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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사랑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4-나에게 힘이 되는 물건, 스마트폰 남편은 명색이 컴퓨터와 더불어 삶을 사는 “엔지니어”인데, 사생활은 문명세계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구석기형 인간입니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핸드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노키아형 흑백 핸드폰“이죠. 그나마 마눌은 남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컬러 폰!^^; 남편은 “핸드폰은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인간형입니다. 생각은 구석기인데, 본인의 직업은 최첨단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동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하죠.^^; 이번에 뉴질랜드에 들어오면서 언니한테 스마트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발 인터넷 되는 곳에 가면 카톡이라도 보내라. 생사는 확인하면서 살자!” 언니로서는 참 절실한 희망이었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인데, 여행 중이라면서 항상 촌구석에 박혀있고, .. 2017. 6. 24.
아낌없이 주는 언니 저에게는 언제나 주려고만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언니는 간만에 방문하는 동생에게 주려고 그동안 받았던 선물을 모아 두었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서로에게 인색해지는 형제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울 언니는 나이가 들수록 더 주려고만 합니다. 간만에 만난 언니는 저에게 주려고 모아두었던 선물꾸러미를 내밀었습니다. 모든 선물은 다 면세점 비닐봉투 안에 영수증까지 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언니는 받은 선물을 뜯지 않은 상태로 동생에게 주려고 잘 모아두었던 모양입니다. 향수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받는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고 나둔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언니는 이런 말로 얼버무리지만, 여자치고 사실 향수를 안 뿌리는 사람은 없죠. 받은 선물이 어떤 향인지 뜯어서 한번쯤 뿌.. 2017. 5. 14.
남편주기 아까운 것 언니가 국제소포를 보내왔었습니다. 남편이 전에 주문했던 것과 더불어 언니가 나에게 보내주고 싶은 것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남편은 남에게 신세를 지는 스탈의 인간형도 아니고, 한국인 마눌에게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도 있다.”라는것을 뇌세 당해서 인지 우리네 삶이 “주고 받는”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언니가 살고 있는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눌이 언니랑 카톡으로 전화를 하고 있을 때, 남편이 뒤에서 중얼거리듯이 은근슬쩍 언니가 보내줘야 할 것들을 주문했었습니다. “언니야, 뒤에서 느그 매제가 코코넛 오일 다 떨어졌으니까, 몇 병사서 보내면 좋겠고, 말린 망고도 몇 개 보내주면 고맙겠다네!” 언니와 카톡을 할 때, 남편이 뒤에서 하는 말을 그래도 전했었는데.. 언니는 남편이 원하는 것 .. 201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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