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스트리아 직업교육344

진상들의 모임, 회사 야유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저는 회사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1년에 서너 번 있는 야유회 중에 골라서 갈 수 있는데, 저는 5월에 체코로 가는 야유회를 선택했죠. 체코의 마을에서 2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또 다른 동네에 가서는 성 구경을 하고, 그 외 슈납스(30도 이상의 과일 독주)를 만드는 곳의 견학까지 나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았죠. 하지만 날씨부터 도움이 안 되는 야유회였습니다. 올해는 5월인데도 비가오고, 해도 안 뜨고 날씨가 추워서 자전거 타려면 털모자를 써야하는 날씨. 며칠 동안 비가 왔고, 야유회 당일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버스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이고 해서 야유회는 출발했습니다. 야유회 이틀 전 직원회의하려고 요양원에 갔다가 야유회를 주관하는 노조관계자를 야유회 전에.. 2019. 5. 21.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녀의 한마디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매하는 로또도 1등이 몇 번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로또를 안 사는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죠. 제 시어머니는 로또를 꽤 자주 사십니다. 로또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고 여쭌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네 시누이 비엔나에 집 한 채 사주고, 너희 몫으로도 한 채 사줄 꺼다. 그리고 은행에 잘 넣어놓고, 매일 커피에 케이크 먹으러 다닐 단다.”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건 한국의 부모님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가 자식들 집을 사주시고 싶다고.. 2019. 5. 18.
내가 만나는 상황들, 갑질일까? 요즘 많이 나오는 단어, “갑질”. 원래는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이것도 갑질 같지 않은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이 하는 것이 “갑질”인것 같은데.. 나보다 우월한 신분도 아닌데, (단지 내가 친절하다는 이유로) 만만히 보고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는 갑질로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넷에서 퍼온 갑질의 뜻입니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로[1]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상대적으로 우위.. 2019. 5. 16.
내 선입견 때문에 놓치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외국인이 살고 있죠. 이 말인즉, 마음만 먹으면 참 쉽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도 현지인들에게 무시당하는 외국인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인들을 은근히 무시하고, “못 살아서 우리나라에 돈 벌러온 이주노동자”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듯이 우리도 백인들의 눈에는 그리 보이는 외국인중 하나입니다. 나도 외국인 중에 하나이지만, 나는 다른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직장과 집을 벗어나는 일이 그리 많지 않고, 시간이 나도 컴 앞에 머리를 박고 앉아서 이리 호작질(글쓰기?) 중이니 사람을 만난 시간도 없고, 또 만날 사람도 없습니다. 밖으로 나다니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와 더불어 다.. 2019. 5. 7.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부탁 매달 새 근무 일정표가 나오면 직원들은 엄청 분주해집니다. 자기가 쉬어야 하는 날 근무가 잡히면 빨리 다른 직원과 근무를 바꿔야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특별히 쉬어야 하는 날은 없습니다. 근무가 잡히면 그냥 근무를 하고, 근무가 없는 날 나들이나 휴가를 가면 되니 말이죠. 내가 별일이 없으면 나에게 근무를 바꿔달라는 부탁을 해와도 흔쾌히 들어주는데.. 가끔은 부탁을 해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그렇게 해”라는 명령을 해오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내 이익에 반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가 그렇냐구요? 평일보다 수당이 더 나오는 휴일근무.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근무입니다. 빨간 날은 같은 근무를 해도 50유로 이상 수당이 더 나오니 바람직한 근무죠. 지난 4월에 나에게 근무를.. 2019. 5. 2.
이런 부부, 저런 부부 최근에 우리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꽤 됩니다. 오신지 얼마 안됐는데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죠. 원래 계시던 분이 돌아가신 방에 새로 입주하신 분도 며칠 안가서 돌아가신 것을 봐서는 그 방에서 돌아가신 분이 혼자 가시기 심심하니 “동무 삼아서”데리고 가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 병동에는 부부가 함께 들어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요양원에 입주를 하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 왠만하면 방에서 안 나오십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방에서 드시죠. - 요양원에 사는 다른 입주민과 인맥을 만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안하죠. - 요양원내에서 하는 어떠한 행사(두뇌운동, 만들기 등등)에서 참석하지 않습니다. - 날씨가 좋은 날 (거동이 가능하시면) 은 두분이 조용히 .. 2019. 5. 1.
