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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1538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양손으로 장바구니를 잡을 수 없어 배낭을 장바구니로 사용하죠. 배낭은 나에게 있어 장바구니이기도 하지만, 회사에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이기도 합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들리는 슈퍼마켓 한바퀴가 나에게는 일상이라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게 됐죠.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남편이 해주는 자가용 출퇴근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내가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변함없이 “장바구니용 배낭” 심심해서 한바퀴 돌던 가게에서 내 맘에 쏙 드는 배낭을 만났습니다. 크기도 맘에 들고, 배낭 뒤쪽.. 2022. 6. 24.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반값 가게 Halfpreice 얼마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몇 개 사들였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니 행주가 맞기는 한데 여기서 사용하는 행주는 우리나라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런 젖은 상태가 아닌 설거지를 끝낸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크기는 수건 만하고, 항상 마른 상태로 주방에 걸려있죠. 이 수건으로 그릇의 물기도 닦지만, 오븐에 요리중인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도 사용하고, 두루두루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행주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행주는 너무 오래 사용해서 해진 곳도 있고 해서 이번에 바꿔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품질이 좋은 행주를 만났습니다. 우리동네 쇼핑몰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슈퍼마켓. 슈퍼마켓 옆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하야 “반값 가게.. 2022. 5. 15.
요즘 새로 생긴 습관 한국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샀는데, “파격세일가”제품이 정가로 계산이 되었다!” 이런 경우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요? 카운터 직원한테 이야기를 해서 바로 차액을 돌려받는 경우가 있겠고, 조금 큰 규모가 있는 슈퍼마켓 같은 경우는 고객센터에 가서 차액을 받을 수도 있겠죠. 어떤 경우이건 간에 직원들은 고객에게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기본적으로 몇 번은 할테고, 고객은 “그럴수도 있지.”하며 차액을 돌려받는 것으로 끝이 나겠죠. 오스트리아에서도 한국과 거의 비슷한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러는 사이에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다행이고, 그런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외국인 고객인 내 독일어 발음을 못 알아듣겠다고 인상을 쓰는 직원도 있습니다. 자기네 번거롭게 일을 만들어온 고객이니 반.. 2022. 4. 1.
곰탱이 남편의 스키 신발 일반 스키와는 달리 두 줄의 Loipe로이페를 따라서 달리는 “노르딕스키”는 오래 달리기 같습니다. 일단 코스가 엄청나게 길어서 한번 길을 나서면 짧으면 2시간 길면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하죠. 노르딕 스키장은 여름에는 소들이 풀을 뜯는 농장을 겨울에 이용하는 경우라 넓은 겨울 들판을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덤입니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달리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르고, 팔다리를 휘휘저으며 스키를 타다 보면 내 몸에 땀들도 쉼없이 흐르니 운동 부족한 겨울철에 딱 맞는 스포츠죠. 노르딕스키는 대여를 해서 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만의 노르딕스키를 가지고 다니죠. 일단 하나 사 놓으면 겨울 들판 어디서나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스키만 장만해 놓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2022. 3. 18.
휴가인지 동계 훈련인지 헷갈리는 3월의 스키 휴가. 남편과 스키 휴가를 간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넌 무슨 복에 그런 남편을 만나서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사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테고, 대놓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가 온 휴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팔자 좋은 휴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부러워만 할 수 있을런지.. 일반적으로 노르딕스키는 평지에서 스키 타고 달리는, 참 쉬워서 어르신들이나 하실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무지한 생각인거죠. 노르딕스키는 따로 브레이크를 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의 경사도만 있어도 내려가는 속도가 겁나게 빠릅니다. 빠르게 달리는 걸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좌, 우로 넘어지던가 그냥 뒤로 벌러덩 자빠져버리는 거죠. 가속도가 붙은 상.. 2022. 3. 14.
