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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페라4

내가 이번에 알게 된 이곳의 한국인들 간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뭐 간만에야, 한 달 에 서너 번 이상은 다니면서...^^;) 이번에 내가 봤던 작품은 오페라 “Medee" 한 여자의 복수극입니다.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작품 속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메데아”라고 했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니 “메데이아”로 불리기도 하네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의 이름이고, 실제로 이 마녀와 연관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편을 위해 자신의 나라를 배신하고, 자신의 남자 형제들까지 죽이며 남편이 전쟁에 공을 세울 수 있게 모든 힘을 다 실어줬던 사랑에 눈이 먼 그런 여자입니다. 그런 (무서운) 여자를 배신하다니.. 남편이 겁이 없었던 거죠. 남편 사이에 두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그녀.. 2019. 6. 14.
생각보다 피곤한 저녁 문화생활 지난 주는 정말 겁나 바쁜 한 주일이었습니다. 근무는 달랑 이틀이었는데.. 화, 수, 목, 금요일, 4일을 연달아 저녁 공연을 보러가야 해서 바빴죠. 남편 책상 옆의 달력은 마눌의 스케줄 확인용. 마눌이 근무 가는 날은 파란색. 마눌이 저녁공연 보러가는 날은 노란색. 4월 5일은 파란색과 노란색이 나란히 있는걸 보니 오전에는 근무, 저녁에는 극장. 4월은 극장을 6회 방문하는 모앙인데, 첫 주에 작품이 4개나 잡혀 있었습니다. 유럽의 (오페라, 연극)극장들은 한 작품을 2~3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몇 회(10회 정도) 정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같은 극장인데 매일 저녁 서로 다른 공연들이 올라오기도 하죠. 제가 공연을 고를 때는 내 근무가 없는 날과, 아직 보지 않는 작품들을 계산해서 고르게 되는데.. 작.. 2019. 4. 10.
나를 감동시킨 한국인 성악가 내가 다름 럭셔리한 오페라나 연극을 보러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아주 문화를 사랑(?)하는 인간형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사실 그렇지는 못합니다.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되니 많이 경험 해 보자“ 는 생각도 있고! “이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고급스런(비싼?) 문화생활을 즐기겠나?"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나의 럭셔리 취미인 (무료) 오페라/연극 관람을 할 때 내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작품 위주입니다. 나의 흥미라는 것이 가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일 때도 있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내가 들어본 작품일 때도 있고, 가끔은 한국인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나오는 작품일 때도 있습니다. “리골레토”라는 작품은 사실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아는 노래를 담고 있는 오페라죠.. 2018. 2. 26.
잠시 즐기는 문화생활, 제가 그동안 즐기지 못한 문화생활을 잠시 즐길 기회가 왔습니다.^^ 당분간 학교수업은 없지만 풀타임으로 병원 실습을 나가는지라 몸은 고달플 거 같고.. 3학기에 있게 될 여러 가지 시험도 준비해야하지만.. 그래도 잠시 머리도 쉬어주는 겸해서는 바로 극장으로 가서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사실 연극이나 오페라를 관람할 날짜는 제 근무표를 위주로 선정하느라, 린츠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름만 알고 있는 한국인 성악가가 나온다는 오페라는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페라는 늦게 시작(저녁 7시 30분)하고 늦게 끝나는지라, 공연이 10시30분쯤에 끝난다고 쳐도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쳐 줘야 하고, 차례대로 퇴장한 후에는 맡겨놓은 외투를 찾아 입고 공연장을 나서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이고.. 저녁.. 201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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