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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09

남들과 다른 나만의 주말 저녁, 일요일 자정을 지나고 지금은 월요일 새벽 2시경. 사람들은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기 위해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시간인데, 저의 주말은 이제 시작입니다. 새벽 3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인데 한쪽에는 아이패드로는 넥플릭스의 “태양의 후예”를 보면서 노트북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남들은, 아니 남편은 푹 쉬었던 금, 토, 일요일. 저는 뺑이치며 일한 3일이었습니다. 남들은 쉬는 주말에 근무를 했으니, 남들이 일할 때 저는 쉬는 거죠. 보통 내가 하는 근무는 이틀 연속 근무가 보통인데, 이번 달은 어쩌다 보니 3일 연속하는 근무가 2번이나 걸렸습니다. 이번에 3일 근무는 동료와 근무를 바꿔서 내가 만들어낸 일이지만 첫번째 3일 근무가 걸렸을 때는 바로 우리 병동 책임자에게 한마디를 했었.. 2021. 8. 24.
돈 벌어 오는 장보기 일하러 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일거리는 “장보기” 장보는 것이 취미이자 즐거움이죠. 일주일에 적어도 2번, 많으면 4~5번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탑니다. 집에 먹을 것이 충분한데도 자꾸 장을 봐다가 나르니 남편의 잔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당신이 사온 야채 상하면 개당 1유로 알지?” 자주 듣는 남편의 벌금 1유로 협박!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벌금 1유로죠. http://jinny1970.tistory.com/2023 남편의 새로운 취미, 벌금때리기 평일에는 회사에 출퇴근하느라 바쁜 남편이 주말마다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아마도 혼자 자취 할 때부터의 습관인거 같은거죠. 주말에는 시간이 조금 남으니 자기 딴에는 청소를 한다고 하는 jinny1970.tistory.co.. 2021. 8. 8.
보고 또 보는 슈퍼마켓 영수증 한국의 슈퍼마켓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장을 본 후에 영수증 확인은 필수입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내가 산 물건이 2개로 계산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제일 많이 접하는 것은 분명히 세일 상품인데 영수증에는 정가로 처리가 되어 있는 것! 세일 상품인데 정가로 표시가 되어있는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경우고, 진열된 물건의 표기를 아리까리하게 해서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두배로 나가는 경우도 있죠. 물건을 산후에 영수증만 제대로 훑어 봤다면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수증을 받아서는 그냥 주머니에 넣어 버리니 놓칠 수도 있고! 나중에 집에서 발견을 했다고 해도 이미 조금은 늦은 상태라 다시 가계에 와서 계산을 다시 하는 것도 쫌 그렇죠? 알뜰 하시고, 따지는 것도 잘 하.. 2021. 7. 16.
내 창가에 머무는 꽃, 칼란디바 와 차이브 꽃. 나는 성별이 여자이면서도 꽃이랑 그렇게 친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살면서 남자에게 꽃을 받아 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감동을 받았던 일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이 잘 안 나고! 나는 개인적으로 “꽃다발”보다는 “돈다발”이 더 좋습니다. 몇 만원을 꽃으로 주는 것보다 현찰을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꽃을 받아도 “주나 부다”하는 성격이라 내가 일부러 꽃을 챙기고 하는 일은 거의 없었죠. 네, 없었죠! 과거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꽃을 봐도 “감동”보다는 “꽃이구나”했었고, 집에 꽃을 사오는 일도 거의 없었던 내가 꽃을 사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과 장보러 가서 엄마 드릴 꽃을 보던 중에 내 눈에 들어온 미니 화분. 장미는 아닌데 비주얼은 장미 같기도 한 아주 앙증맞은 꽃. 그날 샀던 50.. 2021. 6. 22.
나도 가볼까? 쿡 아일랜드 한국처럼 삼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에서 살아온 한국인 마눌은 “바다”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데, 내륙국인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휴가를 간다고 하면 오로지 “바다”만을 생각하죠. 아마도 바다가 없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해산물”이라고 하면 아예 싫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지만, “바다”는 언제나 미친듯이 가고 싶어하죠. 평소에 접하지 못한 바다를 휴가 때라도 원없이 즐기고 싶어서 바다가 있는 나라들로 멀리(?) 여행을 떠나죠. 우리 부부도 “휴가”때 가장 많이 갔던 곳이 크로아티아! 어떤 해는 여름 동안 휴가는 물론이고 조금 긴 주말이다 싶으면 무조건 달려가서 한여름에만4~5번 정도 갔던 적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탈리아”를 선호했지만, 이탈리아의 바캉스 물가가.. 2021. 6. 20.