조용히 보낸 결혼 14주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올해도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왔다가 갔습니다. 남들은 결혼 기념일이라고 오붓하게 여행도 하고, 외식도 하고 남편이 마눌을 감동시키는 이벤트도 하는 모양인데.. 우리 집은 그런 것하고는 담 쌓고 지내죠. 결혼기념일에 이벤트를 원한다면.. 마눌이 알아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는 3박4일 남편의 귀에 속삭여야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 갔던 곳이 있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1856 2021. 7. 20.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 저는 일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타입의 인간형입니다. 혹시나 내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뜬금없는 노래들이 자주 나오는걸 아시지 싶습니다. 안개 길 헤치며 달려가는 차 안에서는..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저절로 나오고! 카약을 타고 강을 가를 때는..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그외 시시때때로 내가 보는 풍경에 맞는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풍경과는 상관없는데, 내 딴에는 맞는다고 생각해서 부르는 노래들도 있죠. 오늘 저녁에 내 입에서 나온 노래는 참 뜬금없게도..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던 사람~~” 누가 생각이 나서 부른 노래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나에게는 힘들었다는 이야기죠. 나의 하루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하루 종일 엄청 바빴다는.. 2021. 4. 14.
남편의 한끼로 만든 돈파육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은 마눌이 집에 있는 날을 좋아합니다. 왜? 마눌이 집에 있으면 끼니에 간식까지 코 앞까지 대령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나름 미식가이고 입맛도 조금 까다로운 남편은 음식 타박도 심한 편! 맛있으면 군소리 없이 먹지만, 맛이 없으면 한두 번 먹다가는 접시를 마눌에게 반납하죠.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남편이 접시 째 반납한 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마눌의 요리솜씨가 그리 나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ㅋㅋㅋ 마눌이 근무를 안하는 날은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 숙제이면서 스트레스이기도 하죠. 요리에 대한 감각이나 관심은 없지만, 매일 남편에게 따뜻한 점심 한끼는 마눌이 해줘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인 거 같아 신경 써서 준비하기. 같은 음식을 두 번은 먹지 않는 입맛이라 매일 새로운.. 2021. 4. 5.
나의 5유로짜리 다이어트 오전10시. 나의 아침 식사시간! 집에 있을 때는 집에 있는 과일들을 총 집합시켜서 접시에 나열 해 놓고 먹고! 근무를 할 때는 10시부터 딱 15분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아침을 먹죠. 일하는 날은 하루 세끼를 모두 다 일터에서 해결합니다. 오전 10시, 15분간의 휴식시간에는 아침을 과일로 먹고! 11시 30분에 어르신들 점심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딱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오후 5시에 어르신들 저녁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다닥~ 간만에 만나서 근무를 함께하는 동료와 15분간의 휴식 시간에 마주 앉았는데, 내가 과일을 먹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그녀. 아침 7~8시에 근무를 시작하면 오전 10시면 배가 고파올 시간! 과일, 빵 종류는 안 먹더라도 적어도 커피 정도는 마시는데! 더군다나 옆에서 동료가.. 2021. 3. 30.
남편 몰래 한 뒷거래, 페이스북 중고 매매 며칠 동안 진행하던 거래가 있었는데 오늘 해치웠습니다. 오늘 판매자와 접선을 성공했거든요.^^ 어제 오겠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운을 띄웠었죠. “남편, 나 잠깐 나갔다 올께!” “어디?” “페이스북 중고시장에서 이어폰을 하나 사기로 했는데, 이 근처에 온다네?” “가기는 어딜 가?” “물건을 사려면 나가야지.” “안돼, 나가지마! 코로나가 기승인데 가기는 어딜 가?” 시시때때로 마눌을 5살짜리 꼬맹이로 생각하는 남편의 반응이죠. 내가 이번에 구매한 것은 삼성 AKG 이어폰. 일단 페이스북 중고 장터에 이걸 팔겠다는 판매자가 많았고! 삼성 핸드폰이랑 나란히 나오는 이어폰이라 눈 여겨 보다가 검색을 해봤었죠. 삼성 스마트폰에 딸려 나오는 이어폰이 삼성이 아니라 AKG라니.. AKG가 뭔가 싶.. 2021. 3. 23.
