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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요양보호사250

요양원에서 부르는 제망매가 (저는 지금 5개월간의 장기 휴가중이지만, 요양원 관련글은 주기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죽음”을 자주 목격합니다.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은 90대 중반이시고, 몇몇 분들은 “하늘 가는 날”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시니 그런 분들이 돌아가시면 병동의 직원들은 당연한 일인 듯 받아들입니다. 대부분은 “잘 가셨다”라는 말이 나오는 죽음입니다. 사실만큼 사셨고, 당신도 “(삶은) 이제 그만~”이라 하셨으니 말이죠. 간만에 근무에 들어가서 직원 회의록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을 봐도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이 요양보호사들이죠. 근무중에 다른 층에 사시는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소리가 들려도 “그런가부다”. 낙상을 하셔서 병원에 실려 가셨고, 퇴원해서 돌아오시는 줄 알았는데.. 2022. 11. 13.
팀 리더를 맡다 요양원 근무는 매번 다릅니다. 층은 3개로 나뉘고, 매번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달라지죠. 지층은 혼자서 근무하니 나만 열심히 일하면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팀으로 일하는 1층이나 2층 같은 경우는 나 혼자만 부지런하게 움직인다고 하루가 뿌듯하지는 않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힘을 합쳐야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죠. 함께 팀을 이뤄서 일을 하게 되면, 누군가는 쉴 틈없이 부지런히 병동을 누비면서 일하지만, 같은 근무임에도 누군가는 대놓고 일을 안하고, 누군가는 가능한 해야 할 일을 피하려고 몸부림치죠. 팀을 짤 때도 근무연수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을 해야하는데, 가끔 팀을 보면 조금 어이없을 때도 있습니다. 자기네가 편 먹고 싶은데로 팀이 짜는 모양입니다. ㅠㅠ 같은 일을 해도 20년이상 근무한 .. 2022. 10. 16.
내가 들은 불쾌한 칭찬 동료들에게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너가 정말 50대야? 난 30대인줄 알았어.” “왜 얼굴에 주름이 없어?” 연예인처럼 특별히 관리를 받지 않은 일반인이라 내 나이만큼의 주름이 이미 얼굴에 잡혀 있는데도, 여기 사람들은 시력이 안좋은 것인지 매번 같은 말을 합니다. 나는 50대 초반의 중년아낙. 한국의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얼굴입니다. 얼굴에 나이만큼의 주름도 있고, 뱃살도 든든하죠.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중에 하나는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서 나이가 어려 보인다? 사실 정말로 어려 보이는 건 아니고 서양인들의 동양인의 나이를 갸름하지 못하니 나오는 착각이지 싶습니다. 50대인 나도 이곳에서는 30대 후반으로 봐주니 말이죠. 엊그제 생일이 지났다고 오늘 근무하는 나를 찾아서 요양원 원장.. 2022. 10. 2.
조금 연기된 휴가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휴직기간은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 거기에 맞춰서 나도 6개월의 시간을 만들었는데, 막판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니, 막판이 아니라 문제는 중간중간에 많이 튀어나왔었죠. 그 문제들을 다 해결하고 나니 막판에 우리의 길을 막는 건 바로 항공권 가격. 비엔나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저렴한 방법 중 하나는 대한항공 이용하기. 원래 대한항공이 비싼 티켓 가격을 자랑하지만, 유럽에서 뉴질랜드를 들어갈 때는 제법 합리적(이라 쓰고 저렴하다 읽는다.^^)인 가격이죠. 가격 말고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 경유” 유럽에서 한국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중간에 한국을 경유한다면 거의 공짜로 한국을 다녀오는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사실 항공권은 아주 막판까지 예약을 하지 못하고 .. 2022. 9. 26.
동료들이 질투하는 나의 6개월 장기 휴가 병동 내에는 10월부터 내가 6개월동안 휴가를 간다는 소문이 이미 다 퍼진 상태. 나에게 직접 물어온 직원도 있지만, 서로 주고 받는 정보 속에 내 이야기도 있었을 테니 대부분은 알고 있죠. 근무 이틀째 출근을 해서 일 하다가 오전 휴식시간에 나의 늦은 아침을 먹으려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두 직원이 있길래 안부를 물었습니다. 오늘은 다른 층에서 근무를 하지만 전날은 같은 층에서 함께 근무를 한 동료들이라 “오늘은 어때?”하고 안부를 물어오니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왔습니다. 좋다는 의미의 “Super”가 아닌 “OK”라고 하니 단박에 들어오는 핀잔. 근무 이틀 째이고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해서 조금 피곤도 했었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OK라고 했는데 그것이 왜 불만인것인지.. 내가 심히 기분이 좋거나, .. 2022. 9. 24.