잘한 일 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말하지 말걸 그랬어.” 나는 좋은 의도에서 이야기를 해준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나의 의도를 잘못 받아들 일수도 있는 문제이고! 내가 입을 다물었으면 아무도 불편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입을 열어서 본의 아니게 내가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게 되기도 하니 말이죠. 여자들이 많은 내 일터! 말도 겁나게 많고, 뒷담화 천국인 곳이죠. 만나면 반갑다고 신나게 아는 체 하는 직원들도 있고, 나도 그들을 “내가 좋아하는 동료”라고 표현을 하지만, 인간적으로 그들이 좋다는 뜻은 아니고.. 같이 근무하면 편한 동료라는 이야기죠. 근무하는 동안 서로 일을 찾아다니며 하니, 땡땡이 치는 누구 때문에 하루 종일 뺑이 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고, 그 때문에 그들도 나를 “함께 근무하.. 2021. 6. 18.
엔지니어 남편이 절대 안 산다는 전기 자동차 공대출신 엔지니어인 남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바로 그거죠. 기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이 남편이 하는 일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차에 장착해서 테스트 한 후, 그것이 괜찮으면 개발을 계속해서 차에 장착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하이브리드 엔진”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남편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는 일을 했었고! 기계에 대해서 무식한 마눌에게 남편이 간단하게 해 줬던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설명은.. “보통은 디젤이나 휘발유로 달리는 차에 전기를 결합시켜서 전기/디젤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 (물론 주행하는 내내 이렇게 달리수 있다는건 아니고..) 나는 하나도 궁금하지 .. 2021. 5. 31.
우리가 받은 기부금 선물 제가 일하는 직종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법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죠. 현실 속에는 선물도 받고, 돈도 받고 다 받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더 자세합니다.^^ 2016.03.13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완전 겁먹었던 “병원실습”중 내과 160시간 실습이 끝났습니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실수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고, 더불어 제가 꽤 인기 있는 인간형이라는 것도 알게 된 시간 이였 jinny1970.tistory.com 요양원에서 근무를 할 때는 어르신들이 현금을 주시면 거절을 하지만 소소한 사탕이나 과자 같은 걸 주머니에 찔러주시면 받아올 때도 있습니다. 받아서 사무실에 두면 동.. 2021. 5. 23.
나에게 생긴 천 명의 유튜브 구독자 나는 하루가 참 바쁜 아낙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주 20시간 시간제 일을 하고, 그외 시간에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시간이 널널한 중년 아낙인데.. 안을 들여다 보면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 나는 요양보호사이면서 집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에! 10년차 블로거이며 초보 유튜버! 말이 초보이지 내 채널을 들여다 보면.. 나는 영상 498개를 보유하고 있는 2년 3개월차 유튜버입니다. 올린 영상의 숫자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기간을 생각하면 “초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별볼일 없는 채널이니 그냥 “초보” 그래서 어디 가서도 카메라를 당당하게 내놓지 못했고, 누가 물어봐도 “나는 유튜버”라고 말하지 못했죠. 그러던 나에게 신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도 이제 구독자 천명을 보유한 .. 2021. 5. 19.
나를 감동시킨 풍경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은 참 소소한것에서 옵니다. 남편이 해 주는 비싼 선물(도 좋기는 하지만)보다는 마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핑 돌고 가슴 벅차게 감동이 몰려오면서 드는 생각!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하기를 정말 잘했다.” 물론 현실은 “이 남자와 결혼 잘했다”가 아니라 “내가 미쳤었나부다” 싶을 때가 더 많지만..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테니 서로 비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서로를 챙기는 것을 서로가 알고, 또 그걸 느끼고 산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다른 집 결혼 14년차 보다는 사이 좋게 잘 살고 있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우리부부가 하는 스포츠는 자전거 타기.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평지를 달리는 정도의 강도였지만, 작년에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전.. 2021. 5. 11.
