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스트리아일상61

어느 날 갑자기 휴가를 왔다. 모든것을 계획하에 주관하는 남편이 가끔 충동적일때가 있죠. 내 생각에는 이번에 그런것 같은데... 모르죠, 남편은 이미 계획을 했던 일인지도! 작년 12월에 고사우로 2박 3일 잠시 여행을 가서 3일동안 매일 노르딕스키를 탔었죠. 그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오고 따뜻해서 아마도 올해는 이것이 유일한 기회일꺼야." 설마 겨울인데 눈이 안올까 싶어서 남편에게 정말이냐고 확인을하니 그때 남편이 했던 말. "3월쯤에나 한번 더 기회가 있을꺼야." 남편이 3월에 오겠다는 노르딕스키 휴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때도 남편이 "선물로 휴가가자!" 했었지만 믿지 않았죠. 휴가를 가게될지 안가게될지도 모르는데 선물로 퉁치기에는 억울해서 결국 푼돈을 선물로 챙겼었는데.. 남편이 .. 2022. 3. 10.
내가 요양원에서 가져오는 물건들 나는 가끔 요양원에서 뭔가를 들고 옵니다. 들고 오는 것이 어르신들이 주신 소소한 초콜릿이나 사탕일 때도 있고, 조금 부피가 나가는 것일 때도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소소한 것들이라는 것! 남편은 “선물”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면 마눌이 요양원에서 들고 오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눌이 요양원에서 가져왔다고 하면 “훔쳐왔다”라 표현하죠. 남모르게 가지고 왔다면 훔쳐온 것이 맞겠지만, 한번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왜 날 도둑으로 모냐고? 마그네슘은 영양제가 맞지만, 그 옆에 있는 건 건강보조제 같은 가루죠.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면역을 높여준다나 뭐라나? 여러가지 과일 가루에 여러가지 비타민이 첨가된 쥬스가루? 이건 전부 요양원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근무중에도 가끔 득템하는 기.. 2022. 3. 8.
이건 싸운걸까 만걸까? 우리의 부부싸움 처음에는 이해를 했습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남편이 짜증을 내는 거라고!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거래처 회사와 인터넷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속이 터질 일! 주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마눌 때문인가 싶어 올라와보니 마눌은 요리를 하느라 인터넷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태. 화난 상태에 화장실에 갔다가 남편이 폭발을 했습니다. 내가 화장실 물탱크에 넣어놓은 작은 티백 주머니 때문에 말이죠.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해봤던 화장실 물통 청소하는 법. 치약을 여러 군데 가위질해서 물통 안에 넣어두면 저절로 청소가 된다고 했었는데.. 청소가 된다는 느낌보다는 물통 안에 넣어뒀던 가위질 당한 치약에 곰팡이 같이 검은 것들이 생겨서 이건 탈락했고! 두번째로 해본 것은 치약과 소.. 2022. 3. 6.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꿀하고 우울하네요.ㅠㅠ 남편이 인터넷에서 마눌의 “비자연장”을 검색하나 했었는데.. 남편의 등뒤에서 보니 남편이 검색중인건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나는 남편에게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ㅠㅠ “남편, 내가 가지고 있는 비자가 2023년 3월이 만기야.” “그럼 내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야?” 딱 이 두 마디만 주고 받았는데, 남편은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을 검색중~ 나는 내년 3월까지는 오스트리아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남편은 그사이에 출국을 했다가 비자연장하러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까지 한 후에 다.. 2022. 3. 2.
너무 다른 우리 부부의 소비패턴 오스트리아의 물가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나라중 가장 착합니다. 그만큼 저는 오스트리아 물가에 만족하면서 살고있죠. 원래도 착한 물가인데, 슈퍼마켓의 할인행사만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이보다 더 착할수 없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물가! 슈퍼마켓에서 반복적으로 진행이 되는 할인 행사의 주기를 알고 나면 비싸게 정가에 물건을 구매할 일도 없어지니 그만큼 더 풍성해지는 주머니 사정. 물론 모든 슈퍼마켓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 “노 브랜드”에 해당하는 물건을 파는 중저가(가격대)의 슈퍼는 따로 “할인 행사”라는 걸 잘 하지 않지만, 인지도 있는 제품들을 파는 슈퍼에서는 시시때때로 다양한 할인행사가 있죠. 그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행사는 품목별로 하는 25%할인행사. 육류, 주류, 유제품.. 2022. 2. 25.