내 마음이 가는 그녀 내 동료, S는 내가 존경하는 직원 중에 한 명입니다. 실습생 시절에 그녀와 근무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어르신들을 존중한다.” 그녀가 나를 싫어하건 말건 그녀는 분명히 좋은 직원이었습니다. 열두분의 어르신이 사시는 지층에서 하루의 근무를 끝내고 퇴근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각방의 다니면서 어르신들에게 “이제 퇴근한다. 잘 주무시라!”는 인사를 했죠. 직원 중 누구도 퇴근하면서 각 방에 있는 어르신께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데.. 어르신들 하나하나 챙기면서 인사를 하는 그녀가 조금은 달라 보였죠. S도 실습생인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직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직원마다 일을 하는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니 “친절”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지만 S도 내가 손꼽는 “친절한 직원”중 하나죠.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 2022. 9. 17.
내가 하지 못한 신문 심부름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가끔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부탁을 하십니다. 당신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부탁하는 얄미운 경우도 있고, 당신이 하실 수 없는 일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고수하고 있는 태도는 “나 몰라라~” 근무 시간인 경우에 어르신을 모시고 밖에 나가는 건 근무중이니 가능하지만, 근무를 하지 않는 개인시간에 어르신의 심부름을 해주는 직원은 드물죠. 어르신의 가족이 하나도 없는 경우에는 필요한 물건을 위해 직원이 자신의 쇼핑을 할 때 물건을 사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외는 어르신의 가족이나 어르신의 법정대리인에게 이야기를 하는 정도죠. 가족이 없는 경우도 법적으로 대리인이 있어서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만 하면 사다 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돈만 탐내는 친자식보다 .. 2022. 9. 15.
타인에게서 보는 내 모습 사람이 살다 보면 타인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그것이 드문 경우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꽤 자주 있는 일이죠. 내가 처음으로 그걸 보게 된 건 필리핀. 식당을 하는 지인을 방문했을 때, 그곳 주방에서 설거지 일을 하는 아낙에게서 내 모습을 봤었죠. 집이 가난해서 아직도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해먹고 산다던 아낙은 처음에는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만 알바로 설거지를 하러 오고는 했었는데, 집이 어렵다고 일을 더했음 한다는 말에 지인이 직원으로 들였다고 했었죠. 주방에서 가장 허드렛일인 설거지를 하는 아낙인데 얼마나 밝게 웃으면서 일을 하는지, 보고만 있어도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인간형이었습니다. 그 아낙을 보면서 내가 독일어로 맨땅에 헤딩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http://jinny.. 2022. 9. 13.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요양보호사”도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요양보호사도 간병이 필요한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인이거든요. 서비스 직종에서는 “손님은 왕”이죠. 손님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면서 손님의 기분도 가능하다면 좋게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근무중에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나의 서비스를 받는 분들께 최대한 친절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가끔은 그 “친절한 웃음” 대신에 고객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재밌는건 내가 짜증을 지대로 냈음에도 그분은 날 여전히 “친절한 직원”이라 생각하신다는 사실이죠. 그분이 생각하시기에도 나의 짜증은 타당하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자! 이제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저는 우리 요양원에는 사시는 모.. 2022. 7. 31.
내가 동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 사람의 부를 측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집이나 차가 있으면 잘사는 축에 속하는 걸까요? 럭셔리한 자기 소유의 집이 있고, 외국산 비싼 차를 몰고 다닌다면 경제적으로 나름 여유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사실 한국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구석구석까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으니 굳이 자기 소유의 차가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죠. 저도 20살 무렵에 그 당시는 아저씨들만 따는 1종 운전면허를 땄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10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시험을 봤는데, 20대 초반의 아가씨는 나혼자였고, 대부분은 다 아저씨들이었죠. 그렇게 아저씨들이 떨어지는 면허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치뤘고, 운전면허증까지 받아 든 것이 30년도 전의 일이지만, 지금의 난 장롱 면허. 평소에.. 2022. 7. 20.