폭우 속 산책 한국사람은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면 얼른 우산을 받쳐들지만, 유럽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우산을 쓰는 법이 없습니다.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니거나, 옷에 모자가 달려 있다면 그걸로 그냥 머리를 덮는 정도죠. 비가 많이 온다면야 우산을 받쳐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그저 가볍게 내리는 비라면 맞고 다니거나, 옷에 달려있는 모자만 쓰죠. 오스트리아에 살아도 나는 한국사람. 비가오면 맞는 것보다는 우산을 받쳐드는 쪽이죠. 하루 종일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라 오후에는 가능한 남편과 들판 한 바퀴를 가능한 매일 돌려고 하는데 날씨가 안 좋은 날은 하고 싶어도 못하죠. 하늘을 보니 우중충하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오후. 비가 조금씩 내린다고 산책을 쉬어 버리면 하루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하니 .. 2021. 3. 20.
슬프지 않았던 생일 날 하루 우리 요양원에는 생신을 맞으신 분들에게 케익이 배달됩니다. 사실은 케잌이 자동으로 배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병동에서 미리 주문을 해야 식당에서 어르신의 생신 당일에 케잌을 병동으로 보내주죠. 직원이 미리 주문을 못하면 생일인데, 케잌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후에 생일 케잌이 배달이 되면 직원들이 가능하면 함께 모여서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를 해드리죠. 근무에 들어가면 그날 생신이신 분들이 있다는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는데, 그런 정보를 들으면 일부러 그분에 방에 들어가서 “생신축하”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합니다. 이 날 생신을 맞으신 분은 우리 요양원에 오신지 얼마 안된 80세 P할매. 직원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이시라, 씻겨드려야 하고, 매 식사 때가 되면 침대에서 휠체어.. 2021. 3. 17.
나는야 알뜰한 아내, 정보통 며느리 간만에 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 떠벌리고 나눠줄 정보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남편은 특정한 치약만 사용합니다. 마눌이 다른 종류의 치약들을 사들인 적이 있지만, 남편은 꾸준히 자기가 사용하는 치약만 사용했죠. 왜 그런가? 했더니만, 시부모님도 같은 걸 사용하고 계신 걸 보고 알았죠. “아, 남편이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치약이구나!” 남편은 새로운 것보다는 자기가 사용하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타입이죠.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은 “센소다인” 아주 다양한 가격대의 치약 세계에서 센소다인은 수준은 있는 치약입니다. 75g에 3유로선이면 나름 고가에 속하는 가격대죠. “치약 한 개에 3천원대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렴한 유럽 물가에는 그 2배의 용랑 인데, 천원 .. 2021. 3. 15.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일, 오렌지 까기 오늘도 장을 보면서 망설임없이 2봉지(4kg) 업어온 오렌지. 정상 가격도 2kg에 2유로(약 2600원) 하는 가격이라 절대 비싸지 않은데.. 세일해서 2kg에 1,39유로 (약1807원)면 절대 지나치 질 못하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오늘 자 (2020년 2월 15일) 우리동네 슈퍼마켓 물가를 잠시 보자면.. 주키니 호박 1kg에 1.49유로, 오렌지 2kg에 1.39유로, 포멜로 1.49유로,브로콜리 99센트, (씨 없는) 포도 500g 1,49유로에 바트이슐 소금 500g에 59센트. 일단 사진에 찍힌 것만 공개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이죠. 특히나 오렌지 종류는 겨울이 제철 과일이라 겨울에는 저렴하게 나오죠. 포멜로로 말하자면 생산지가 중국이지만, 물가 저렴하다는.. 2021. 3. 2.
나도 갖게 된 오스트리아 예방접종 수첩, Impfpass임프파스 20년 전에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14년. 결혼한 햇수만큼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지만 나는 한국사람. 오스트리아 남편은 갖고 있지만, 한국인인 나는 없는 것이 하나 있죠. Impfpass 임프파스 직역을 하자면.. “예방접종 여권” 여러가지 예방접종을 한 흔적을 남기는 수첩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용 “예방접종 수첩”이 있기는 하지만, 성인용은 없는디.. (있는데 나만 모르나?) 어릴 때나 필요할 거 같은 그 “예방 접종 수첩”을 오스트리아는 성인들도 하나씩 가지고 있죠. 우리나라도 어릴 때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들이 다 있고, 나도 그걸 다 맞았겠지만, 그걸 증명 할 수 있는 예방주사 수첩이 지금은 없는디.. 글을 쓰면서 혹시나 싶어서 남편의 예방접종 카드를 확인 해 보니.. 정말.. 2021. 2. 25.