친구라 부르지 않는다 나는 친구가 없습니다. 외국인인 나는 이곳에서 산 세월이 얼마 안되니 그럴수도 있지만.. 내 남편도 친구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 글에 자주 등장하는 남편의 친구들. 사실 남편은 한번도 “친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한 A는 한국식으로 풀어 보자면.. 남편의 대학 후배이자, 직장 후배이면서 동료. 아니 지금은 회사가 바뀌었으니 전 동료이고,“친구”가 아닌 우리부부의 “지인”정도가 되겠네요. 우리와 부부동반으로 만나서 자주 나들이를 가는 “연상연하(독일 남자/ 오지리여자)커플”도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회사 동료일 뿐이죠. 직장 동료 말고 남편이 만나는 친구들이라고 한다면.. 중학교 동창이 하나 있고, 고등학교 동창이 하나 있는 정도인데.. 이들에게도 남편은 “.. 2021. 5. 9.
나의 마지막 손길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참 많은 죽음을 목격합니다. 때로는 생각없이 무덤덤하게 그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끔은 하늘나라로 가신 분을 생각하기도 하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오전 근무중에 들려온 임종 소식. 지층에 계신 어르신인데, 제가 어제 지층 근무를 했었죠. 어제 그분을 씻겨드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어르신이 이 세상에서 느끼는 마지막 손길이 나일수도 있으니 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그렇게 아침에 어르신의 셔츠를 갈아 입혀드리면서 앙상한 뼈 위에 살가죽만 덮은 듯한 그 분의 몸에 꼼꼼히 바디로션을 발라드렸었죠. 드시지 못해서 힘도 없으신 와중에 제가 기저귀를 갈아드리려고 하니 엉덩이를 들어서 내 일을 조금 더 쉽게 해 주시려고 노력은 하셨지만, 워낙 기운이 없으셔서 그분의 의지와는 달리.. 2021. 4. 30.
요양원에 사는 여왕의 하루 사람들은 요양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곳” “직원들이 노인들을 마구 학대하는 곳” 세상은 넓고, 또 요양원은 나라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수도없이 많으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은 요양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근무를 하는 요양원은 그런 곳은 아닙니다. 우리 요양원에는 특이하게 여왕님이 사시죠. 아니, 요양원에서 어떻게 여왕의 삶을 살 수 있는지 의아하시겠지만.. 그녀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여왕입니다. 자기 손하나 까닭 안하고 직원들을 자기 몸종 부리듯이 하죠. 최근에는 제가 그 여왕님께 한마디 했었습니다. “N부인, 방귀를 뀌는 건 자연적인 현상이라 피할 수 없지만, 최소한 작은 공간(화장실)에서 직원을 옆에 두고 방귀를 꼈으면 “실례합니.. 2021. 4. 23.
우리 집 단골 메뉴! 심심하니 또 버거? 근무하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은 요즘. 집에 있는 날은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중 가장 많고 또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의 간식을 챙기고, 점심을 해서 갖다 바치고, 또 먹고 난 후에 설거지하고 정리까지 하고 나면 시간이 쑥~ 오후 2시쯤이 되어야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나죠. 나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은 이미 쑥 지나가버린 다음. 아이들의 도시락을 챙기는 엄마들이나 겪을 스트레스를 제가 겪고 있다는 이야기죠. “내일은 어떤 음식을 해 줘야 하나?” 요새는 매일 매일 이런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어떤 날은 냉동실의 불고기 버거 패티를 구워서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어 내놓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바게트 피자에 오이,페타치즈, 올리브, 토마토를 .. 2021. 4. 21.
우리 부부가 사는 법 우리부부는 결혼 14년차에 50대 초반이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중년부부인데.. 우리는 아직도 치고 받고, 유치 찬란, 상큼 발랄하게 살고 있죠. 우리부부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가끔은 부녀(아빠&딸)사이, 가끔은 모자(엄마&아들)사이에 초등학교의 앙숙 짝꿍이 되기도 하죠. 우리가 다른 부부와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마눌은 남편에게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남편이 마눌을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은 서너 개. 진, 토깽이, 곰땡이, 소시지등 그외 시시때때로 다른 이름들! 친구들 앞에서 마눌을 부를 때는 마눌의 이름인 “진”. 남편이 친구, 회사 동료랑 통화를 할 때도 마눌의 이름이 자주 들립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마눌 이야기 할 것이 뭐가 있다고?” 싶지만, 남편은 딸 자랑하는 아빠.. 2021. 4. 13.