내가 두 선배에게서 구한 조언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며칠 전, 근무중 제가 한 어르신과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52 날 피곤하게 하는 고객과의 심리전 사실을 말씀 드리자면 이런 소소한 일은 매일 일어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이 내 관심 밖의 인물들이면 별로 신경도 안 쓰이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별로 생각을 깊게 안 하죠. “저 어르신이 또 저러시네..” 뭐 이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더 애정을 가지고 있고, 각별하다고 생각했던 분인 경우는 조금 다르죠. 이번 경우도 내가 각별하게 생각했던 분이셨기에 더 실망했던 거였구요. 그런 일이 있고 며칠 동안은 그 어르신의 방을 피하고.. 2019. 4. 29.
내가 피곤한 이유 나는 남들의 주말과 연휴와 상관없이 일을 합니다. 남들이 일하는 평일이라도 내 근무가 없으면 나는 쉬는 날이고.. 남들이 다 쉬는 주말이나 연휴에 내 근무가 잡히는 나는 일하는 날이죠. 올해 부활절 휴일은 4월, 20일(토), 21(일) 그리고 22(월). 회사에 따라서 연휴 앞으로 이틀정도 더 쉬는 경우도 있고, 이때 휴가를 가기도 하고, 회사 차원에서 부활절 휴가 1주일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에 20시간(2일)근무하는 시간제 직원이건만.. 어째 이번 부활절 주간에는 근무가 빡세게 잡혔습니다. 월(10시간 근무), 화(6시간 근무)에 금(10시간) 토(10시간) 일(6시간) 5일중 이틀은 오전근무에 해당하는 6시간근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일이니 이것도 피곤하지는 마찬가지. 월,.. 2019. 4. 27.
형편없는 내 기억력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나는 “나도 몰랐던 나“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도 몰랐던 “내 놀라운 기억력” 시험을 볼 때마다 A4용지 5~6장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암기력. 시험은 다 외워놨던 것들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는 매번 거의 만점수준. (사실 외국인은 현지인과는 달리 대충 외워서는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합니다. 그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제대로 문법이 맞는 독일어가 되죠.) 마지막 간호조무사 국가고시를 볼 때는 외워야 했던 분량이 자그마치 A4용지 40~50페이지. 몇 백 개가 되는 예상문제와 답들을 몽땅 다 외워서 시험에 임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 “내가 어릴 때 이렇게 공부했음 서울대학교 장학생에, 박사학위도 거뜬했을 텐데..” 그렇게 대단한 기억력이었는데.. 직업교육을 마치면서 .. 2019. 4. 23.
날 피곤하게 하는 고객과의 심리전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이용하는 심리전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렇게 피곤하게 살기 싫거든요. 그리 많지는 않는 연애를 할 때도 좋으면 그냥 대놓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짝사랑은 못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해서 상대방이 받아주면 사귀는 것이고..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아도 일단 내 마음을 털어놨으니 만족했습니다. “가슴 속에 묻어놓고 혼자 하는 속앓이=짝사랑” 보다는... 차이더라도 내 속이 편한 것이 더 중요한 인간형이었죠. 나이가 든 지금도 “좋다”, “싫다”이지 상대방의 심리를 봐가면서 말을 바꾸는 이상한 심리전은 하지 않는데.. 제 남편은 마눌과 하는 “심리전”이 재미있는지 시시때때로 날 피곤하게 합니다. 어떻게 마눌을 피곤하게 하냐구요? 마눌이 “착한마눌”모드일 경우에는 .. 2019. 4. 21.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는 외국인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같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모적으로 차이가 나는 동양인이나, 피부색이 다른 경우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지만, 같은 백인인 유럽 사람들은 발음에서 완벽 하다면 잘 모를 때도 있습니다만, 발음에서 오는 원어민과는 약간 다른 뉘앙스로 굳이 묻지 않아도 외국인임을 구분하죠. 이것도 살다보니 생긴 노하우인거 같습니다.^^ 다른 병동에는 외모적으로 구분이 되고, 발음으로 알아낼 수 있는 외국인이 꽤 있는데..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는 같은 요양보호사로는 나 말고는 아프가니스탄 남자가 있습니다. 그 외 가끔 바뀌는 청소부가 외국인이죠. 몇 달 전에 들어온 청소부는 루마니아 여자입니다. 평소에는 유니폼을 입고 병동의 이방 저 방을 쓸고 닦으러 다니는 그녀. 처음에 .. 2019. 4. 18.