요양원 직원이 주는 작은 보상 세상에는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듯이 요양원도 그렇습니다. 두 손 멀쩡해서 느리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요양보호사를 몸종 부리듯이 부리는 어르신들이 태반이죠. 먹는 건 “드시라” 소리 안 해도 눈 앞에 보이는 건 다 입으로 가져가는 거구의 I부인. 아래 이야기에 나오는 감자칩 할매가 바로 I부인이시죠. http://jinny1970.tistory.com/3544 요양원을 방문하는 이런 자식, 저런 자식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본다기 보다는 관찰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특히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의 자식이나 친척들이 어르신을 방문해서 그분들 jinny1970.tistory.com I부인께 화장실에 가시자고 하면 변기 앞에 가만히 서서는 두 손.. 2022. 7. 14.
브런치가 날 두 번이나 거절했다 나는 외국에 사는 외로움을 글로 푸는 해외교포 블로거. 일기를 10대 후반부터 꾸준히 쓰기는 했지만, 글 같은 건 쓸 생각도 없었고, 내가 글을 쓰게 된 시작은 어느 여행 사이트에 올렸던 “뉴질랜드 여행기” 처음에는 내 글에 댓글이 달리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누군가 내 글에 관심을 보이고 댓글을 달아준 것이 고마웠고, 내 글에 달아준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나는 그렇게 글 쓰는 재미를 알게 됐죠. 그러다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티스토리”로 이사온지도 꽤 됐죠. 내가 블로거로 산 세월이 나조차도 확실치는 않지만, 대충 15년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제 생각이죠. 내 블로그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올라갑니다. 내 생각도 있고, 일상도 있고, 여행도 있고, 내 일터에서 일어나는 .. 2022. 7. 12.
요양보호사를 몸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요양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형들이 삽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직원들을 몸종 부리듯이 아주 소소한 것까지 “하라”고 명령조로 말하는 인간형도 있죠. 보호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집에서 케어하기 힘들어 요양원으로 보냈으면서, 자신은 해주지 못한 것들을 요양원에서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 서비스인것처럼 이야기 하는 부류도 있죠. 네! 지금 저는 “진상”을 말하는 겁니다. 직원 중에 진상이 있듯이, 요양원에 사시는 거주민도 진상이 있고, 보호자도 진상이 있죠. 엊그제 근무를 갔더니만, 바쁜 오전시간 요양보호사를 도와주려고 한 할배 방에 간병을 하러 들어갔던 간호사가 혀를 내두르며 말을 합니다. “아니, T씨가 자기 이를 닦아 달라.. 2022. 7. 6.
요양보호사인 내가 드리는 조언 간만에 2층(한국에서는 3층)에 근무를 들어갔습니다. 9시 출근을 한 상태라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간병이 다 끝난 상태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어르신만 남아있는 상태. 동료는 그 중에 R 부인이 아직 씻지 않으신 상태라고 하니 그 방으로 갔습니다. R부인은 전에 K부인과 한방을 쓰셨던 분이십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553 남은 자의 기억 2주만에 근무를 들어가보니 직원들이 보는 방명록에 K부인이 돌아가셨다는 짧은 메모가 있습니다. “K부인 아침 9시 45분경에 숨이 끊어진 채로 침대에 누워 계신 것 발견” 잠자다가 편하게 가 jinny1970.tistory.com 처음에는 두 어르신이 말씀도 곧잘 하시고 잘 지내시는 듯 했는데.. 하루 종일 K부인의 불평을 듣는 것도,.. 2022. 6. 26.
요양원에서 주인 없는 물건을 만났다 혼자서 11명의 입주민을 책임져야 하는지층 근무.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는 오전 간병을 끝내고, 점심을 먹을 식사용구를 준비하면서 똑같이 생긴 수저들 사이에 조금은 다른 수저를 만났습니다. 그 수저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수저의 주인이 우리 요양원에서 사시다 가셨지..” 몇 년 전에 보스니아 출신의 어르신 내외가 우리 요양원에 들어오셨었습니다. 할배는 오스트리아에서 돈을 버셔야 했으니 그나마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가능한데, 집에서 살림만 하셨던 할매는 독일어로 의사소통의 거의 불가능한 상태. 내외분이 한방에 계시니 아쉬운 대로 할배가 할매를 대신해서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해주셨는데, 할배는 1년을 넘기지 못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요양원에 오실 때 “온몸에 암이 전이된 상태라 시한부 .. 2022. 6. 20.