내 생각 이상인 오스트리아 동료들의 뒷담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아서 그런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일본 사람같아 “혼네(진심)와 다테마에(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정말 뒷담화 천국입니다. 외국인 직원인 나도 고기 토막이 되어서 그들의 입을 통해서 잘근잘근 씹힌다는 건 대충 알고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투리 못 알아듣는 내 독일어 수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테고, 가끔씩 동료 직원과 혹은 요양원 어르신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잘못 알아들었거나 엉뚱한 대답을 했을 수도 있고, 내 독일어 발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겠죠. 내 독일어는 나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어서 나에 대해서는 대충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건 알지만, 모두가 서로의 뒤에서 뒷담화를 하.. 2021. 4. 10.
또 나왔다, 독일 방송의 한국 음식. 이번에는 오징어무침 유튜브에 보면 전세계적으로 K-POP과 더불어 한식도 붐이라고 하는데.. 나는 TV를 안 봐서 그런지, 내가 워낙 외진 곳에 살아서 그런지 잘 못 느끼고 살고 있죠. TV에 한국만 나오면 마눌을 소리쳐 불러대는 남편이 간만에 마눌을 불렀습니다. “마눌, 빨리 와봐! 한국 나왔어. 한국!” 또 뭘 보고 저리 마눌을 불러 대나? 하는 마음에 가보니.. 어김없는 “한국관련 영상” 남편이 자주 보는 요리 프로그램 “Kitchen Impossible 키친 임파서블” 지난번에 이 프로에서 한식이 나왔었는데.. 이번에 또 한식인 모양입니다. 전에는 한국까지 왔었는데..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의 한식당, 소나무 지금은 코로나 시기라 국외여행 불가능하니 국내에 있는 외국음식점들을 위주로 나라를 정한 모양입니다. 일단 한식.. 2021. 4. 9.
일상에서 즐기는 2유로짜리 행복 혹시 그런 적이 있으셨나요? 출근하는 남편이 현찰이 없다고 마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손을 벌리는.. 제 남편은 마눌에게 손을 벌리는 일이 종종, 꽤 자주 있었죠. 나보다 돈을 더 잘 버는 남편이 마눌에게 손을 벌리는 이유는 딱 하나! 현찰이 없다! 카드보다는 현찰을 사용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무조건 카드. 남편이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죠. 첫번째, 돈을 사용한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가끔 물건을 산 후에 환불이나 교환을 해야할 경우에 물건을 샀던 영수증을 분실했다고 해도 (직불/신용) 카드내역서로 그 물건을 그 가게에서 샀다는 것이 증명이 되면 영수증 없이도 교환/환불이 가능하죠. 그리고 가끔 내가 부주의 해서 영수증을 받지 못했거나 직원이 영수증을 주지 않는 경우에도 카드를 사용하면 카.. 2021. 4. 1.
우리 집 마당의 봄 풍경, 꽃 구경 올 겨울은 겨울 같지 않는 나날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아예 눈이 오지 안았고, 새해가 되고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눈이 왔었죠. 올 처음 온 눈은 3박 4일 쉬지않고 내리길래 올겨울은 눈을 실컷 보나 했더니만.. 추운 날보다 햇볕이 쨍쨍한 날이 많다 보니 겨울인데 눈을 제대로 즐길 시간도 없었네요. 올 겨울은 노르딕스키를 딱 2번 타러 갔었고, 눈신발 신고는 그래도 조금 더 다녔네요. 눈이 안 오니 인공 눈을 만들어 놓은 스키장 주변으로도 등산을 2번 갔었고, 그외는 눈이 쌓일만한 높이의 산에 가서 등산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겨울 우리부부의 겨울스포츠의 전부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제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죠. 올해는 2월 중순부터 우리 집 마당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죠. 우리 집 마당에 잔디 .. 2021. 3. 25.
기분 나쁜 일, 인종차별 토요일 오전 남편과 장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갈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돌아올 때는 떨떠름한 기분만 안고 돌아왔죠. 슈퍼마켓에서 만난 불친절한 직원 때문에 기분이 상한 마눌에게 위로보다는 기름을 얻는 남편! 이번에도 남편은 내 탓을 했습니다. 내 독일어를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죠. 남편은 마눌에게 뭔 일만 생겨도 항상 “마눌탓”이라 했습니다. “당신의 독일어가 완벽 했으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다.” 남편의 말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매번 이런 말을 듣는 마눌도 짜증은 납니다. 마눌이 독일어로 뭘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이나 해주고 이러는 것인지.. 뭘 물어보면 “찾아봐!” 내지는 “그것도 몰라?” 하면서 마눌의 독일어 공부에 동기부여는 커녕 열 받아서 독일어 공부 안하게..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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