내가 가지고 있는 섭섭한 마음 나는 객관적으로 봐도 참 괜찮은 요양보호사입니다. (오늘은 무슨 수다를 떨려고 초반부터 자기 자랑이실까?“) 요양원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고, 어르신들께도 친근하게 말을 걸고, 내가 힘들어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다른 직원이 나서기 전에 먼저 가서 도움을 드리고... 특히나 신체에 묻은 오물 같은 건 신경 써서 깨끗이 닦습니다. 오물이 피부에 오래 묻어있으면 나중에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더 큰 문제가 야기될까 걱정이 돼서 말이죠. 이렇게 겉으로는 나름 친절한 요양보호사이지만.. 일하면서 시시때때로 섭섭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나를 매번 아쉽게 하시는 분. 날 “천사”라 칭하시는 90대 중,후반의 어르신 부부. 나를 만나고 벌써 4년째인데, 아직 내 이름을 모르십니다. 이 어르신들은 제.. 2019. 4. 14.
나의 꼼수, 컬투어파스 kulturpass 제가 지난 1년간 잘 사용했던 오스트리아 문화카드 "Kulturpass 컬투어파스"가 지난 1월로 유효기간이 끝났습니다. 만기가 된 헌 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이번에 새로 발급받아야 했죠. 전에는 제가 독일어코스를 다녔던 곳에서 발급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곳에 다니지 않으니 그곳을 찾아가기는 그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정부 부서를 골랐습니다. OEIF (Oesterreichischer Intergrations Fond) 외이에프( 외스터라이히쉐 인터그라씨온스 폰드) 오스트리아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을 상담 해 주고, 독일어 강의도 알선 해 주고.. 뭐 이러 종류의 일을 하는 곳인데.. 정상적인 외국인 노동자들보다는 난민으로 들어온 사람들만 찾는 곳이죠. 난민들도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 2019. 3. 23.
남편 몰래 감춰놓고 쓰는 내 접이식 휴대용 전기포트 저희가 지난 12월에 오스트리아 “아드몬트“라는 곳으로 2박3일 여행을 갔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는 수도원 도서관이 있는 곳이죠. 저는 아직 지난 9월에 다녀왔던 조금 늦은 여름휴가(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이야기도 다 풀어놓지 못한지라, 당연히 12월의 여행 이야기도 아직 베일에 쌓여있네요.^^; 오늘 이야기에 필요한 사진을 찾다가 그때, 그곳의 사진도 두 장 업어왔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수도원 도서관“이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실 거 같아서 말이죠. 오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래도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아드몬트에 있는 수도원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1년 365일 여는 곳이 아니라, 겨울에는 휴관을 합니다. 다행이 우리가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 .. 2019. 3. 21.
유튜브 권하는 사회, 나도 권하는 유튜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얼마 전에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직접 동영상을 찍기 전에는 “유튜브를 권하는 소리”가 다 웃기게 들렸습니다. “말이야 쉽지.” 이때는 정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다들 시작하라는 말은 쉽지. 그 다음은? 내 얼굴이 팔리는 건 어쩌고? 내 얼굴은 카메라를 받는 얼굴도 아닌디? 뭐 이런 저런 생각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유튜브에서 보니 대도서관님은 “주부들이 하면 딱 좋은 것이 유튜브”라고 했었고.. 네이버 파워블로거에서 유튜버가 된 어느 분도 “네이버 블로거에서 유튜브로 갈아 탈 때"라고 동영상에서 말씀하셨죠. 대도서관님이 말씀하신 “주부” 라고 하기에는 내가 “날라리 끼”가 다분하고, 요리 하고는 거리도 제법 멀고,^^; (아시는 분들만 아시지만 제가 요리.. 2019. 3. 20.