나는 6개월 휴직, 돈 받고 한다. 남편은 이미 회사에서 6개월 휴직을 받은 상태입니다. 휴직 기간에도 월급의 50%가 나온다고 해서 “그건 어떤 종류의 휴직인가?” 했었는데, 남편은 휴직기간전 6개월 동안 자기 월급의 50%만 받고, 휴직기간동안 나머지 50%를 받으면서 각종 보험혜택까지 받는 거죠. 남편은 혹시나 마눌이 퇴사를 하게 되면 자신의 의료보험에 마눌까지 넣으려고 준비를 해놨던 모양인데, 마눌도 회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됐죠. 저는 얼마전에 6개월 휴직을 신청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614 6개월 휴직계를 신청했다 남편이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마눌이 앞으로 납입해야 할 “은퇴연금”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을 했고,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 계획도 .. 2022. 6. 16.
내 주머니 속의 작은 선물들 한국에서도 공무원들에게 선물 주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있듯이 오스트리아에도 그런 법이 있죠. 선물을 받으면 안된다는 직업군에 의료인들도 포함이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요양보호사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가진 의료인이라 이 조항에 포함이 되죠. 선물을 받으면 안되는 직업군 (간호사, 요양보호사)이 직원의 대부분인 요양원. 원칙적으로는 선물을 받으면 안되지만 실제로는 선물들을 주고, 또 그걸 받죠. 나도 꽤 인기가 있어서 쏠쏠한 팁을 받았던 직원입니다.^^ 확인은 아래에서 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00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완전 겁먹었던 “병원실습”중 내과 160시간 실습이 끝났습니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실수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고, 더불어 제가 꽤 인기 있는.. 2022. 6. 14.
내가 받았던 교육 “폭력적인 간병이란?” 얼마 전에 요양원 병동의 전 직원들이 8시간짜리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받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직장내 동료들과의 갈등 해결” 대놓고 왕따를 당하지도 않고, 근무하면서도 눈치껏 부지런히 움직여서 가능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자세로 일하고 있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주제지만 내가 이 교육을 신청했던 이유가 있었죠. 1.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는 5년 사이에 40시간(인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는 아직까지 받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일단 아무 교육이나 받아서 시간을 채워 놓으면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2. 교육받는 시간이 근무로 처리가 되니 앉아서 강의 들으면서 돈도 벌어 보자는 마음도 있었죠.^^ 처음에는 교육을 원하는 직원들만 .. 2022. 6. 4.
내가 받은 부활절 선물들, 살찌는 부활절 올해도 부활절은 왔다가 갔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남편은 “내가 사준 노란 토끼 양말”을 신으라니 옷차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남편이 사준 선물을 신어서 보여줬죠.^^ 남편의 사준 선물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3436 남편이 주는 선물,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동안 별로 필요도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미친듯이 쇼핑하던 남편. 그래서 매일 두어 개의 물건들이 집으로 도착하고는 했었는데.. 요새는 잠시 쉬는 중인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노란 양말을 신고 시작한 나의 부활절. 전에는 부활절이라고 주변사람들의 선물들을 다 챙기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2022. 4. 25.
조금은 다른 외국인 실습생의 처세술 근무 중에 모여서 수다를 전문적으로 떨어대는 (현지인)동료들과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는 나는 요양원내에서 일어나는 소식에 어두운 편입니다. 모여봤자 “뒷담화 전문”이니 들어도 별로 유쾌한 일도 아니고, 어쩌다 나도 그 대화에 끼여 들어 말을 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생기죠. “그냥 입을 다물걸, 내가 왜 그 말을 했을까?” 집에 와서 이런 후회를 하는 날도 있습니다. 물론 내가 한 말은 사건의 주인공인 동료와 있었던 일이지만,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건 뒷담화가 되니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죠. 근무중 잠깐의 시간이 나서 사무실에 그날 근무하는 동료들이 다 모였는데, 동료들이 한결같이 한 실습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가 없단다.” “500유로를 준다고 했다며?” “F..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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