을 이용하십니다. 평생 페인트 공으로 사시면서 충분하지 않는 수입으로 살다보니 “절약”은 두 분의 몸에 밴 습관이고, 특히나 아빠가 마당에서 가꾸시는 야채들은 취미라기보다는 “절약”을 위한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아빠가 젊으실때는 페인트공 수입으로 사시는 것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집 안팎으로 새로 칠을 하는 계절은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 여름. 그래서 부모님은 남들이 휴가 갈 때 일하느라 바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름에 왕창 일을 해서 돈을 벌어놔야 일이 없는 겨울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같은 알뜰함이라고 해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시는 엄마와는.. 2019. 10. 3.
누구를 위한 게임인가? 처음에 며느리로서 시부모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의 뜻이 조금 이상하지만... “시부모님과 놀아드린다.”는 차원이였죠. 식사 후에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쑥 가버리지만, 며느리도 벌떡 일어날 수는 없는지라 식사 후에 테이블 치우고, 그릇 정리하고 하다보면 나중에 시부모님과 저만 남거든요. 그때쯤에는 시어머님이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놀아야지?” 테이블위에 시아부지와 엄마 그리고 며느리인 저 이렇게 셋이 카드놀이를 시작합니다. Romme-karte 로메-카르테라고 불리는 3명에서 6명이 하는 게임인데, 다른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카드놀이가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Gin 진”이라는 게임과 같은 형식이지만 점수를 내는 방식이 조금 틀리죠! 한번 해보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고, 카.. 201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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