아들바보 엄마의 소리 없는 사랑 제 시부모님은 바보십니다. 시아버지는“딸 바보”, 시어머니는 “아들 바보”죠. 외모적으로 봐도 딸은 아빠를, 아들은 엄마를 닮았습니다. 외모가 닮은 자식이여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빠는 시누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 주시려고 하사고, 엄마는 아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 주시려고 하시죠. 시어머니는 아들이 나타나면 아들만 바라보십니다. 남편이 “마마보이”였음 꽤 힘들었을 “시집살이”였지 싶습니다.^^; 얼마 전에 장례식에 간다고 남편이 찾은 검은색 와이셔츠. 남편이 가지고 있는 검정셔츠는 딱 하나. 그것도 엄마가 몇 년 전에 선물 해 주신 거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니 마눌을 잡는 남편. 마눌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 시어머니께 여쭤봤습니다. “엄마, 혹시 당신 아들 검은색 와이셔츠 보셨어요?” “응,.. 2019. 3. 9.
지금 내가 집중 하고 있는 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1박 2일이 지났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화요일 오후. 여러분이 보신 세 번째 동영상을 편집하느라 자정을 넘겼고, 그 다음 날도 내가 찍어 온 동영상을 편집하느라 하루종일 폐인처럼 앉아만 지냈습니다. 화면을 노려보며 동영상 편집 하는 것이 눈이 빠질 거 같이 아픈데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아직 초보라 단순히 영상을 자르고 붙이는 것에 겨우 자막 넣는 정도지만 재미는 있네요.^^ 내가 편집 해 놓은 것들.. 내가 하고, 다녔던 모든 것들의 동영상이니 나 스스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2시간 넘게 편집을 하는 거겠죠.^^ 무엇에 하나 꼬치면 그걸 파는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변하는 것인지.. 아님 할 일이 있으면 빨래 해치워야.. 2019. 3. 8.
오스트리아에서는 흔한 돈나무 선물 우리 요양원은 동료들을 위해서 돈을 거둬서 선물을 합니다. 아이를 낳은 동료들은 그렇다쳐도, 생일을 맞은 동료들이 너무 많아서 매년 돌아오는 생일인데도 이렇게 돈을 내야하나? 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이것도 정해놓은 규정이 있었습니다. 돈 선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05 돈 많이 드는 내 동료들 얼마 전에 30살 생일과 40살 생일을 맞은 동료가 있었고, 우리 요양원 원장을 비롯해서 동료 몇은 50살 생일을 맞았었죠. 그만큼 제가 낸 돈의 횟수도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30살 생일을 맞았던 터키 아낙은 13살짜리 아들까지 있는 이혼녀인지라, 그녀가 30살이 아닌 40살인 줄 알았었는데, 30살이어서 제가 조금 당황했.. 2019. 3. 4.
내가 어르신께 쳤던 뻥 우리 요양원에 계시는 90대의 어르신들은 세계 2차대전을 거쳐오신 분들입니다. 몇 어르신의 방에는 아직도 나치 군복을 입은 남자의 사진도 있습니다. 아마 어르신의 '아버지'이지 싶습니다. 나치들이 유태인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포경수술”. 영화에서 보니 유태인들은 아들을 낳으면 8일이내 포경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는 신생아가 통증을 못 느끼는 때라나요? 정말로 포경 수술한 유태인을 다 절단 냈던 독일/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포경수술을 안했는지는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일입니다. 제가 요양보호사로 일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어르신(할배)을 씻겨드리다 보니 알게 됐습니다. 정말로 포경수술은 유태인들만 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그것이 위생이던, 종교적은 이유에서건 말이죠. 우리 요양원에 .. 2019. 2. 17.
김밥재료로 퓨전 월남쌈 시금치는 겨울철 야채죠. 평소에는 “베이비 시금치”라고 연한 어린잎만 소량 포장되어 판매가 되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 노지에서 자란 것 같은 잎이 크고 거친 시금치가 판매 됩니다. 봉지로 판매가 되는지라 일단 사면 500g. 한번 사면 삶아 무쳐서 열심히 먹어야 합니다. 시금치로 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만 사는 시금치인데.. 30% 세일하는데 눈이 멀어서 생각 없이 그냥 집어 들었습니다. 오늘 남편이 먹고 싶다는 음식은 따로 있었는데 말이죠. 평소에는 “싫어”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이 “응”하는 요리가 몇 개 있습니다. 마눌이 좋아하는 “잡채”가 그렇고, “비빔국수”도 거의 거절하는 법이 없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남편에게 뜬금없는 말을 했습니다. “남편, 월남쌈 먹을래?” 원래 이런 질.. 2019. 2.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