오스트리아 약국에서 발급 받는 예방 접종 증명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 2022. 2. 24.
우리 병동 실습생의 주제넘은 행동들 요즘 동료들 사이에 말이 엄청 많은 외국인 실습생, F. http://jinny1970.tistory.com/3567 나도 궁금한 외국인 실습생의 미래 요즘 우리 병동 사람들은 모이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합니다. 나도 외국인 신분이라 남의 일 같이 보이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그녀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가 내 생각보다는 심히 심각합니 jinny1970.tistory.com 나도 같은 외국인이라 그녀에 대해서 동료들의 말하는 것이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내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동료인 안드레아가 F에 대해서 말을 했다는 사실이었죠. 안드레아는 내가 실습생일때는 나를 이끌어주던 멘토이며 선생이었고, 지금은 함께 일하면 편한 인성 좋은 동료거든요. 원래 남의 말을 잘 안하는 안드.. 2022. 2. 22.
오스트리아 PCR 테스트, 무료에 상품권까지 준다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코로나 검사를 해왔습니다. 항원 검사는 거의 매일 하다시피 했고, PCR 테스트로 몇 번을 했었지만, 이것도 전부 요양원 안에서 이루어진 검사였죠. 요양원 직원들은 코로나 백신 주사도 다 요양원 내에서 맞았습니다. 코로나에 관련된 모든 것들은 다 요양원내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네요. 내가 다른 직원들보다 1차 백신 주사를 늦게 맞아서 2차 백신 주사는 연방정부 건물에 급하게 맞으러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http://jinny1970.tistory.com/3398 얼떨결에 해치운 코로나 2차 백신주사 우리 요양원의 모든 어르신들과 동료직원들이 코로나 백신 2차주사를 맞은 지난 2월 20일 저는 첫번째 백신주사를 맞았죠. .. 2022. 2. 14.
남편이 말하는 내 동료의 질투 나는 가끔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립니다. 여행이나 나들이를 갔다면 그곳의 풍경을 올리기도 하고, 별일없이 집에만 있다면 산책을 하는 소소한 일상이나 출퇴근하면서 보는 풍경 등 내가 뭘 하고 지내는지 포스팅을 하죠. 블로그는 글을 써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페이스북은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저의 개인 공간입니다. 짧게 나들이를 가는 것 외에 요새 내가 하는 주된 일은 남편의 끼니 챙기기. 아침에 일어나서는 장봐와서 남편의 간식을 챙겨주고, 바로 점심 준비를 하죠. 남편에게 “뭐 해줄까?” 물어도 별로 신통한 답변을 안 주는 인간형이라 점심 메뉴는 대부분 내 마음대로! 슈퍼에 장보러 가서 유통기한 임박한 대박 세일 물건(?)을 만나면 그것이 남편의 점심이 되죠. 근무가 없.. 2022. 2. 12.
나를 감동시킨 오스트리아 약사의 태도 오스트리아의 약사는 대부분 석사 학위입니다. 그들이 명함을 받아보면.. 대부분은 이름 앞에 붙어있는 석사학위 타이틀을 보게 되죠. 나이 오십인 남편이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대학에 입학하면 석사 학위까지 원스톱으로 쭉 가는 시스템이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세월이 흐르면서 석사가 아닌 학사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학사학위만 가진 약사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약사는 “약을 파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조제하기도 하지만, 약을 파는 것이 그들이 주된 업무죠.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병원에 10일간 입원하셨던 엄마가 퇴원을 하셨습니다. 아픈 사람은 엄마지만, 온 가족이 엄마 때문에 부산을 떨어야 했죠. 남편은 근무하다 말고 아빠를 모시고.. 2022. 2. 10.
