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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가을3

귤 하나의 인연 내가 살아온 세월중 반 이상은 외국이었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 지극히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중년이죠. 그래서 가끔은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이나 반응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예쁜 아이들을 보면 주머니에 있는 먹을걸 주기도 하고,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지만, 내 아이가 예쁘다는데 그걸 싫어하는 한국인 부모는 거의 없죠. 외국에서는 남의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쓰다듬는 일을 하면 안되거니와 예쁘다고 뭘 주고 싶다고 해도 아이의 부모에게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물론 물어보면 대부분은 거절을 합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이 대부분은 내 주머니 속에 있던 작은 사탕이거나, 초콜릿같이 아이의 치아 건강에 해가 되는 식품들이니 말이죠. 비엔나 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첵인을 기다리.. 2022. 11. 7.
우리 집 창가의 가을풍경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널뛰기가 심했습니다. 여름인데 겨울을 느끼기도 했고, 가을인줄 알았는데, 여름을 느끼기도 했죠. 아침, 저녁 출퇴근할때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겨울복장으로 다니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가을입니다. 가을은 아침, 저녁 다른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죠. 가을이 왔음을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녁하늘이 아름다워집니다. 요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7시쯤. 여름에는 저녁 10시쯤에야 어두고 지고는 했었는데.. 날이 짧아지면서 저렇게 멋진 석양을 퇴근길에 볼 수 있습니다. 전차 옆길로 사진을 찍은 것을 봐서는.. 퇴근길에 슈퍼마켓중 한곳으로 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석양이 평소의 석양보다 더 예쁜지라 자전거를 잠시 세웠던 모양이구요. 가을쯤에나 볼 수 있는 그런 붉은 석양인.. 2018. 10. 17.
이미 끝낸 올겨울 월동준비 조금은 늦은 여름휴가로 9월에 2주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를 다녀왔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건 9월의 마지막 주! 휴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곳곳의 온도계는 29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컨을 틀어도 조금은 후덥지근한 차안이었는데.. 오스트리아에 진입 할 때쯤에는 잔뜩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씨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던 9월초에도 이렇게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임에도 우비에 패딩잠바까지 챙기는 수고를 했었지만.. 우리의 휴가지였던 두 나라(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는 9월임에도 여전히 한여름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는데..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는 가을 속 깊이 와있습니다. 거기에 해 안 뜨고, 비까지 오니 체..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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