요즘 내가 하는 다이어트 운동, 공복 장보기 요즘 나는 오전 10시에 아침을 먹습니다. 요즘이라고 하지만 사실 몇 달 전부터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네요. 원래 아침에 과일을 위주로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침을 이렇게 늦게 먹지는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식사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아침 10시를 식사시간으로 정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이른 아침 출근 시간 ! 이른 아침, 출근 시간도 빠듯한 데 뭘 먹느라 더 부산을 떠는 것보다는 그냥 세수만 하고 출근하는 것이 더 편하죠. 근무에 들어가면 오전 10시쯤에 가벼운 간식을 먹을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가벼운 운동하는 셈치고 근무를 하는 거죠. 일하는 날은 그렇게 아침 시간이 오전 10시. 출근을 안 하는 날에도 아침은 10시에 먹습니다. 마눌보다 먼저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재택근무를 시작.. 2021. 2. 16.
신났던 날의 슬픈 퇴근길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가 슬프다고 생각하지도, 한 적도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나는.. 오늘 하루 신나게 근무도 잘했는데.. 누가 눈치를 준 적도 없고, 나도 신나서 일한 하루였는데.. 퇴근길에 나는 눈물. 여기서 잠깐! 나를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료와 근무를 하면 하루종일 불편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죠. 하루 10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하는 길. 남편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하고는 어두운 요양원 주차장을 지나서 남편이 오는 길목의 상점 방향으로 가로등도 희미한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는 눈물. 오늘 이른 아침에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만, 이제는 누군가 돌아가셨다고 슬퍼서 우는 짠밥은 아닌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 회.. 2021. 2. 2.
참 이상한 내 동료들 오지랍이 태평양이라 좋은 정보는 가능한 널리 알리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일들도 있죠. 나라면 옆 사람이 모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줬을 텐데.. 나도 알고 있을 거 같아 이야기를 안 했던 것인지.. 오늘 근무를 하면서 20 대 초반의 남자 동료랑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요양원 거주민) 보호자님들이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주셨었는데.. 올해는 선물이 거의 없는 거 같아. 왜 작년에는 미니 샴페인이랑 미니 와인들이 박스 채 들어와서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 갔었잖아." “어? 올해도 샴페인 선물이 들어온 거 같던데? 병동 책임자 방에 샴페인 있다고 한 병씩 가져가라고 들었는데, 나는 아직 안 가지고 갔어.” “그래? 그럼 .. 2021. 1. 31.
회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숨은 그림 찾기? 지난 연말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회사에서는 엄청 쪼잔하게 선물을 준다는 건 아시죠? 모르신다구요? 그럼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 듯..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 회사의 선물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에 14번 월급을 받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급 12번에, 한 번은 여름 휴가비, 또 한 번은 크리스마스 휴가비. 빠듯한 월급 외에 따로 나오는 여름 휴가비로는 휴가를 jinny1970.tistory.com 너무 쪼잔해서 처음에는 조금 황당하고, 이것이 반복되고 익숙해지면.. 조금 큰 금액에는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어떤 해는 50유로 상품권을 받아서 횡재한 기분이었고! (20유로 받다가 50유로 받으니..) 작년에는 회사에서 주는 상품권 30유로에 95유로를 더 받았었죠.. 2021. 1. 30.
남편이 준비한 마눌의 자리 평소 우리 부부는 제각기 다른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재택 근무를 하는 남편은 1층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눌은 2층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죠. 2층에 있는 마눌은 남편의 간식이나 식사를 갖다 줄 때 외에는 1층에 내려오지 않죠. 근무하는 남편을 방해하지 않을 목적보다는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마눌입니다. 마눌이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죽치고 사는 아지트인 주방을 비워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가 다니러 올 때! 애초에 우리가 사는 건물이 (앞으로) 시누이가 물려 받을 건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누이가 고등학교때부터 내내 살아왔던 건물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우리 짐보다 시누이의 짐이 더 많죠. 평소에는 내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지만 시누이가 ..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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