시누이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제목을 써놓고 보니 심히 충격적입니다만! 시누이에게 오지 말라고 한 것도 맞고, 그 말을 내가 한 것도 맞으니 이건 사실입니다. 시어머니는 “호텔 마마”의 주인장이십니다. “호텔 마마”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07 유럽에 있는 Hotel Mama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잠시 정보를 드리자면.. 호텔마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확인 해 보지 않았지만 유럽 전역에 체인이 되어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저희부부도 가끔 jinny1970.tistory.com 고등학교 졸업 후에 대학을 다른 도시로 간 남편은 오래 자취를 해서 요리를 잘하는 편이지만, 대학원까지 쭉 집에서 다닌 시누이는 서른이 될 때까지.. 2022. 2. 8.
내가 만든 치즈 쏙 함박스테이크 세상의 모든 가정 주부가 전부 나 같지는 않을 텐데.. 전 세일이라고 하면 완전 흥분합니다. 세일하는 물건이 있어서 슈퍼마켓을 가야하는데, 남편이 못 가게 막으면 큰일납니다. 우리 집에는 전쟁이 일어나죠. 아니, 전쟁보다는 마눌이 괴물이 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면 마눌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 지르는 헐크로 변신을 하죠. 그래서 마눌이 장보러 나간다고 하면 남편도 안 말리는 편입니다. 슈퍼마켓에서는 매주 2번씩 새로운 세일 상품 전단지가 나오죠. 내가 노리는 것은 50% 할인되는 먹거리. 평소 정가에 팔릴 때는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도 50% 할인을 하면 눈여겨보다가, 나에게는 생소한 식품들도 사가지고 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고기류나 치즈가 50% 세일 할 때는 절대 그냥 지나.. 2022. 2. 6.
알뜰한 시아버지가 준비한 점심 메뉴 시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점심을 챙깁니다. 공식적으로는 “내가 매일 점심 해 드릴께요”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근무를 가거나, 다른 일 때문에 점심을 못 해드릴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점심을 먹는 시간은 정오. 30분 정도의 점심시간이라 이때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야하죠. 집에 재료들이 있으면 장보러 갈 필요가 없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으면 아침에 배낭을 메고 동네 슈퍼 한바퀴를 돌고나서야 점심 준비 시작! 장을 봐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빠 네 집에 노크하고는 한마디! “아빠, 점심 드실거있어요?” 지금 점심 준비하는데 아빠 것도 할까요?” 며느리에 말에 아빠가 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내가 돼지고기를 사왔는데….. 2022. 2. 4.
엄마가 입원했다. 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으신 시어머니. 당신 말씀으로는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하셨죠. 젊은 시절 페인트공인 남편을 따라서 함께 일하려 다니셔야 했고, 집에 와서는 두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해야했고, 여유시간이 나면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함께 집을 지어야 했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시어머니는 거의 일생을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제 시아버지는 버럭은 기본에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 성격이시라 젊은 시절 많이 힘드셨을 시어머니. 두 분이 집을 지으신 시간은 장장 16년. 16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시간이 나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공사장 .. 2022. 2. 2.
20유로짜리 부부싸움 남편에게는 20년 만난 마눌보다 더 오래된 여사친이 있습니다. 사실 여사친이라고까지 할 사이는 아니지만, 20대 후반에 만난 사이라고 하니 햇수로 따지면 마눌보다 훨씬 더 오래된 사이죠. 해마다 일본의 풍경이 담긴 달력에 소소한 초콜릿을 보내오는 그녀에게 남편 또한 이곳의 달력과 초콜릿을 보내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67 남편의 일본인 그녀! 올해도 그녀가 보낸 우편물이 12월이 오기 전에 벌써 도착했습니다. 해마다 보내오는 우편물! 그녀는 해마다 정성스럽게 예쁜 우표들을 붙어서 보내옵니다. 아무래 생각해도 정성이라고 밖에 jinny1970.tistory.com 평소에는 연락을 안하고 살다가 일년에 딱 한번, 서로에게 달력을 보내주는 사이지만 이것이 20년을넘긴 것도.. 2022. 1. 25.
5유로짜리 증거, 유튜브 영상 우리 집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마눌은 매일 소리를 지르죠. 어떤 날은 (남편은 장난이지만 당하는 나는) 아프다고 지르고, 어떤 날은 남편이 황당한 소리를 하니 (그것이 아니라고) 지르고, 또 어떤 날은 내 말이 맞는데 왜 믿지 않냐고 지르고, 참 다양한 톤으로 거의 매일 소리를 지르죠. 결론은 하루도 조용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결혼 15년차에 들어서는 50대 중년 부부라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거리며 쳐다보며 살면 좋으련만 우리 집은 그렇지 않죠. 일단 부부가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문제. 장남인 남편은 모든 것을 다 컨트롤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지어준 이름은 김(일성) 테오. 남편은 김테오입니다. 독재자처럼 뭐든지 다 자기 마음.. 2022. 1. 5.
오스트리아 고사우 호수의 겨울풍경 2박 3일짜리 짧은 여행의 두번째 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겨울나라 그자체인데, 문을 열고 나가면 살을 에이는 찬바람에 얼른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이곳의 날씨입니다. 아침에는 영하 11도를 자랑하는 이곳은 겨울 스키어들의 천국인 고사우입니다. 고사우 호수는 다른 계절에도 참 아름다운 풍경인데, 겨울에는 또 겨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호수입니다. 고사우 호수를 한바퀴 도는것도 괜찮을거 같았는데, 겨울에는 산에 쌓여있는 눈들이 한번에 쏟아지는 눈사태 위험지역이라 호수의 양쪽에는 "경고! 이곳은 눈사태 지역임, 산책객도 포함"이라는 안내가 있죠. 고사우 호수를 한바퀴 돌고, 옆의 산에 올라가려고 했었는데, 호수변의 "눈사태 경고"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만난 호숫가 식당의 직원. "산에는 갈수 .. 2021. 12. 23.
🇦🇹 할슈타트, 뒷동네 고사우 풍경. 잠시 일상을 떠나왔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할슈타트 뒷동네, 고사우로 2박 3일 놀러왔습니다. 고사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지만,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우리 부부는 매년 겨울 찾아오는 동네죠. 고사우에 도착하니 자동차 안 온도계가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어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집에서는 영하 2도였는데, 고사우가 우리 동네보다 아주 마이 춥더라구요. ㅠㅠ 우리가 2박 머문 창밖의 풍경입니다. 남편이 이곳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집 앞에 바로 노르딕 스키를 탈수 있는 활강로가 있어서 스키만 신고 집을 나서기만 하면 되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나무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정오쯤에 도착해서는 노르딕 스키 두어시간 타고 숙소에 와서 조금 쉬다가 다시 눈신발 신고 이번에는 마을의 뒷쪽으로 산책.. 2021. 12. 22.
내가 하는 새해 맞이 준비 새로운 해에 사용할 달력과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하는 나만의 새해맞이. 작년에는 1월중에 겨우 달력과 다이어리들을 구할 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운 좋게 12월 중에 끝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로 집에 짱박혀 있는 시간들이었고, 남편도 여전히 재택 근무중이지만 올해는 남편의 도움없이 그 힘든(?) 일을 해냈습니다.^^ 나의 2021년 달력과 다이어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봐주시고…^^ https://jinny1970.tistory.com/3352 준비가 늦었던 나의 새해맞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해가 가기 전에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데.. jinny1970.tist.. 2021. 12. 19.
거만한 오스트리아 시청 직원의 태도 요양원이 속한 지역에서 얼마 전에 선거가 있었습니다. 시장을 뽑는 선거인데, 선거 투표장이 우리 요양원의 1층이었죠.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배려해서 이곳에 투표장이 차려지는 것인지 아니면 요양원 건물이 연방 정부의 건물이라 이곳에 투표장이 차려지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선거 날에는 우리 요양원의 1층에서 투표가 가능하죠. 요양원에는 100여분의 어르신들이 사시지만 그분들이 다 선거를 하시지는 않죠.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투표장에 가도 누구를 뽑겠다는 생각이 없으니 선거가 힘들고!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이 멀쩡하신 분들이 투표를 하러 가시죠. 투표를 하실 어르신들은 투표장에 가는 때를 시간 별로 받아서 그 시간대에 투표를 하실 어르신을 모시고 투표장으로 입장. 투표 용지에 볼펜으로 X 표시를 .. 2021. 11.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